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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일본 쇼핑 후기

1754년 창 일본 어촌마을 이네후나야 무카이 주조 이네만카이 사케 후기

by 슬픈라면 202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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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북부 이네후나야(伊根舟屋)를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무카이주조(向井酒造)였습니다. 

후나야 군락이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한 이 주조장에서 구입한 술이 이네만카이(伊根満開)입니다. 

붉은빛이 도는 사케, 그것도 고대미(古代米)로 빚은 사케라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카이주조

1754년(보력 4년, 宝暦4年) 창업. 
일본 최대의 후나야 군락인 이네마치(伊根町)에서 27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온 노포 주조장입니다. 

주조장 바로 뒤가 동해인데, 이를 두고 "일본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주조장"으로 불립니다. 

현재 양조 책임자는 무카이 쿠니코(向井久仁子) 씨로, 1999년부터 양조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부임 당시 교토부 최초의 여성 두지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 이네만카이를 비롯한 개성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며 무카이주조를 일본 전국에 알렸습니다. 

 

 

이네만카이 제품정보

제품명 이네만카이(伊根満開, いねまんかい)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품고 있는 이름입니다.

첫 번째는 지명에서 온 의미입니다. 
伊根(이네)는 주조장이 위치한 이네마치(伊根町)를 가리킵니다. 

두 번째는 満開(만카이, 만개)입니다. 
일본어로 만카이는 꽃이 활짝 만발하게 핀 상태를 뜻합니다. 그러나 이 제품명에는 한 가지 의미가 더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네(稲)라는 한자, 즉 벼(稻)가 활짝 만개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네마치의 이네(伊根)와 벼의 이네(稲)를 겹쳐 읽으면, 이 고장에서 자란 고대 벼가 풍성하게 만발했다는 뜻이 됩니다.

다시 말해 '이네마치에서 자란 고대 벼(古代米)가 활짝 만발하듯 빚어낸 술'이라는 뜻이 되죠.

 

2019년 G20 정상회의에서 오사카 서밋 오찬 메뉴로 제공된 바 있어서 일본에서 유명해졌고, 오직 이 술을 구입하기 위해서 이네후나야를 찾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 원재료 : 고대미 자색흑미(紫黒米) + 교토부산 백미 · 미누룩(교토부산)
  • 알코올 도수 : 14도
  • 용량 : 300ml
  • 제조 : 向井酒造株式会社 京都府与謝郡伊根町平田67

가격은 박스 포함 1,570엔, 본품만 1,430엔.

 

박스는 분홍빛의 단아한 디자인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보면 두껍지 않고 매우 얇은 종이 소재의 슬림한 박스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선물용으로 포장이 중요하다면 박스 포함 버전이 의미 있겠지만, 스스로 마실 용도이거나 가방에 넣고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라면 굳이 140엔을 더 낼 이유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스 없이 1,430엔짜리를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제품 포장지에 적힌 문구를 참고하자면 이 제품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먹어도 되고, 온더락이나 하이볼을 만들어 먹어도 되고, 따뜻하게 데워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일본 숙소에서 차가운 상태로 마셨습니다.

 

병에서 따르는 순간 분홍빛에 가까운 붉은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로제와인을 따르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무척 아름다운 사케였습니다.

맛은 달콤하고 새콤합니다. 
일반 사케에서 느껴지는 쌀의 깔끔한 맛과는 결이 다릅니다. 

과실주와 사케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맛이라고 표현하면 조금 가까울 것 같습니다. 

알코올 14도라는 도수가 무색할 만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일본주가 처음이거나 단맛이 있는 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상당히 마시기 쉬운 사케입니다.

 

 

총평

오직 교토 북부 이네후나야 마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사케인만큼, 교토 북부 버스투어를 하게 된다면 꼭 들러서 구입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해외에서 주류를 구매할 때 면세 한도가 2,000ml까지인데, 위스키가 보통 700ml 정도이니 위스키 2병에 이네만카이 사케 300ml 2병을 구입한다면 면세 한도에 딱 맞출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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