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주말에 밖에 솔로가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서 커플 부대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되기 전에 아름다운 도심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어서 퇴근 후에 날씨만 좋으면 밖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 날 들른 곳은 뉴스를 통해서 한번쯤은 꼭 찾아가보고 싶었던 곳이지만, 대체 어디라는 것인지 몰라서 가지를 못 했던 그 곳!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입니다.
형형색색의 LED를 이용해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시선을 잡아끌기에는 충분해 보였습니다.
LED 사이의 Max mara 광고가 좀 뜬금없어 보이고, 흐름을 깨는 것 같아서 그건 좀 아쉽지만...
이 추운 날, 손이 꽁꽁 얼어 버릴 것 같고, 차가운 바람에 귀와 볼이 찢어질 것만 같은데도 카메라를 들고서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으로 향한 진짜 이유는 바로 이 것!
건물 자체를 하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상자처럼 바꾸어 버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어서 입니다.
뉴스에서 강남의 한 백화점이라고만 소개를 해서 대체 강남 어디라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백화점 정체를 알게되서 찾아가게 되었죠.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 영화에 등장하는 초대형 장난감 가게 같은 느낌으로 변신한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 로데오역 1번 출구로 가면 바로 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먼 발치에서 사다리 타고 누군가 작업을 하는 형상이 보여서 '갤러리아 백화점 미쳤네. 작업자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나봐'라고 욕을 욕을 했는데...
가까이 가서 봤더니 진짜 사람이 아니라 동상-_-;;
그래... 그럼 그렇지.
작업을 하는데 전기 차단도 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할리가 없지.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삼각형 모양의 초록색 나무에 이런 저런 장식을 주렁주렁 메달아 놓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하얀색과 빨간색의 선물상자들을 쌓은 색다른 모습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선물상자 더미와 갤러리아 백화점 벽 면에 붙은 선물상자들이 정말 아름답네요.
2017년 겨울, 갤러리아백화점을 아름답게 장식한 이 작품은 'The Sound of Christmas(사운드 오브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까르띠에와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이 장식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찍기에 굉장히 아름다우니, 철거가 진행되기 전에,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한번 들러서 사진을 찍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