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직장을 퇴사하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젠 나이도 있고, 새로 직장을 구하게 되면 한 동안은 연차가 없어서 여행이 힘들 것 같아서 조금 길게 여행을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동남아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태국은 캄보디아와의 분쟁 중이고, 필리핀은 치안이 문제고...
베트남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돌고 돌아서 다시 오사카로 결정.
요즘 중국이 한일령(限日令)이라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자국민들의 일본 여행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고 그 영향으로 교토 일대의 호텔 숙박비가 크게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게 되서, 일정 중 2박 3일은 교토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실제로 예약 사이트를 검색해보니 정말 가격이 저렴해져 있었습니다.
교토역 일대는 그래도 1박에 10만 원 선이었지만,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3만 원대 호텔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교토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들이었지만, 찾아보니 그렇게 멀지도 않고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이동 가능한 위치였습니다.
여러 호텔을 비교하다가 최종적으로 예약한 곳은 시조 오미야역 인근에 위치한 '스마트 플레이스 인 시조 오미야 이스트(Smart Place Inn Shijo Omiya East)'였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위치도 나쁘지 않아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호텔 위치와 주의사항

호텔은 시조 오미야역(四条大宮駅)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주변에 편의점과 식당들도 있어서 편리한 위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근방에 같은 프랜차이즈의 호텔이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스마트 플레이스 인 시조 오미야'인데, 제가 예약한 곳은 '스마트 플레이스 인 시조 오미야 이스트'입니다.
두 호텔이 도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처음 방문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크인 전에 짐을 맡기러 갔을 때 이름을 잘 확인하지 않으면 잘못 찾아갈 뻔했습니다.
예약 확인서를 꼭 확인하시고, '이스트(East)'가 붙은 쪽인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구글 맵이나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실 때도 정확한 이름을 입력해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두 호텔이 정말 가까이 있어서, 지도상으로도 구분이 잘 안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마트 플레이스 인 교토 시조 오미야 이스트
スマートプレイスイン京都四条大宮イースト
- 주소 : 849番地1 Matsuuracho, Nakagyo Ward, Kyoto, 604-8362 일본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7층 건물이며, 객실은 2층부터 7층에 있습니다.
1층에는 흡연실, 5층에 전자레인지, 6층에 세탁실이 있습니다.
식당은 없습니다.
때문에 조식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더블룸

저는 더블룸으로 예약했습니다.
방은 302호로 배정받았습니다.

이 곳의 객실타입은 더블룸과 트리플룸이 있는데, 피난도를 봤을 때 트리플 룸이 확실히 더 크긴 큰가 봅니다.
객실 내부

예상했던 대로 일본 비즈니스 호텔 특유의 컴팩트한 구조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방은 좁았습니다.
제가 그 동안 이용해봤던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바로 침대가 보이고, 화장실이 보이고...

더블 침대가 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캐리어를 펼칠 공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머물기에는 충분했고,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가습기 겸 공기청정기도 방안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수건 걸이도 있는데, 수건 교체를 하려면 프런트에 요청해야 하니 귀찮으면 쓰고 말려 쓰라는건가...?
이건 왜 둔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침대 머리맡에 조명 조절과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조명을 켜고 끄거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었고, USB 포트와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하기 편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핸드폰을 충전해놓고 자는데 정말 편리했습니다.
이게 뭐 대수라고?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거 안 되는 곳도 은근히 있더라구요.


전기 콘센트가 방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침대 머리맡 뿐만 아니라 책상 쪽, 입구 쪽에도 콘센트가 있어서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거나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요즘 여행을 하다 보면 핸드폰, 카메라, 보조배터리, 노트북 등 충전할 게 많은데, 콘센트가 부족해서 불편한 경우가 많거든요.
이 호텔은 그런 면에서 잘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옷장은 따로 없고 벽 틈 사이로 사진처럼 좁은 수납 공간이 있었습니다.
욕실

욕실은 전형적인 일본식 유닛 바스(unit bath) 구조였습니다.
화장실, 세면대, 욕조가 하나의 작은 공간에 모여 있는 형태죠.

공간은 좁았지만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필요한 어메니티는 다 제공되었습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대용량 형태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대다수 비즈니스 호텔이 그러하듯 추가로 필요한 어메니티는 리셉션 공간에서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욕조는 작았지만 하루 종일 걷고 다닌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수압도 괜찮았고, 온수도 잘 나왔습니다.
이용 정책

호텔의 이용 정책이 조금 특이했는데, 연박하시는 분들은 꼭 알아두셔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객실 청소 정책
- 5박 미만으로 투숙할 경우, 연박 중에는 객실 청소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5박 이상 투숙할 경우, 5박마다 1회 객실 청소가 진행됩니다.
- 위 일정 외에 추가 청소를 희망할 경우, 1회당 1,000엔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2박 3일로 예약했기 때문에, 중간에 객실 청소가 없었습니다.
수건이나 어메니티 같은 것들은 프런트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었지만, 방 청소 자체는 하지 않는다는 거죠.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니 요즘 많은 비즈니스 호텔들이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더군요.
2박 정도라면 굳이 청소가 필요 없기도 했고, 혼자 쓰는 방이라 지저분해질 일도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제가 쓰는 공간에 누군가 들어오면 물건 분실 우려가 있어서 반기지를 않기도 하고...
생수 제공
- 첫날 1회만 무료로 생수가 제공됩니다.
- 이후에는 유료로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셔서 문제없었습니다.
호텔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서 생수나 간식을 사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후기

2박 3일을 머무는 동안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방은 좁았지만 조용했고, 잠자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함'이었습니다.
교토에 투숙객이 줄어서 옆 방에 사람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있었어도 서로 조용히 지냈었던 탓에 불편을 못 느꼈던 것인지는 몰라도 정말 잘 쉬다 왔습니다.

위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조 오미야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었고, 거기서 전철을 타면 교토의 주요 관광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란덴선 이용하는데에도 편리했습니다.
조용히 잘 쉬면서, 교토를 알차게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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