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 필수 쇼핑 리스트를 검색하면 꼭 등장하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곤약젤리와 부르봉 알포트 미니 초콜릿 같은 먹거리를, 누군가는 로이히츠보코(일명 동전파스)나 캬베진, 오타이산 같은 의약품을, 누군가는 히비키나 야마자키같은 위스키를 필수로 사야한다고 이야기하고는 하죠.
일본 여행을 10여차례 이상 다녀 온 저도 틈틈히 SNS로 이번엔 어떤 제품이 유행하는지, 어떤 상품이 소개되고 있는지를 찾아보고는 하는데요, 이번에는 여행 중 어깨와 뒷목이 뭉쳐서 급히 구입해 본 히사미츠 제약의 샤론파스 로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사용 경험을 나눈 후기일 뿐, 특정 제품의 효능을 보증하거나 의학적 조언을 제공하는 글이 아닙니다.
의약품 사용 전에는 반드시 설명서를 읽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제품 기본 정보
- 제품명 : 샤론파스 로션 (サロンパスローション)
- 용량 : 85ml
- 제형 : 액체(로션) 타입
- 제조사 : 히사미츠 제약 (일본)


다음은 제품 패키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번역하여 옮긴 것 입니다.
제품 특징
- 유효성분 살리실산 글리콜이 어깨결림, 근육통 등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 시원하고 상쾌한 멘톨 자극으로 근육의 피로와 결림을 풀어줍니다. (청량감 있는 냉감 자극)
- 간편한 롤온 타입으로 손에 묻히지 않고, 원하는 부위에 손쉽게 바를 수 있습니다.
- 액체형 타입으로 옷에 묻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 주의사항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
-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 부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눈 주변, 점막 부위
- 습진, 상처, 염증, 화농, 화상, 트러블 있는 피부
상담이 필요한 경우
- 다음 사람은 사용 전에 의사, 약사 또는 등록판매자에게 상담하세요.
- 약물 또는 화장품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 - 사용 후 다음 증상이 나타날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약사 또는 등록판매자에게 상담하세요.
- 5~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약사 또는 등록판매자에게 상담하세요.
성분·함량 (100g 중 포함된 성분)
- 살리실산 글리콜(3.0g) - 근육통, 어깨결림 완화. 혈류를 촉진해 통증을 줄여줌
- 노나노산 바닐릴아미드(0.015g) - 따뜻한 자극으로 혈액순환 개선, 뭉친 근육 완화
- 니코틴산 벤질에스테르(0.02g) - 말초혈관 확장, 피로한 부위의 혈류 촉진
- 글리시리틴산(0.05g) - 염증 완화, 자극으로 인한 피부 진정 효과
- l-멘톨(5.0g) - 냉감 효과로 통증 완화 및 청량감 부여

효능·효과
어깨 결림, 요통, 관절통, 근육 피로, 근육통, 타박상, 염좌(삐임), 동상에 의한 통증 완화
용법·용량
하루 여러 번, 적당량을 환부(통증 부위)에 발라주세요.
용법·용량 관련 주의사항
- 정해진 사용 방법과 용량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 어린이에게 사용할 경우, 반드시 보호자의 지도 또는 감독하에 사용하세요.
-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눈에 들어간 경우 즉시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이상이 남을 경우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 약을 바른 손으로 눈이나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마세요.
- 상처, 습진, 염증 부위에는 사용하지 마세요.
- 목욕 전에는 사용하지 마세요.
- 목욕 전후에 사용 시 자극이나 통증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만약 강한 통증이나 따가움,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비누 거품을 이용해 약을 씻어낸 뒤, 깨끗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환부를 식혀주세요.
-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상담하세요. - 온열기나 전기담요, 핫팩 등과 함께 사용하지 마세요.
- 피부가 약한 사람은 같은 부위에 장기간 사용하지 마세요.
- 용액을 바른 후에는 밀폐하지 마세요.
- 통풍이 잘되지 않는 부위에 장시간 사용하지 마세요.
- 사용 전, 스펀지 부분에 약액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하세요.
약액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하게 누르면 스펀지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왜 샤론파스 로션을 샀을까?
나이가 있기도 하고, 원체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보니 평소에도 파스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했던 날에는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 동안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하기도 하고, 국제공항이 없는 지방 사람이다보니 국제선 탑승을 위해서 퇴근 후 조금의 휴식시간도 없이 부산행 버스에 탑승해야 했고, 부산의 한 모텔에서 서너 시간 잠들었다가 오전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떠나는 등…
피로가 누적되어서 뒷 목과 어깨가 너무도 뻐근한 상태였습니다.
일본 여행을 할 때면 ‘아프면 드럭스토어 가면 된다’라는 생각을 해서 상비약을 챙겨가지 않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도중에 드럭스토어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물파스 같은 액체형 파스를 써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제형이었습니다.
이런 액체형 파스의 장점이라면 혼자서 사용하기에 무척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붙이는 파스는 혼자서 붙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손목이나 발목은 쉽지만, 목이나 어깨는 원하는 부위에 붙이기도 힘들고, 붙이려다가 파스가 반으로 딱 접히면서 붙어버리는 일도 다반사죠.
하지만 액체형은 등처럼 손이 잘 안 닿는 부위 빼고는 대부분 혼자서도 바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물파스와 비슷한 형태이기 때문에 사용 자체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크기도 작아서 여행 중 메고 다니는 작은 가방에 넣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물처럼 묽은 액체가 바르면 피부에 금새 스며드는데, 바르는 순간에는 시원한 느낌이 들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열감이 느껴 집니다. 파스 특유의 멘톨 향이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끈적임도 없었습니다.

이 제품 역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일본 가면 꼭 사와야 하는 필수템'으로 소개되고는 합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해보니 제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본 곳곳에 있는 드럭 스토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사용법도 익숙해서 편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굳이 이것 때문에 일본에 가거나 직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물파스를 비롯한 좋은 파스 제품들이 정말 많거든요. 액체형, 스프레이형, 롤온형, 패치형 등 제형도 다양하고, 한국어 설명서도 있고,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무엇보다 한국 제품이라면 익숙한 제형이고 부작용 발생 시 대응하기도 훨씬 수월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파스에 너무 익숙하다보니 파스에 대한 거부감같은게 적은데, 이 제품을 비롯해 세상 모든 파스들은 '의약품'입니다.
의약품인 만큼 알레르기 사항도 체크하고, 부작용에 대한 사전 정보 확인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체질이나 피부타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이거 꼭 사라고 하더라'라면서 무지성 쇼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저처럼 여행 중 갑자기 필요해졌는데 한국에서 파스를 가져 오지 않았을 때,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면세 쇼핑하는 중에 면세품 최소 금액도 맞추고 겸사겸사 한국에서 써볼 겸 산다거나 하면 모를까, 이걸 반드시 사야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 후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품의 효능을 보증하거나 구매를 권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의약품 사용 시에는 반드시 설명서를 읽고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