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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일본 맛집

나라 여행의 이유가 되어버린 SNS 화제의 그 집 나카타니도 쑥떡 후기

by 슬픈라면 202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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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여행을 준비하면서 SNS를 뒤지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영상이 있습니다. 

흰 두건을 쓴 어르신들이 커다란 떡매를 들고 빠른 속도로 떡을 치는 장면입니다.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동작, 힘차게 내려꽂히는 떡매 소리, 그리고 그 옆에서 능숙하게 떡을 뒤집는 손길까지. 영상 속 어르신들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처음 보는 분들은 보통 "저게 진짜야?"라는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실제로 국내외 SNS에서 꾸준히 화제가 되어온 장면입니다.

그 가게가 바로 中谷堂(나카타니도)입니다. 

나라 고후쿠지 인근 상점가에 자리한 전통 화과자 가게로, よもぎ餅(쑥떡) 단 하나의 메뉴로 수십 년을 이어온 곳입니다. 

가게 외벽 유리창에는 수십 년치 방문객 사진이 빼곡히 붙어 있었습니다. 

유명인부터 일반 여행자까지, 그 사진들의 양만으로도 이 가게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왔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가격표는 군더더기 없이 명확했고, 결제는 현금만 가능했습니다.

사람이 제법 모여 있었지만 회전이 빠른 편이라 크게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우선 한 개만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200엔을 내밀었습니다.

 

 

가게 정보

  • 상호명 : 中谷堂 (나카타니도)
  • 위치 : 나라현 나라시 고후쿠지 인근 상점가
  • 교통 : 긴테쓰 나라역 도보 약 5분
  • 상품 : よもぎ餅 (쑥떡 · 통팥소)
  • 가격 : 1개 ¥200
  • 결제 : 현금만 가능 (CASH ONLY)

위치가 나라 여행의 핵심 동선 위에 있어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됩니다. 
오히려 그냥 지나치기가 더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떡매 퍼포먼스 직접 보니...

나카타니도가 SNS에서 화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맛보다 먼저 이 퍼포먼스입니다. 

일정 시간마다 가게 앞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떡매를 들고 쑥떡을 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 속도가 정말 남다릅니다.

언뜻 보면 나이 든 어르신들이라 천천히 하실 것 같지만, 막상 시작되면 완전히 다릅니다. 

떡매가 내려꽂히는 속도가 눈으로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이고, 한 분이 치는 사이 다른 분이 빠르게 떡을 뒤집는 호흡이 마치 오랜 세월 함께 맞춰온 연주처럼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등에서 이 장면이 반복적으로 바이럴 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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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겉모습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그 속도와 숙련된 손놀림이 묘한 쾌감을 줍니다. 

영상으로 봤을 때도 놀랍지만, 현장에서 직접 그 소리와 움직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그 감동이 몇 배는 커집니다.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촬영하는 여행자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한참을 서서 바라봤습니다.

퍼포먼스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기 때문에, 맛집 방문이 아닌 나라 여행의 체험 코스로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퍼포먼스가 끝난 자리에서 갓 만들어진 떡이 나온다는 사실이, 이 경험을 더욱 완성시켜 줍니다.

 

 

후기

종이에 감싸인 채 건네받은 쑥떡을 가게 앞에 서서 바로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끈질기게 당기는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입 안에서 감겼고, 쑥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인공적인 향료 느낌이 전혀 없는, 풀냄새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쑥 향이었습니다.

안에는 진한 보랏빛 통팥(粒あん)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팥알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있었고 단맛은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쑥의 쌉쌀함, 콩가루의 고소함, 통팥의 은은한 단맛이 한 입 안에서 차례로 느껴졌습니다. 

세 가지 맛이 각자 존재하면서도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다 먹고 나자마자 하나를 더 집고 싶어졌습니다. 

결국 3개들이 포장을 하나 더 샀고, 숙소에 돌아가서 먹으려 했지만 그날 저녁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맛있다는 말로는 조금 부족한데, 이 느낌을 굳이 설명하자면 먹는 내내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음식이 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감정입니다.

 

 

총평

다시 나라를 여행한다면 그 이유의 절반 이상은 이 떡 때문일 것 같습니다. 

200엔짜리 떡 하나가 여행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게 처음에는 우스울 수 있지만, 직접 드셔보시면 그 말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나카타니도는 나라 여행 일정을 짜고 계신 분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넣으셔야 할 곳입니다.

갓 만든 맛있는 떡 그리고 멋진 퍼포먼스!

요즘 국제 항공유 가격이 올라서 여행이 쉽지 않은데... 물가 안정되면 또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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