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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일본 관광지

하카타역 마츠리 장식부터 한정 피카츄 굿즈까지 후쿠오카 포켓몬센터 방문기

by 슬픈라면 202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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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포켓몬센터 후쿠오카였습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오직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피카츄 인형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에는 여러 지역에 포켓몬센터가 있지만 지역 한정 상품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라서 꼭 하나쯤은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텐진에서 하카타까지, 결국 지하철을 선택하다

원래 계획은 텐진역 근처 호텔에서 포켓몬센터가 있는 하카타역까지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면 목적지만 보는 것보다 길거리 풍경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후쿠오카 시내가 어떤 분위기인지 직접 눈에 담으며 천천히 이동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여름의 후쿠오카는 생각보다 훨씬 덥고 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간중간 그늘이 거의 없어서 몇 분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결국 무리해서 걷는 것보다 체력을 아끼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텐진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체력도 아끼고,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카타역 앞에서 만난 거대한 장식

하카타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 앞 광장에 설치되어 있던 엄청나게 큰 장식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마침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 축제 기간이라 화려한 야마카사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야마카사란?

야마카사(山笠)는 높이 10m가 넘는 거대한 장식 수레로, 역사 속 인물이나 신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주제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하카타 지역의 전통 예술 작품입니다.

이 장식들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장인의 손길로 하나하나 제작되며, 가까이에서 보면 인물들의 표정과 갑옷, 배경까지 매우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조각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축제?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매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후쿠오카 하카타 지역에서 열리는 약 78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하카타 시내 곳곳에는 제가 본 것처럼 화려한 장식용 야마카사(飾り山笠)가 전시되고, 마지막 날인 7월 15일 새벽에는 수백 명의 남성들이 무게 1톤이 넘는 야마카사를 어깨에 메고 하카타 시내를 질주하는 오이야마(追い山) 행사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하카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전통 행사 가운데 하나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 모습을 보기 위해 후쿠오카를 찾는다고 합니다.


격투 네지로사카 (激闘根白坂)
올해 NHK 대하드라마 「도요토미 형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생인 히데나가(秀長)를 주인공으로, 히데요시의 천하통일을 받친 히데나가의 지혜와 용기를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히데요시와 히데나가는 수많은 규슈 평정 전쟁에 참전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네지로사카 전투(根白坂の戦い)는 규슈 평정 당시 시마즈 씨와의 패권을 가르는 전투로, 이 전투에서 활약한 인물이 히데나가와 그 가신단이었습니다.

전국시대 말기, 사쓰마국의 당시 당주 시마즈 요시히사(島津義久)는 치쿠젠과 풍후의 일부를 제외한 규슈의 대부분을 손에 넣고 있었습니다. 1587년, 규슈 평정을 목표로 하는 히데요시는 시마즈 공략을 위해 자신의 직속 군대 12만을 히고 경로로 침공시키고, 히데나가를 총대장으로 한 군대 10만에게는 휴가 경로를 전진하게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요시히사는 군대를 후방의 휴가 경로까지 후퇴시켜, 이곳에서 히데나가군을 맞아 싸우기로 합니다.

한편, 히데나가가 눈독을 들인 것은 시마즈가 가신 야마다 아리노부가 지키는 다카조(高城 - 미야자키현 기조정)로, 이곳을 공략함으로써 시마즈 본군을 유인해낼 책략을 취합니다. 하지만 히데나가는 다카조를 전군으로 포위하면서도, 매우 견고한 산성이기 때문에 총공격은 피하고, 시마즈 본군이 다카조를 구원하러 오는 것에 대비해 반드시 통과할 네지로사카에 강고한 요새(진지)를 구축해 요새화합니다.

히데나가 본대가 사쓰마에 육박해 오자, 요시히사, 요시히로, 이에히사의 시마즈 삼형제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3만 5천의 병력으로 네지로사카 요새에 야습을 감행합니다. 요시히로도 직접 최전선에 서서 용맹하게 싸웠으나, 요새의 수호신인 도도 다카토라와 1만 명의 병사가 견고히 수비하며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히데나가의 가신인 도도 다카토라 등은 고립되어 궁지에 빠진 지휘관을 구하기 위해 근소한 구원병으로 시마즈 군을 기습합니다. 이 결사적인 돌격대에 농락당한 시마즈군은 역전되어 교전 끝에 파괴당합니다. 그리고 총대장 요시히사는 사쓰마로 패주했습니다.

