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 중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가스토(ガスト, Gusto)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가스토는 일본 전역에 체인점이 있는 대표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그런 느낌이 있는 반면,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김밥천국의 고급스러운 버젼 같은 포지션을 하고 있다고 들어서, 저도 일본 여행 중 밥 메뉴가 생각나지 않을 땐 종종 들르고는 합니다.
가스토 교토 시조 오미야점
ガスト 京都四条大宮店
- 주소 : 일본 〒600-8389 Kyoto, Shimogyo Ward, Shijoomiyacho, 2
- 영업시간 : 07:00 ~ 23:30

보통 일본 식당들은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가스토는 직원의 안내 없이 알아서 빈 좌석을 찾아 앉으면 됩니다.
태블릿 주문 시스템

주문은 자리에 놓인 태블릿PC를 이용해서 하면 되는데,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전혀 못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주문이 가능합니다.
한국어 번역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몇 명이서 방문했는지 선택하고, 주문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는 태블릿에 표시된 메뉴 사진을 보고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테이블에 놓인 종이 메뉴판을 보고 거기에 적힌 메뉴 번호나 쿠폰 번호를 태블릿에 입력하는 방식이 있는데, 저는 사진을 보는 게 더 직관적이고 편할 것 같아서 태블릿의 메뉴 사진을 보고 주문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메뉴를 둘러보니 정말 다양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햄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카레, 돈부리, 오므라이스 등 일본식 양식 요리들이 가득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가스토 오므라이스(1,050엔)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가스토 드링크바(250엔)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드링크바는 추가로 250엔을 내면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우롱차, 주스, 탄산음료, 커피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직접 가서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 있습니다.
식사 중에도, 식사 후에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서빙 로봇

자리로 돌아와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태블릿PC에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었습니다.
"요리가 도착합니다. 파랗게 빛나는 선반 요리를 먹으십시오."

메시지가 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귀엽게 생긴 로봇이 음식을 싣고 제 테이블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서빙 로봇의 이름은 네코짱. 고양이 귀를 한 귀여운 로봇이었습니다.
주문한 음식과 주문지가 담겨져 있는데, 이 것을 꺼내면 할 일을 마친 서빙 로봇 네코짱은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로봇 서빙을 하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저는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주다니!
미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므라이스 후기

드디어 오므라이스를 맛볼 시간입니다.

접시 위에는 노란색의 부드러운 오믈렛이 밥을 감싸고 있었고, 위에는 진한 갈색의 데미그라스 소스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비주얼만으로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스푼으로 오믈렛을 자르자 안에서 라이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믈렛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오믈렛과 그 안에 채워진 밥, 그리고 진한 데미그라스 소스의 조합이 완벽했습니다.

계란의 부드러움, 라이스의 적당한 간, 그리고 데미그라스 소스의 깊고 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1,050엔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가스토 오므라이스는 정말 추천할 만한 메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흥미로운 광경이 보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노트북을 펼쳐놓고 업무를 보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책을 읽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그냥 스마트폰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카페처럼 이용하는 분위기라던데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도 하고, 드링크바를 이용하여 커피도 자유롭게 마시고...
어지간한 카페보다 더 좋은 모습.
하지만 저는... 할 게 없었습니다.
노트북도 없고, 책도 없고, 그냥 앉아서 멍하니 있기에는 뭔가 답답했습니다.
결국 저는 깔끔하게 밥만 먹고 일어났습니다.
계산 방법

계산은 테이블에서 하거나 직원을 불러서 하는 것이 아니라, 출구 쪽에 있는 무인 계산기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음식과 함께 전달 받았던 이 주문지를 들고서 무인 계산기로 이동합니다.

무인 계산기는 안타깝게도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일본어와 영어만 지원하지만, 이용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영어 정도만 알아도 가능한 수준.
주문지를 스캔하고, 결제 방식을 선택한 뒤에 카드 또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끝.
직원과 대면할 필요 없이 모든 게 셀프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가스토에 들어와서 말 한 마디도 해 본 것이 없었습니다.
총평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가스토는 자유로운 좌석 선택, 태블릿 주문, 로봇 서빙, 드링크바, 무인 계산까지, 모든 것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음식도 맛있었고, 딱히 시간 제한이나 브레이크 타임도 없어서 언제든 자유롭게 쉬며 배를 채워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본 여행 중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를 원하신다면, 혹은 잠시 쉬고 싶은데 카페가 보이지 않는다면 가까운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일본 여행 이야기 > 일본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혼자라도 OK 일본 고기뷔페 야키니쿠 리키마루(焼肉力丸) 프리미엄 120분 코스 후기 (0) | 2025.12.20 |
|---|---|
| 도쿄 수제버거 대회 1등 신주쿠 맛집 쇼군버거 더블치즈버거 후기 (0) | 2025.12.07 |
|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빗쿠리돈키 에그 햄버그 스테이크 후기 (0) | 2025.12.04 |
| 오사카 난바 이자카야 추천|해원대 오키나와 키모돈 난바 센니치마에점 무한리필 플랜 후기 (0) | 2025.10.20 |
|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사이제리야 키타 신사이바시점 방문 후기 (0) | 2025.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