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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20171213 일상 - 일출명소 선유도공원 해돋이 사진 촬영

by 슬픈라면 201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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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해돋이 보겠다고 모이는 날(12/31~1/1)에는 원하는 구도에서 사진을 찍기 어렵고, 연인과 가족끼리 해돋이를 보러 온 그 틈 사이에서 혼자 외로이 해를 보며 사진찍기을 자신이 없어서 오늘 사진찍고 왔습니다.

아직은 눈을 뜨고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는 잠에 빠져 들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시간.

거리에 사람들도 많지 않고, 어두운 이 시간에 졸린 눈 비벼가며 출사지로 정한 선유도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이미 날이 밝아 오는 것을 느껴서 혹시 이미 해가 떠있는 것은 아니겠지 불안에 떨며 선유도 공원 도착.

다행히 아직 해가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서울일출명소, 서울해돋이명소를 검색하면 대부분 산을 알려주던데...

어두운 산을 혼자 올라갈 자신이... 그 것도 출근을 해야하는 평일에 오를 자신이 없어서 선유도 공원을 선택했는데, 이 곳을 선택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고...

예상대로 아직은 해돋이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날씨도 구름 한 점없이 맑고 깨끗합니다.

오늘은 정말 복 받은 날이네요.

손이 꽁꽁 얼어 버릴 것만 같아서 작년에 구매해뒀던 핫팩을 뜯어서 주머니에 넣어 손을 녹이며 해 뜨기를 기다려 봅니다.


어렸을 때, TV애니메이션(영심이, 달려라 하니 등)에서나 봤던 해가 떠오르기 직전 혹은 해질녘에 검은 다리 위에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네요.

저 멀리,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하라는 나라 일은 하지 않고 싸움만 하는 사람들의 모임 장소가 보이네요.

선유도공원 쪽에 망원경이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무료였습니다.

다른 곳은 500원~1,000원 정도는 내야 망원경 이용이 가능하던데, 무료라서 좋았습니다.

딱히... 뭐 볼건 없는 것 같았지만.

검색사이트에서 일출시간을 확인하면서 계속 그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저 멀리서 밝은 태양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지하철과 함께 한 컷!


해는 매일 떠오르지만, 막상 해가 이제 막 떠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은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떠오르는 모습, 해가 져물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고, 때로는 후회가, 때로는 그리운 마음 등...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눈물이 흐르려고 합니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더욱 더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고 다시금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다짐해봅니다.




해가 더 높이 치솟기 전에 빠르게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습니다.

Sony DSLT a57은 빠르게 초점을 잡고, 연사도 빠릿빠릿한데 그 보다 최신 기종인 Canon EOS-M3는.... 반셔터를 누를 때마다 엉뚱한 곳에 초점을 잡고(그 것도 매우 느린 속도로) 연사 속도도 느려서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결국 사진'이라는 CF문구와 색감은 캐논이 최고라는 사람들의 말에 EOS-M3를 구매했지만... 도통 마음에 들지가 않네요.

하루 빨리 돈 모아서 소니의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른 뒤에야 사진 촬영을 마치고, 자이언티가 수십, 수백, 수천번도 더 불렀을 '양화대교'라는 노래의 실제 배경인 양화대교 위를 걸으며 출근길에 오릅니다.

오늘도 힘들고, 때로는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그래도 화이팅!

언젠간 제게도 저 밝은 태양만큼이나 밝고 찬란한 날이 찾아오리라 믿으면서 힘을 내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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