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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병우유를 마시는 장면을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주로 온천이나 목욕탕 씬이 나올 때 병우유 마시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주인공들이 너무 맛있게 우유를 마시기 때문에 언젠가 일본에 가면 꼭 저걸 마셔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여행을 수차례 다녀왔는데도 병우유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자판기에도 없고, 편의점에도 없고, 돈키호테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못 봤습니다.
"병우유가 진짜 존재하는 건가? 애니메이션에만 나오는 건 아닐까?"
이런 의심까지 들 정도였는데, 우연히 검색을 통해서 병우유 파는 곳을 찾아 냈습니다.
밀크샵 라쿠(Milk Shop LUCK) 기본 정보

밀크샵 라쿠(ミルクショップ ラック, Milk Shop LUCK)는 JR 아키하바라역 플랫폼에 위치한 작은 우유 전문점입니다.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면 아키하바라역 내 위치했다고 대략적인 안내만 해줘서 역 주변을 한 시간 가량 헤멨는데, 정확한 위치는 개찰구를 통해서 역 내로 진입, 6번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주소 : 〒101-0028 Tokyo, Chiyoda City, Sotokanda, 1 Chome−17−16
- 찾아가는 방법 : JR 아키하바라역 개찰구 안, 4층 주오·소부선 치바 방면 6번 승강장 중간 위치
- 영업시간 : AM 8:30 ~ PM 7:45

드디어 발견! 밀크샵 라쿠

작은 가판대 같은 곳에 'MILK SHOP LUCK 酪'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그 안에 병우유들이 쭈욱 진열되어 있습니다.
酪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타락 낙(락)'이라고 합니다.
젖소를 기르고 그 젖을 이용하는 산업을 뜻하는 낙농업이라는 단어에 사용되는 그 '낙', 과거 임금님께서 드셨다는 우유를 이용하여 만든 죽을 뜻하는 타락죽에서 '락'이 바로 이 한자라고 합니다.
락과 LUCK의 발음이 비슷해서 가게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 같습니다.


우유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일본인들도 상당히 많이 방문하여 우유를 구입하고 있어서 여유있게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얼핏 붙여진 제품 홍보 문구들을 봤을 때 일본 전역의 우유가 이 곳에서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
흰우유, 딸기우유, 커피우유...
주스도 섞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격은 100~200엔대가 대부분이고 500엔이 넘는 제품도 보입니다.
빵도 함께 판매하는데,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간단히 허기를 채우기에 좋아 보입니다.
드디어 맛본 병우유!

일본어를 못하기에 직원분께 위에 붙어 있는 우유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2병의 우유를 주문했습니다.
흰우유와 딸기우유를 각 각 1병씩 주문했는데, 기념으로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모두 병뚜껑을 개봉해서 전달받았습니다.
찾아보니 우유병을 다시 회수해가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우유를 살펴보면서 개봉 과정도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따로 영수증도 제공하지 않다보니 제가 무슨 우유를 구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유를 좋아해서 일본 여행을 가면 하루에 한 번은 꼭 우유를 사서 먹습니다.
주로 메이지 오이시이 우유(明治おいしい牛乳)를 마시는데, 우리나라 우유보다 약간은 더 고소한 맛이 느껴져서 좋아하죠.
밀크샵 라쿠에서 먹었던 우유들은 맛이 더 특이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딸기 우유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딸기우유보다는 덜 달지만 약간은 더 고소한 느낌이었고, 흰우유는 오이시이 우유보다 고소한 맛은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와서 먹어야 할 맛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곳을 다녀와야 한다면...
그 것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체험한 것을 함께 해 보기 위해서... 그리고 감성을 위해서 다녀 올 만합니다.
그 것이...
오타쿠니까!!
그 것이... 낭만이고, 감성이니까!!

밀크샵 바로 옆에는 우유 자판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팩우유를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보지 못 했던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니 관심있으시다면 여기도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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