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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이야기/일본 여행지

전 세계 6곳뿐! 일본 도쿄에서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안 되는 이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by 슬픈라면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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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 Reserve Roastery Tokyo 압도적인 특별함 파헤치기!

초·중·고를 함께 다녔던 친구를 몇 년만에 도쿄에서 만나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의 친동생이 일본 현지 회사에 취직해 자주 일본을 오가서 저보다 일본에 대해 아는게 더 많은데, 어지간한 도쿄 유명 여행코스는 다 갔다왔기에 추천을 부탁했더니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Starbucks Reserve Roastery Tokyo)”를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 6개 밖에 없는 특별한 스타벅스라나?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커피숍에 가는 걸 즐기지도 않고, ‘비싼 음료값을 주고 굳이 커피를 사 마셔야 하나’ 싶은 타입입니다.

친구들이 다 같이 카페를 가자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정도랄까요.

 

그래서 처음엔 이곳도 그저 '관광객들이 인증샷 찍는 곳'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제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공간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건물 규모부터 압도적이었고, 층마다 다른 테마와 향기, 조명, 분위기가 어우러져 '이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커피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문화 공간이구나' 싶었죠.

 

커피를 주제로 테마파크를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커피 맛을 잘 모르던 저조차,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정성, 그리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의 시선으로 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의 층별 매력과 실제 체험 후기를 솔직하게 공유해볼게요.

 

[목차]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위치 및 영업시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 주소 : 2 Chome-19-23 Aobadai, Meguro City, Tokyo 153-0042 일본
  • 영업시간 : 07:00~22:00 (라스트 오더 : 21:30)

저는 이 곳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에 몰랐는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는 방문객이 많아서 예약을 하고 등록한 시간대에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때마침 친구의 동생이 도쿄에 일이 있어서 지인들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에 방문을 했고, 방문하면서 예약에 필요한 QR코드 정보를 친구에게 전달해줘서 친구가 예약을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예약 방법을 상세하게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시부야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시부야 역에서는 거리가 떨어져 있고, 나카메구로역에서 이동하는 것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저와 친구는 버스를 타고서 스게카리쇼갓코 (菅刈小学校)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이동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커피 왕국의 '심장'이자 '최고급 사령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는 단순히 크고 화려한 스타벅스 매장이 아닙니다.

이 곳은 스타벅스 브랜드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커피 경험, 건축 예술, 그리고 미식의 정점을 집약한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전 세계 4만 개가 넘는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도, 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타이틀을 단 곳은 단 6곳뿐입니다.

시애틀, 상하이, 밀라노, 뉴욕, 도쿄, 시카고.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의 경우는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몇 곳 있는 것 같던데, 그 곳과 이 곳의 차이는 '로스팅'을 직접 하는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이 곳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에서는 실제로 로스팅을 진행하는데, 시간대만 잘 맞는다면 커피 콩 볶는 고소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콩을 볶는 냄새까지 맡을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나 커다란 기계에 원두를 붓는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층별 구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는 4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1F - 메인 바 & 베이커리 & 로스터리

1층에서는 갓 로스팅한 커피를 현장에서 제조한 빵과 함께 맛 볼 수 있으며, 일반 스타벅스 매장 굿즈와는 다른 스타벅스 리저브 로고가 있는 다양한 굿즈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구리 캐스크(저장용 용기, 커피 원두의 이동, 보관, 분배 그리고 로스팅된 원두의 저장을 담당)의 하단부가 설치되어 있고, 파이프를 통해서 원두가 1층부터 4층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F - 티바(Teavana Bar) & 차(茶) 체험 공간

2층은 일본의 차 문화를 재해석한 공간으로, 커피가 아닌 고급 차와 티 기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무료로 차 시음이 가능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커피가 익숙하지 않거나 차를 좋아하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또한 티 관련 기구나 디자인 용품이 진열되어 있어, 차 경험을 확장하려는 방문자에게 좋은 쇼핑 코너이기도 합니다.

 

 

3F - Arriviamo Bar & 커피 칵테일 공간

3층은 커피와 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으로, 바로 커피 기반 칵테일(커피 마티니 등)을 즐길 수 있는 Arriviamo Bar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 층에서는 일반적인 커피 외에도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칵테일 플라이트나 독특한 메뉴들이 있어 ‘이 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널찍한 좌석과 테라스 공간도 마련돼 있어 편히 머무르기 좋습니다.

 

 

4F - AMU Inspiration Lounge & 테라스

4층에는 라운지가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라운지인 만큼 미리 예약을 하거나 무슨 프로그램을 참여해야만 방문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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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IVIAMO Colada Flight

커피숍에서 파는 칵테일이라...

이거 참을 수 없겠죠?

 

친구와 함께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른 곳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3층 Arriviamo Bar였습니다.

 

바텐더와 마주 볼 수 있는 Bar 석과 테이블석이 있는데, Bar 석에 앉았습니다.

제법 많은 칵테일 메뉴가 마련되어 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다양한 맛을 즐 수 있는 ARRIVIAMO Colada Flight(3,600dps)을 주문했습니다.

이 메뉴는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3종의 칵테일을 제공하는 것으로 Arriviamo Colada와 Arriviamo Colada에 콜라를 추가한 것, Arriviamo Colada에 아이스크림을 추가한 맛이 제공됩니다.