네지로사카 전투로부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히데나가 본대는 사쓰마에 침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투에서 완패한 시마즈 본대는 군을 재정비할 겨를도 없이 히데나게에 항복하지만, 일설에 따르면 화친 협상에 나섰던 히데나가의 인덕을 사모해 항복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이 공적으로 인해 히데나가는 권대납언(権大納言)에 서임됩니다. 히데요시는 규슈 평정 직후 머지않아 천하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한쪽 면에는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무장들의 모습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었고, 다른 한쪽으로 돌아가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원피스(ONE PIECE) 캐릭터들이 등장한 특별한 장식이었습니다.


배웅 원피스 (見送り ワンピース)
TNC 테레비 서일본에서 매주 일요일 밤 11시 15분부터 절찬 방영 중인 국민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1999년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27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시대는 대해적 시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은 남자인 해적왕 골드 로저가 남긴 "하나로 연결되는 대보물(원피스)"을 둘러싸고 수많은 해적들이 패권을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런 해적을 꿈꾸는 한 소년 몽키 D. 루피는 빨간 머리 해적단의 대두목 샹크스에게 맡겨진 짚모자를 트레이드마크 삼아, 해적왕을 목표로 항해를 떠납니다. 루피는 항해를 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을 모아, 해적단 "짚모자 일당"을 결성하고 '위대한 항로(그랜드 라인)'를 돌파해 나갑니다.

현재 방영 중인 모험의 무대는 거인족이 사는 섬 엘바프. 새로운 거인과의 만남, 그리고 기대하던 재회. 규격 외의 새로운 모험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올해의 하카타역 장식 야마카사(飾り山笠)에는 짚모자 일당의 선장 루피, 스나이퍼 우솝, 선의 토니토니 쵸파, 고고학자 니코 로빈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엘바프의 왕자 로키도 첫 모습을 선보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애니메이션으로도, 장식 야마카사로도 「원피스」를 즐겨주세요.


루피, 로빈, 쵸파, 우솝... 그리고...

얘는 누구??

 

저는 원피스를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했는데 그마져도 에이스를 구하려고 이동하는 중인 13기 임펠다운 초반까지만 보고 안 봤던터라 이 캐릭터가 뭔지를 모릅니다. 생긴게 아군같지는 않은데... 아군인가?

샹디와 조로는 어디간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익숙한 캐릭터를 보니 기뻤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축제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는게 참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가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런....

 

 

포켓몬센터 후쿠오카

야마카사를 구경한 뒤 바로 옆 건물인 마루이(OIOI)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포켓몬센터는 생각보다 찾기 쉬웠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관광객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포켓몬은 이제 단순한 어린이 캐릭터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라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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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는

  • 봉제인형
  • 피규어
  • 문구류
  • 의류
  • 생활용품
  • 키링
  • 가방
  • 피카츄 한정 상품

등 정말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라멘 요리사 피카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을 빼앗긴 상품은 의외로 일반 피카츄 인형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라멘 요리사가 된 피카츄 인형이었습니다.

머리에는 라멘집 두건을 두르고, 양손으로 라멘 그릇을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후쿠오카가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지역 특색을 정말 잘 살린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인형은 포켓몬센터 후쿠오카 한정 상품이라고 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잇푸도와 협업한 라멘 그릇

인형 옆에는 더욱 눈길을 끄는 상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유명 라멘 브랜드 잇푸도(一風堂) 와 포켓몬센터 후쿠오카가 협업한 라멘 그릇이었습니다.

그릇에는 피카츄, 라티아스, 라티오스 등이 귀엽게 디자인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실제 라멘집에서 사용하는 그릇 같은 느낌이라 단순한 캐릭터 상품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둘 다 가격대는 상당한 편.

한참 동안 매장을 몇 바퀴나 돌며 고민했습니다.

"살까?"
"집에 가져가서 실제로 사용할까?"
"짐만 늘어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계속 했지만 결국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후쿠오카까지 다시 언제 올지 모르고,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상품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국 라멘 요리사 피카츄 인형과 잇푸도 콜라보 라멘 그릇, 두 가지를 모두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조금 부담됐지만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다시 보니 그때 구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 후기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후쿠오카 여행에서 한 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지역 한정 상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특히 여행 시기가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축제와 겹쳐서 거대한 장식 야마카사까지 함께 볼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텐진에서 하카타까지 걷는 계획은 포기했지만, 그 덕분에 체력을 아껴 더욱 여유롭게 포켓몬센터와 하카타역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라멘 요리사 피카츄와 잇푸도 콜라보 라멘 그릇은 지금도 이번 여행을 떠올리게 해주는 가장 만족스러운 기념품입니다.

후쿠오카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하카타역 앞 야마카사 전시를 함께 둘러보고, 바로 옆 마루이에 위치한 포켓몬센터까지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포켓몬 팬이라면 물론이고, 일본 한정 굿즈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 코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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