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진행되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를 구경하기 위해서 여의도공원에 다녀왔습니다.
9월 23일날 해질무렵에 들렀다가, 오늘 또 다녀온...
서울에서의 삶은 늘 새로운 볼거리가 있어서 재밌으면서도 퇴근 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지루하고 외롭습니다.
그래서 전 늘 시간이 있을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죠.
혼자서.
서울정원박람회도 혼자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여의도공원의 아스팔트 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추격전 할 때 종종 등장했던 그 공원을 이제서야 찾아와보네요.
나무와 꽃, 잔디 등... 정원과 관련된 갖은 소품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무한도전에서 봤던 그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이런 저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도 보고, 국제정원박람회가 끝나고도 몇 차례 순천만 국가정원을 다녀와봤어서 그런지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작품을 보면서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순천에서는 흙과 돌을 밟으며, 커다란 나무와 꽃을 보면서 편안하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었는데, 서울정원박람회는 아스팔트 위에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아무래도 순천만 국가정원과는 전시공간의 규모 차이가 크다보니 작품도 적고...
분재를 파는 시장을 거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유료고 여기는 무료니까, 그냥 무료로 여러 종류의 꽃을 한 자리에서 본다... 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답한 서울 도심 속에서는 꽃을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얼마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되었던 '2017 서울, 꽃으로 피다' 조형물이 한 켠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는 23일날 관람을 마치고 크게 볼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요일은 푹 쉬려고 했는데, 돌아 다니다 보니까 24일(일요일)에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심형래 감독님의 팬싸인회가 진행된다고 해서 일요일인 오늘, 졸린 눈을 비비면서 늦잠도 못 자고 또 여의도공원에 다녀왔습니다.
2017년 9월 24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심형래 감독님의 싸인회 겸 사진 촬영 행사!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심형래 감독님은 정말 대단한,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셨습니다.
후레시맨과 함께 저의 어린 시절을 웃음으로 가득 채워주셨던 정말 고마운 분이시죠.
유머일번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와 아기공룡 쮸쮸, 티라노의 발톱, 우뢰매 시리즈는 정말 몇 번을 다시보고 또 봤었는지...
영구라는 캐릭터는 지금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정말 최고의 캐릭터!!
그 캐릭터를 연기하신 심형래 감독님을 실제로 만나뵙고 싸인까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는데, 서울에 사니까 이런 기회가 다 오네요^^
심형래 감독님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고...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소장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구매해서 보관하고 있었던 '2001 용가리 VHS 비디오 테이프'에도 싸인을 받아왔습니다.
용가리 비디오 테이프에 싸인을 요청하니 심감독님께서도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이렇게 심감독님께 싸인받을 기회가 생길 줄 알았다면 디워 한정판도 가져오는건데... 안타깝게도 디워 한정판 DVD를 여수에 두고 와서 거기에는 싸인을 못 받았네요.
심감독님께서 용가리 비디오 테이프 잘 가지고 있으라고, 정말 소장 가치가 있을 거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싸인까지 받았으니 정말 잘 보관할 겁니다.
VHS 기기가 없어서 볼 수는 없지만 처음으로 영화감독의 싸인을 받은 물품이니까 정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그 땐 꼭! 디워 한정판 DVD에도 싸인을 받아 볼 겁니다.
디워1의 스토리 부실과 이런저런 일들로 이미지가 실추되셨지만, 전 항상 응원합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써 편한 삶을 살 수도 있었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 감독님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 초반부의 CG는 어색했지만 디워 후반부에서 보여준 CG 기술은 정말 놀라웠어서 스토리만 탄탄하게 다듬고 또 다듬는다면 디워2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스트갓파더도 재밌게 봤는데...
디워2 열심히 만드셔서 꼭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심형래 감독님 파이팅!!
아~ 오늘 기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