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현지인처럼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패밀리 레스토랑(ファミリーレストラン)은 정말 훌륭한 선택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인 맛, 그리고 부담 없는 분위기 덕분에 현지에서도 사랑받는 곳이죠.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 바로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여러 패밀리 레스토랑 중 사이제리야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사이제리야 위치 및 분위기
제가 찾아 간 곳은 신사이바시스지 아케이드에 위치한 사이제리야 키타 신사이바시점입니다.
오사카 미도스지선 신사이바시역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있으며 아케이드 상가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쇼핑이나 관광 중에도 들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제리야 키타 신사이바시점
- 주소 : 일본 〒542-0081 Osaka, Chuo Ward, Minamisenba, 3 Chome−4−10 5NORD+S南船場 3F
- 영업시간 : 10:00 ~ 23:00(라스트 오더 22:30)
Saizeriya의 스트리트 뷰 · Google 지도
일본 〒542-0081 Osaka, Chuo Ward, Minamisenba, 3 Chome−4−10 5NORD+S南船場 3F
www.google.com
사이제리야가 평소 웨이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문한 시간에는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인원 수를 이야기하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식사하시는 분이 많아서 내부 사진을 촬영할 수는 없었지만, 매장은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으며, 혼자 식사하는 손님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다양하게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답게 직원 서비스도 친절하고, 메뉴판에 영어 표기가 있어 여행자도 주문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사이제리야 주문방법
안내 받은 자리의 테이블 위에는 냅킨, 포크와 나이프, 메뉴판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번호와 함께 QR코드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제리야가 낯선 사람들을 위하여 영어와 일본어로 주문하는 방법을 적어놓은 안내판도 있습니다.
주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리에 비치되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합니다.
2. 링크를 눌러서 사이제리야 주문페이지에 접속합니다.
주문 페이지에서 일본어/영어/중국어 중에서 언어를 선택,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미지원입니다.
3. 테이블에 앉은 전체 인원수를 선택합니다.
4. 메뉴판을 보면 메뉴명 옆에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메뉴 번호를 누른 뒤 「次へ進む」또는 「Next」를 눌러서 다음으로 넘어 갑니다.
5. 선택한 메뉴의 주문 수량을 정하고 「注文かごへ追加する」또는 「Add to order basket」를 눌러서 장바구니에 메뉴를 추가합니다.
6. 다른 메뉴를 추가 주문하고 싶다면 「追加」또는 「Add」버튼을 누르고, 음식 선택을 끝내고 주문을 진행하고 싶다면 「注文」 또는 「Order」를 누릅니다. 확인 메시지나 나오면 Yes 버튼을 눌러주면 주문한 메뉴가 주방에 전달되어 조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의 사이제리야 메뉴판입니다.
이미지를 눌러보면 조금 더 큰 크기로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저는 드링크바 이용을 선택했기 때문에 한 켠에 마련된 드링크바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콜라와 메론소다, 각 종 주스와 우롱차, 커피 등 음료가 정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 후기
한 입 크기의 해쉬 포테이토 8조각이 나왔습니다.
이 음식의 가격은 300엔.
맥도날드의 해쉬 포테이토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이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맛은 누구나 아는 그 맛.
특출난 것은 없습니다.
햄버그 스테이크와 스파이시 치킨 그리고 새우튀김이 함께 제공되는 이 메뉴의 가격은 591엔.
이건 주문 실수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대충보고 골랐는데, 해산물 못 먹는데 새우튀김이 포함된 메뉴를 선택했네요.
아마도 새우튀김이 아니라 치킨 너겟 같은 것을 주는 것으로 잘 못 봤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계란후라이가 제공되는 햄버그 스테이크를 선택할 걸...
햄버그 스테이크는 고기의 탄력감이 좋고, 데미글라스 소스의 감칠맛이 깊었습니다.
잘 만든... 냉동식품 맛.
스파이시 치킨은 뷔페에서 맛 본 적 있는 음식 맛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디선가 맛 본 듯한 익숙하면서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지는 않는 느낌?
맛있는 냉동식품을 해동시켜 조리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격과 만족도
사이제리야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격 대비 만족도입니다.
햄버그, 치킨, 해쉬 포테이토, 새우튀김, 드링크바까지 주문했는데도 전체 금액이 2,000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구성이면 일본 현지에서도 ‘합리적 외식’으로 꼽히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 속에서도 일본 내 소비자 만족도 1위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가 납득됐습니다.
대단한 맛집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방문하면 안 되고, 가성비있게 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쉬었다 가는 공간, 여럿이 모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