화려한 기교는 없었지만, 눈 앞에서 칵테일이 제조되는 순간을 바라보는 것은 참 즐거웠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술을 마신다’는 생각 자체가 신선했고, 커피 특유의 풍미 + 알코올이 어우러져 색다른 취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 잔이 작지만 풍미가 강해서,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에 적당했습니다.

 

 

사이폰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

ARRIVIAMO Colada Flight를 마신 후, 층별로 구경을 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커피에 관심이 없지만, 여기는 사진찍을 곳도 많고, 일반적인 커피숍에서는 구경하지 못 한 다양한 장치들이 있어서 친구보다 더 신나서 돌아다니는 제 자신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커피를 모르는 저 조차도 이렇게 신기하고 재밌는 공간인데,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 여기를 방문한다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친구가 전부터 마시고 싶었던 커피가 있었는데 기왕이면 바리스타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먹고 싶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이렇게 건네주는데, 음....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커피 종류가... 무척 다양하군요.

커피라고는 맥심 밖에 모르는 저란 남자에겐 참 어렵습니다.

 

친구 따라서 드립 커피(Brewed coffee)를 주문해봤습니다.


드립 커피 주문 방법

1. 커피 원두 고르기

첨부된 사진을 보면 5x5 배열의 네모 칸 안에 다양한 이미지가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커피의 맛을 시작적으로 보여주는 표로 세로축은 커피의 무게감과 질감을 표현한 Body, 가로축은 신맛의 강도를 표현한 Acidity입니다.

 

왼쪽 아래로 갈 수록 부드럽고 가벼운 맛의 커피이고, 오른쪽 위로 갈수록 진하고 산미가 강한 커피 맛이 느껴 진다고 합니다.

 

뭐... 전 사실 아무 것도 모르겠어서 정중앙에 위치한 Tokyo Roastery Microblend™를 선택했습니다.

 

2. 추출 방식 고르기

원두를 고른 다음에는 커피를 어떤 방식으로 추출할지 선택합니다.

  • Clover Brewed®  스타벅스 리저브 전용 장비. 진공 추출로 향이 진하고 깊은 맛.
  • Modbar Pour-Over  바리스타가 직접 눈앞에서 물 온도와 양을 조절하며 내리는 핸드드립. 맑고 깔끔한 맛.
  • Coffee Press  프렌치프레스 방식. 진하고 오일감 있는 풍미.
  • Chemex®  유리 플라스크 형태. 부드럽고 산뜻한 맛.
  • Siphon  진공관을 이용한 클래식 방식. 향이 강하고 퍼포먼스가 인상적.

 

 

드립 커피 후기

친구는 사이폰(Siphon) 방식을 경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리도 일부로 사이폰 추출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를 앉았구요.

저도 눈 앞에 놓인 특이한 기계로 어떻게 커피를 추출한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사이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주문을 끝마치면 커피 잔과 선택한 원두가 무엇인지, 무슨 특징인지 적혀 있는 종이를 줍니다.

쓴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입 안을 달달함으로 채워 줄 베이커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조금 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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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피들은 어떻게 제조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분주한 커피숍의 백사이드를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드디어 저희 커피의 제조(?)가 시작되었습니다.

 

실험실 비커 같은 곳에 물을 끓이는데, 물이 끓는 동안 바리스타가 원두 시향을 하라면서 주문한 원두를 건네 줍니다.

 

친구는 르완다 숄리 쿤드와 (Rwanda Sholi Kundwa)를 선택했고, 저는 도쿄 로스터리 마이크로 블랜드( Tokyo Roastery Micro Blend)를 선택했습니다.

 

향이 다르다는데... 저는 친구가 선택한 원두와 제 것을 몇 번이고 향을 맡아도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아무리 맡아봐도 그 놈이 그 놈 같던데....

사이폰이라는 커피 추출 방식이 참 흥미롭습니다.

사이폰(Siphon)은 진공관 원리를 이용한 커피 추출 방식이라고 하는데, 아래와 위에 각 각 비커처럼 생긴 유리구가 연결되어 있고, 아래 쪽 유리구에 물을 넣고 가열하면 증기압으로 물이 위로 올라가게 되고, 위 쪽 유리구에 커피가루를 넣어 섞어준 뒤, 불을 끄면 압력이 떨어지면서 커피가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커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학실험을 하는 느낌!

 

바리스타가 저와 제 친구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면서 오직 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 맛은 잘 모르는 저이지만,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사이폰 방식으로 커피 추출하는 모습.mp4

 

커피 맛은 어땠냐구요?

죄송합니다만 커피를 모르는 제게는 그냥... 쓰던데요.;;;

 

쓴 커피.

아메리카노.

뜨뜻하게 쓴 커피.

 

향이 어떻고 산미가 어떻고...

그런거 모르겠습니다.

 

그냥 커피.

대체 이 쓴 것을 왜 사먹는지 모르겠고, 커피를 안 마셔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그냥 하는 말인 줄 알고 그래도 손님에게 뭐라도 건네야지 하면서 괜찮다는데도 건네줘서 눈치보여서 쓴 맛을 참고 다 비워내야만 했던 그런 커피....

 

딱 그건데...

그런데, 제조 과정이 흥미로웠어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분명 해가 떠 있을 때 들어갔는데 칵테일 마시고 구경 좀 하다가 커피 한 잔 마셨더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커피를 잘 몰라서 흥미없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재밌는 시간을 보냈던 곳!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네요.

 

친구 덕에 좋은 여행 코스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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