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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

아사쿠사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방문 후기

by 슬픈라면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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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도쿄타워까지 다녀왔더니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숙소에서 먹고 마실거리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의 대형마트를 찾았습니다.

 

30대 남자의 나 홀로 도쿄타워

숙소에 짐을 풀고,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도쿄타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사실 이 때 날씨가 무척 흐리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숙소에서 쉴까 했는데, 여행가서 숙소에만 쳐박혀 있는 것을 싫

sadramyun.com

[목차]

일본 대형마트 LIFE

일본 대형마트 LIFE 외관

제가 찾아간 마트는 LIFE.
작년 10월 친구와 도쿄를 방문, 아사쿠사 사무라이 카트를 이용할 때 위치를 봐뒀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일본 대형마트 LIFE 도시락일본 대형마트 LIFE 도시락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롯데마트에도 삼각김밥이나 튀김 등을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지만, 일본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
매우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이 무척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마트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워볼까?
이런 생각을 했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숙소에 전자레인지 구비 유무를 확인하지 못 했어서 도시락 구매는 패스했습니다.

일본 대형마트 LIFE 우유 코너

일본 여행을 할 때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병우유를 마시는 것인데, 대용량 종이팩 우유만 판매하고, 병우유는 보이지 않습니다.

병우유.... 애니메이션에서 맛나게 먹길래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대체 어디에서 파는 것일까요?

일본 대형마트 장바구니

유튜브를 통해서 사전에 확인해뒀던 과자와 음료수를 잔뜩 담았습니다.
LIFE 마트에서도 5,500엔 이상 구매 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에 좀 더 구매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본 내에서 소비할 목적의 과자도 있고 해서 면세 받기를 포기했습니다.

아노 호텔 아사쿠사 입구

LIFE 마트에서 숙소인 아노 호텔 아사쿠사까지는 제법 거리가 멀었습니다.
도보로 약 30여분 이상...
몇 푼 더 저렴하게 사보겠다고 대형마트까지 찾아가서 이 것 저 것 담아왔는데, 무거워서 혼났습니다.
그냥 편의점에서 살 걸...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빗방울이 굵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도 비라면 맞아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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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제가 아사쿠사에 숙소를 잡은 이유.
1. 숙소에서 스카이트리를 보기 위해
2.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에서 술을 마시기 위해

장 본 물건들을 숙소에 패대기 치듯 두고서, 황금똥.... 아니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건물 1층에 좀 비싸보이는 식당(?)같은게 보이는데, 제 목표는 여기가 아닙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오늘 저의 목표는 바로 여기.
건물 22층에 위치한 스카이룸이라는 이름의 주점(?)입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내부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내부

대기업 본사 건물을 이렇게 막 들어가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당당하게 들어가도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올라가려는데, 버튼이 21층까지만 있습니다.
층별 안내도에는 22층이 분명 있는데 말이죠.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내부

아사히 스카이룸에 가려면 21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 21층에서 에스켤레이터를 타고서 2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메뉴판

지상 100m 높이에 위치한 맥주바.
아사히 스카이룸!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메뉴판

입구에 메뉴판이 놓여져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없습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입구

이 곳의 주문방식은 이렇습니다.
입구에 있는 카운터에서 안주와 술을 선주문 및 계산까지 하고, 번호표를 들고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맥주와 안주를 직접 가져다 줍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내부

내부는... 기대했던 것보다 좀 좁은 편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빼곡하게 테이블을 가져다 놓은 느낌.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창가 자리에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다행히 저 하나 앉을 자리 정도는 있었습니다.

주위를 스윽 둘러보니...
제 왼쪽에는 한국인 남자 3명과 서양 쪽 관광객 2명이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죄다 한국인...
일본인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야경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야경

도쿄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아직 맥주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무척 설렙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야경

저 멀리 보이는 센소지.
뷰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아사히 맥주 본사 빌딩 스카이룸 영수증

아사히 나마비루 1잔과 믹스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나마비루 1잔 가격은 720엔, 믹스피자는 950엔.
총 1,670엔을 지불했습니다.

아사히 나마비루

맥주가 먼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맥주 본사 건물에서 술을 마셔보지 못 했는데, 일본의 맥주회사 본사 빌딩에서 생맥주를 마시다니...

아사히 나마비루와 믹스피자

맥주 한 모금 들이켰을 때, 안주가 도착했습니다.
믹스피자...

아사히 나마비루와 믹스피자

950엔 짜리 피자의 비쥬얼이 무척 궁금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자 손바닥만한 크기에 페퍼로니가 얹어진 작은 피자였습니다.

아사히 나마비루와 믹스피자

맛은... 오뚜기 냉동피자맛.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주 맛은 그냥저냥이지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겠습니까?
눈 앞에 이렇게나 멋진 뷰가 펼쳐져 있고, 그 뷰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

멋진 도쿄 야경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셨더니 어느새 잔이 다 비워졌습니다.
이대로 떠나기는 아쉬운데...

아사히 스카이룸 영수증

다시 카운터로 찾아가서 술과 안주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카운터로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이번엔 맥주를 2잔 주문했습니다.
아사히 쿠로나마 비루 1잔(720엔)과 아사히 슈퍼 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1잔(680엔), 감자튀김(550엔).

아사히 스카이룸

아직 안주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감자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아사히 흑맥주와 아사히 슈퍼 드라이

이번에도 역시 맥주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아사히 쿠로 나마비루와 아사히 슈퍼 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마트나 편의점에서 아사히 흑맥주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 맛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사히 맥주와 감자튀김

흑맥주 한 모금 들이켰는데, 우와.... 제가 지금까지 마셔 본 흑맥주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데, 이렇게나 맛있는 흑맥주를 그 동안 모르고 있었다는게 화가 나고 억울할 지경이었습니다.
도쿄 여행을 다녀 온 지 한 참 지났지만, 아직도 머릿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아사히 흑맥주의 맛....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나 싶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한 참 뒤져봤지만 판매하지 않아서 참 아쉬울 뿐 입니다.

아사히 맥주와 감자 구이

감자튀김도 도착했는데... 음??
이게 감자튀김???
프렌치 프라이를 기대했는데, 제가 마주한 것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통감자 구이.
뭐... 감자요리라면 다 좋아해서 이 것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당신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번쯤 맛 봤던 그 맛.

이 곳에서 판매되는 안주는 '냉동식품'처럼 간단히 조리해서 내놓는 수준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안주에 대한 기대는 버리고, 높은 층수에서 멋진 뷰를 내려다 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에 의의를 두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맛있는 흑맥주를 알아냈다는 것... 그 거 하나만으로도 제겐 큰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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