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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일본 관광지

오사카 야경 명소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 겨울 감성 포토스팟 후기

by 슬픈라면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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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고 해가 일찍 지는 겨울이 오면, 전 세계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 행사들이 시작됩니다.

유독 겨울에 더 빛나는 조명 축제들은 추운 날씨마저 설레게 만드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저 역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디선가 펼쳐질 빛의 향연을 기대하며 겨울을 손꼽아 기다리곤 하는데요.

마침 오사카 여행을 계획한 시기에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오사카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이란?

오사카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은 오사카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미도스지 거리를 따라 펼쳐지는 대규모 조명 축제입니다. 

난바역에서 시작해 신사이바시, 혼마치, 요도야바시를 거쳐 우메다역까지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이 환상적인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2025년 4월 9일부터 일루미네이션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 동안 몇 차례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으면서도 이렇게 꾸며졌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쇼핑하기 바쁘고, 술집 찾아가기 바빠서 그랬겠죠?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은행나무들이 수십만 개의 LED 조명으로 장식되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사카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 주요 정보

운영 기간

이번 일루미네이션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연말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은 물론 연말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되지만 1월까지 진행되지 않는 점은 연초 낭만을 기대하는 분들께는 다소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등 시간

매일 17:00 ~ 01:00 불이 켜집니다.

일제히 불이 켜지는 장관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호텔 체크인하고 좀 쉬고 나온 탓에 불이 다 켜지고, 세상이 어둑어둑해졌을 때야 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벽 1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산책하듯 방문하기에도 좋고, 늦은 시간까지 쇼핑을 즐긴 후 마무리로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위치 및 접근성

  • 난바역→신사이바시역 → 혼마치역 → 요도야바시역 → 우메다역
  • 약 4km 구간의 도로변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어디서든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시작점과 종점 모두 주요 역이기 때문에, 숙소 위치나 일정에 따라 어느 방향에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문 후기

저는 난바역에서 출발해 북쪽 방향으로 걸으며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했습니다.

역에서 나와 미도스지 거리로 접어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황금빛 LED 조명으로 뒤덮여 있어, 마치 빛의 터널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도로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며 반짝이는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완벽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들고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습니다.

약 4km에 달하는 구간이다 보니, 걷다 보면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바에서 신사이바시 구간은 가장 번화하고 활기찬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 쇼핑몰과 상점들이 많아 사람들도 많고, 젊은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신사이바시에서 혼마치로 넘어가면서는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업무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빌딩들 사이로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이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높은 빌딩들과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여행의 피로감도 있고 해서 4km에 이르는 전구간을 다녀오지는 않았습니다.

12월 초 오사카의 밤은 여수에 비해서는 따뜻했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밤에는 제법 쌀쌀했고, 잠깐 눈을 붙이고 오기는 했으나 많이 걸어야 하는 일본 여행 특성상 피로가 누적되었기에 오래 걷기는 힘들었습니다.

저는 난바에서 신사이바시를 지나 혼마치까지 걸었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중간에 사진도 많이 찍고 쇼핑도 하면서 여유롭게 다녔기 때문에 순수하게 걷기만 한다면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오사카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은 겨울 오사카 여행시 한번쯤 봐볼만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빛의 향연이 오사카의 도심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고, 추운 겨울 날씨도 잊게 만드는 따뜻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조명을 보는 것을 넘어서, 오사카라는 도시의 밤 풍경을 만끽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하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걷는 시간 자체가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은 아름다운 순간들도 좋지만, 그 속을 직접 걸으며 느꼈던 분위기와 감성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쇼핑하기 위해서, 음식점이나 이자카야에 방문하기 위해서 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큰 길가에서 이렇게 멋진 불빛을 볼 수 있으니까요.

 

연말까지 오사카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빛으로 물든 오사카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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