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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

아사쿠사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그 음식들 중 몇 개를 먹어봤는데...

by 슬픈라면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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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도날드에서 기간 한정 메뉴인 명탐정코난 버거 세트와 해피밀 장난감 때문에 해피밀 세트까지 먹어서 배가 잔뜩 부른 상태이지만, 지난 번 아사쿠사 방문 시 실패했던 '아사쿠사 먹거리'를 먹기 위해서 아사쿠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본 맥도날드 기간 한정 메뉴, 명탐정코난 버거 후기

[목차]

유튜브에 소개되는 아사쿠사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

도쿄 여행을 위해서 유튜브에 정보를 찾아 본 분들은 공감할텐데, 처음에는 도쿄 여행 코스 정보가 나올테고, 여행 코스 중에 아사쿠사와 센소지가 나와서 그 정보를 찾아보다 보면 '아사쿠사에서 이거 꼭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동영상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고, 한동안 유튜브 알고리즘에 그 영상들이 도배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영상들을 보면서 저도 '와~! 저건 꼭 사먹어야지!!'하는게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사쿠사 가는 길에 있는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에서 영상에서 소개하는 모든 음식들을 찾아내지는 못 했습니다.

이미 배가 불러서 달콤한 음식 냄새를 못 맡았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로 가득한 그 곳에서 원하는 가게를 찾아내는게 쉽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주로 소개되는 아사쿠사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List]

1. 키비당고
2. 아사쿠사 멘치
3. 지파이
4. 와라비모찌
5. 오이꼬치
6. 장어 오니기리
7. 메론빵
8. 크레이프

몇 개는 제가 못 먹거나 싫어하는 음식이고, 몇 개는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었는데....
저는 이 중에서 몇 개의 음식을 먹고 왔을까요?

일본인 그리고 저를 비롯한 외국인으로 가득한 나카미세도리. 
이번엔 꼭 3개 이상의 음식을 먹어보리라 다짐하고 길을 걸어 봅니다.

GINKADO 銀花堂串 & 丠海道ミルクソフト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긴카도(銀花堂, GINKADO)라는 이름의 가게였습니다.
이 곳은 딸기로 만든 디저트를 파는 가게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딸기모찌.
여수 이순신광장 일대에서 판매하는 딸기모찌들은 모찌 안에 반으로 가른 딸기를 팥앙금 등의 소와 함께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는 모찌를 반으로 잘라서 그 위에 딸기 한 알을 올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모찌 외에도 딸기를 끼운 꼬치와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긴카도 가게 옆 골목에서 외국인들이 너무도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 긴카도 쿠시(銀花堂串)와 홋카이도 밀크 소프트(丠海道ミルクソフト)를 주문했습니다.

긴카도 쿠시(銀花堂串).
긴카도 꼬치라는 뜻인데, 딸기와 딸기 사이에 화과자 같은 것을 끼워 놓았습니다.
500엔이라는 가격 대비 맛은 평범한 느낌인데, 이런 관광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가격이라 생각하고, 맛은 평범하나 생긴게 이뻐서 사진찍기에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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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밀크 소프트(丠海道ミルクソフト).
훗카이도 산 우유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인가본데, 홋카이도 우유는 원체 유명하기에 이건 따로 맛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만, 맛은 무척 고소하면서도 달콤했습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던 음식이었습니다.

 

浅草メンチ メンチカツ

딸기 디저트로 입가심을 한 뒤에, 여전히 배가 불렀지만 이대로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는 생각에 구글맵을 켜서 찾아간 아사쿠사 멘치(浅草メンチ),
메론빵과 멘치카츠 중에서 고민 끝에 제가 찾은 곳은 아사쿠사 멘치였습니다.
아사쿠사 멘치는 나카미세도리 메인 골목에 있지 않고, 뒤편에 있었습니다.
아사쿠사 추천 먹거리라는 것이 비슷하게 꾸며진 나카미세도리 상점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이 곳은 단일 품목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사쿠사 멘치라는 이름의 멘치카츠 그리고 맥주나 음료수들.

아사쿠사 멘치 1개(350엔) 그리고 키린 클래식 맥주(350엔)를 구입했습니다.
대낮부터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워낙 다양한 맥주가 있어서 그런지 매끼니마다 맥주를 마시고 싶더라구요.

음식은 길거리에서 먹을 수 없고, 아사쿠사 멘치 가게 인근에 실내 취식 공간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육즙을 풍부하게 머금은 아사쿠사 멘치.
부드럽게 다져진 양파와 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장소만 더 편안한 분위기였다면 몇 개 더 사고, 맥주도 한 캔 더 사서 혼자서 고독을 즐기며 대낮부터 취해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식 공간 내부에 자판기가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왠 음료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번 교토 락쿠투어 버스 여행 때 삭휘 가이드님이 '력수(力水)'라는 이름의 음료수가 예전엔 일본 전역에 판매되었으나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고 교토 일대에서 주로 판매된다며 보이면 사먹어보라는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그 음료수가 바로 여기에 있네요?

지난 교토 버스투어 때엔 기상 악화로 눈이 오다 비가 오다 하는 바람에 정신없어서 저 력수라는 음료수를 사먹지 못 했는데, 여기서 보니 참 반갑네요.

하나 사서 먹어봤는데 맛은 컨피던스라는 에너지 드링크에 산뜻한 과일향을 첨가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약간의 탄산끼가 있는 에너지 드링크였습니다.

몬스터 에너지나 핫식스 등의 국내 에너지 드링크와는 다른 맛이어서 에너지 드링크 즐겨 드시는 분이라면 일본 여행 중 한번쯤 드셔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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