월 2회, 토요일에 일학습병행제 OFF-JT 교육이 있어서 그 교육을 듣고, 오늘은 또 뭘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지...? 고민하다가 청계천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냥 바람이나 쐴 겸 청계천으로 향했는데, 운 좋게도 2017 서울빛초롱축제를 진행하고 있네요?
어제부터 시작했다는데 우연히 들렀다가 운좋게 축제 구경도 다 하게 되고...
인생사진 찍기에 참 좋은 축제로 알려져 있는 서울빛초롱축제.
그래서인지 연인과 가족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많은 인파들이 다 짝을 지어 이동하는데, 저만 혼자 이동.ㅠ_ㅠ
혼자서도 잘 놀죠?
3~4년 전에 빛초롱축제 한 번 본적이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축제를 보내요.
줄을 서 있는 동안 정보를 찾아보니 올 해 서울빛초롱축제는 2018년에 열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도 설치했다고 하네요.
입구에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들이 떠억 하니 자리하고 있는데, 음.... 평창동계올림픽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저 캐릭터의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고... 예쁘거나 귀엽다는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저거... 부디 정상적으로, 국제적인 망신 안 당하고 잘 치러져야 할텐데...
2~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겨우 청계천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빛초롱축제 봤을 때도 사람들에 치여서 사진 찍기 참 힘들었는데, 이번 축제도 사람 참 장난 아니네요.
다들 옆에 사람 팔짱끼거나 어깨에 손올리고 가는데 나만 손이 허전...ㅠㅠ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조형물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조형물들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알파인 스키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네요.
사진 좀 예쁘게 찍고 싶은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가만히 서서 사진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건 프리스타일 스키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달이 참 예쁘게 떴습니다.
EOS M3에 22mm 단렌즈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달이 참 예쁘게 찍힐 정도로 크고 둥근 달.
위 사진 속 조형물은 피겨 스케이팅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 말고, 건너편에서 봐야 제대로 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스하키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입구 쪽 줄에서는 뒷모습 밖에 안 보입니다.
컬링을 형상화한 작품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잘 아는 컬링과는 뭔가 다르죠?
휠체어 컬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번 2017 서울빛초롱축제의 작품 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작품들을 칭찬해주고 싶은게, 패럴림픽 종목들도 작품으로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부분 '올림픽'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패럴림픽'은 스포츠 뉴스에서 조차 쉽게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패럴림픽 종목들까지 소개를 해준 모습을 보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줄이고자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건 루지!
무한도전 봅슬레이 편에서 한 번 본적이 있어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봅슬레이는 브레이크가 있던데 루지는 어떻게 속도를 줄일까요?
루지보다 더 무서울 것 같은 스켈레톤.
속도감이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체험하고 싶지는 않은 종목...
평창동계올림픽 테마존을 지나면 체험존이 나옵니다.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등 장식이 천장에 메달려있는데, 여기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여기서 인생사진 찍기 위해서 한참 시간을 보냈을텐데 혼자왔어서 그냥 스쳐 지나가듯 빠르게 지나쳤습니다.
체험존에는 캐리커쳐 체험, 공예체험, 소망등 띄우기 등의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대부분이 유료체험인데다, 전 혼자 간 탓에 뭘 체험하기가 좀 그래서 남들 체험하는 거만 힐끔힐끔 쳐다보고 갔습니다.
연인들끼리 소망등을 참 많이도 띄우던데 전 언제쯤 저런 것을 해볼까요?
청계천 일대가 폭이 넓지 않은데다 군데 군데 계단이 있어서 이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반대편으로 보이는 엄청난 인파!
입구 쪽이나 출구 쪽 모두 사람에 치이는 상태.
뜬금없이 등장한 작지만 강한 건전지 듀라셀!
빛초롱축제에서 항상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 등!!
그런데... 캐릭터 등이 하나같이 뒷 모습만 보이네요?
평창동계올림픽의 등장식만 제대로보고 대부분의 등장식을 '뒷모습'만 봐야 했습니다.
2017 서울빛초롱축제는 청계광장에서 관수교까지 작품이 전시되는데...
관수교까지 가는 동안 대부분의 등장식을 '뒷통수'를 봐야 했습니다.
금, 토, 일요일에는 일방통행을 진행하는 탓에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역주행하며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관수교에서 건너편으로 이동....
이 때부터 본격적인 빛초롱축제 작품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연인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가 있었던 구간.
이딴 곳 개나 줘버려!!!!
쳇.
대표적인 정체 구간 중 한 곳이었던 뽀로로 캐릭터 등 구간.
뽀통령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더군요.
뽀로로와 크롱 앞에서 엄청난 정체가 이뤄집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 아빠가 자던 아이 깨워서 인증사진 남기기도 하고,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나서도 발걸음을 뗄 생각을 안해서 이 일대에서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뽀로로보다는 크롱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서 크롱 앞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습니다.
뿌까!
남자 주인공 이름이 뿌까니까, 여자 캐릭터의 이름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여자 캐릭터의 이름은 가루더군요.
빛초롱축제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됨.
만화 캐릭터 사이에서 '허영만' 선생님의 날아라 슈퍼보드 캐릭터도 아니고 오리지널 '서유기' 캐릭터들이 왜 나왔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나름 고퀄리티였던 서유기 캐릭터 등입니다.
토닥토닥꼬모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라는데,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어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캐릭터는 참 귀엽네요.
터닝메카드의 캐릭터들.
터닝메카드라는 만화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 일대에서도 엄청난 정체가 있었습니다.
특히 위의 파란색 로봇 앞에서는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엄청난 눈치싸움이...
헬로 카봇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이라고 합니다.
여긴 생각보다 한 산했어요.
아이들도 '엄마 저건 그냥 사진만 찍어줘'라고 말하고 자신들이 모델이 되서 함께 인증샷 찍으려 하지는 않더라구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아니고 건전한 컨텐츠 문화 확산을 위해 제작된 클린베어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든, 게임이든, 음악이든... 정상적인 경로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다운로드합시다.
또봇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이 구간도 생각보다는 덜 혼잡했는데...
주인공인 또봇 앞에서는 약간의 정체가 있었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이 이 일대에서 떠날줄을 모르더라구요.
디즈니의 '비행기'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슈퍼윙즈라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참 많군요.
애니메이션을 안 본 어른들도 뽀로로 만큼이나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타요의 캐릭터들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서울 버스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인데 이 녀석들은 참 귀여운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증기기관차 토마스라는 것을 보고 무서워서 그 만화 할 때면 채널을 돌리곤 했는데, 타요는 정말 귀여운 듯!
양주시에서 준비한 등장식입니다.
강하고 오래가는 건전지 듀라셀에서 준비한 작품입니다.
뜬금없긴 하지만 귀엽네요.
광장시장에서 준비한 작품들입니다.
정감가는,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제일 화려했던 필리핀의 작품.
정말 화려하고 멋졌는데, 가운데 전광판에서 뜬금없이 '필리핀 여행 최저가' 정보가 나타나서 좀 깼습니다.
중국 청주에서 준비한 등장식입니다.
미니언즈 짝퉁인가?
놀라서 쳐다봤더니 종로구에서 한복축제를 알리려고 준비한 작품이었습니다.
미니언즈 짝퉁처럼 생긴 저 노란 덩어리들은 '종'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하네요.
'종'로구라서 '종' 캐릭터를 만든 듯.
타이완의 작품입니다.
곰의 한 가운데에 있는 V모양에서 등 색깔이 현란하게 바뀝니다.
성동구에서 준비한 '이성계의 사냥'이라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봉구의 작품입니다.
버라이어티 도봉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인물들을 준비했는데 퀄리티도 뛰어났고, 무엇보다 색감이 예뻐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손으로 하트모양을 표현하고 있는 이 녀석들은... The Love!
암사유적을 표현한 강동구의 작품.
좀...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갑자기 이게 왜??' '너무 성의없다' 등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삼각대 펼쳐놓고 사진찍기도 힘들고... 그건 민폐라고 생각되서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은 탓에 그렇게 사진이 예쁘게 찍히지는 않았지만...
원래 아름다운 것은 카메라가 아닌 눈으로 담아서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니까... 그냥 예쁜 작품들 눈으로 본 것에 만족하려 합니다.
먼저 갔다 온 사람으로써, 이 글을 보고 '2017 서울빛초롱축제'를 관람하려는 분들께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1.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차를 가져가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한다.
2. 청계광장 쪽에 입구가 있는데 평일에는 상관없지만 '금, 토, 일요일'은 일방통행으로 관람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청계광장 쪽에서 입장할 경우 제대로 된 작품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
3. 일방통행이 진행되는 '금, 토, 일요일'에는 청계광장 쪽에서 입장하기 보다는 청계천 12번 출입구 '관수교' 쪽으로 이동해서 그 쪽에서 입장하여 청계천 건너편으로 이동하여 관람을 하는 것이 좋다.
4. 청계천 내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고자 할 때에는 청계천에 내려가기 전에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게 하는 것이 좋다.
※ 화장실 이용을 위해서 출구로 나갈 경우 재입장이 불가능하다.
5. 청계천에는 음식 파는 곳이 없으므로 미리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날씨가 추우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많아서 원하는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오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2017 서울빛초롱축제는 2017년 11월 3일부터 2017년 11월 19일까지 청계광장에서 관수교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되니까요 다음 주말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인생샷 찍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