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3일차,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VIP 그룹 투어 후기

난바 도톤보리 호텔에서 USJ 가는 방법

6시 19분.
오사카에서의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계획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일어나야 하지만, 오사카의 추운 날씨에 비해서 너무 옷을 얇게 입고 다녔어서 그런지 피로가 좀 누적되었고, 몸이 무거웠습니다.
피로를 풀기 위해서 밤사이 붙여 두었던 휴족시간을 떼어내고 새것을 다시 붙이고, 메구리즘 온열 안대를 쓰고서 20여분 정도 더 휴식을 취했습니다.

7시 44분.
샤워를 끝마치고, 어제 메가 돈키호테에서 구입한 슈퍼마리오 코스프레 의상을 꺼내봅니다.
3월 9일 오늘의 일정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핼러윈 기간이 아니면 성인들의 코스프레를 제한하는 디즈니랜드와는 달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성인들의 코스프레에 제재하지는 않아서(노출이 심하거나 위화감을 주는 코스프레는 제한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큰맘 먹고 돈키호테에서 구입해 봤습니다.
가격은 4,990엔.

08시 10분.
원래는 늦어도 8시 정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도착해서 오픈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여유롭게 VIP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피로 누적으로 인하여 뭉그적 거리다가 이 시간에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제가 이용한 교통편은 지하철입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사카 난바역에서 한신 난바선에 탑승, 니시쿠조역에서 하차하여 JR 니시쿠조역으로 이동해서 JR 유메사키선에 탑승, 유니버셜 시티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지하철로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한신 난바선] 오사카 남바역 → 니시쿠조역 ￥220
[JR 유메사키선] 니시쿠조역 →  유니버설 시티역 ￥170 

그런데... 왜 코스프레를 저만한 거죠?
지하철 안에 코스프레 한 사람은 저뿐. 심지어 어린아이들조차도 코스프레를 하지 않았고, 머리띠조차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좀.... 창피했음.

일찍 일어났더라면 유니버설 시티역 인근 상점가도 구경을 하고, 지구본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그랬을 텐데...
오전 09시부터 VIP 그룹 투어를 신청했으면서 08시 45분에 유니버설 시티역에 도착한 탓에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달려 달려!!

VIP는 일반 게이트가 아닌 레드 카펫이 깔린 VIP 전용 게이트를 통해서 입장하게 됩니다.
VIP 게이트 통과하기 전에 입구를 지키는 직원들로부터 가방 및 소지품을 검사하게 되는데요, 디즈니랜드처럼 먹거리 반입 금지, 셀카봉 및 삼각대가 반입 금지됩니다.

저는 인스타360 카메라를 울란지 BG-4라는 미니 삼각대 겸 보조배터리에 장착시켜서 가져갔는데, 직원이 길이가 늘어나는지를 물어보고, 늘어나지 않음을 확인하고는 반입을 허용해 줬습니다.
일정 길이 이상의 삼각대나 셀카봉을 반입 금지시키는 것 같습니다.

08시 48분. VIP 게이트를 통해서 USJ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출력해 온 USJ 입장권 바우처와 VIP 예약 확인증을 직원에게 보여주고, 잠시 기다리면... 

직원분께서 선물을 가져옵니다.
제가 예약한 상품은 유니버설 VIP 체험 그룹 투어 슈퍼 닌텐도 월드™(ユニバーサル VIP エクスペリエンス・グループ・ツアー スーパー・ニンテンドー・ワールド™)입니다.
상품 예약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본어 페이지로 접속해야만 가능하며, 예약하는 날짜에 따라서 요금이 다른데 저는 입장권과는 별개로 26,000엔을 지불하고 이 상품을 예약했습니다.

[관련 정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VIP 투어 어떻게 신청하는 것일까?

[유니버설 VIP 체험 그룹 투어 슈퍼 닌텐도 월드™ 선택시 받을 수 있는 굿즈]

• 익스프레스 패스 2장
  (해리포터 앤 포비든 저니/플라이트 오브 더 히포그리프/할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미니언 프리즈 레이 슬라이더/더 플라잉 다이너 소어/죠스 중 택 1 우선 탑승)
• 귀멸의 칼날 xr 라이드 익스프레스 패스
• 파크 내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비 10% 할인 쿠폰
• 판초 우의
• VIP 명찰

이 선물들을 받으면 VIP 라운지로 찾아가야 하는 미션이 발생합니다.

USJ VIP 라운지를 찾아서...

선물과 지도를 챙겨서 VIP 라운지를 찾아 또 다시 달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 지금가면 슈퍼 닌텐도 월드 입장 이미 제한되어 있겠지?'라며 마치 체념한 듯 걷는데, 저는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달렸습니다.

그와중에 길을 못 찾아서 직원분에게 물어보기도...

VIP 라운지는 캐노피와 상점가를 따라서 직진하다가 시네마 4D 어트랙션 어트랙션이 보이면 곧바로 좌측으로 꺾으면 보입니다. 서두르지 않았다면 쉽게 찾을 수 있었을텐데, 마음이 조급해서 길을 헤멨네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가이드맵에도 잘 표기되어 있으니 미리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하거나, 파크 내 비치된 가이드맵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VIP Experience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뛰어와서 숨이 가쁜데, 직원분은 제 입장권과 VIP 투어 예약 내역을 확인하더니 곧바로 파워업 밴드를 보여주면서 구매할 것인지를 물어 봅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빠져나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이상한 액세서리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구입해버렸습니다.
가격은 4,200엔.

파워업 밴드 결제가 끝나니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직원이 안내한 자리에 앉아서 가이드를 기다렸습니다.
좀 일찍 왔다면 이 곳 VIP 라운지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과자와 음료를 즐겼을텐데, 언제 가이드가 날 버리고 떠나갈지 몰라서 그런 무료 혜택을 즐기지 못 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텐데, 저처럼 9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알 겁니다.
손목에 탁 치면 손목을 휘감으며 팔찌가 되는 액세서리를...
주로 가챠 뽑기를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었던 그 거.
파워업 밴드는 그 액세서리처럼 손목에 탁 치면 손목을 휘감아 버리는데, 어렸을 때의 그 액세서리에 비해서 단단하다고 해야 하나? 힘이 좋다고 해야 하나... 손목을 제법 꽉 휘감아서 쉽게 빠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헐리우드를 지나 뉴욕으로...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가이드와 함께하는 본격적인 유니버설 VIP 체험 그룹 투어 슈퍼 닌텐도 월드™(이하 VIP 그룹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VIP 그룹 투어를 이용해서 놀랐습니다.
가이드 한 명당 10명 미만의 인원을 통솔하는 것 같았는데, 저희 팀은 3형제를 둔 부부와 딸 아이와 함께 온 부부, 그리고 저까지 총 9명이 한 팀이 되어 이동을 했습니다.

가이드가 가장 먼저 우리를 데려간 곳은 헐리우드 테마구역을 지나서 뉴욕 테마구역을 데려 갔습니다.
뉴욕 테마구역에 가면 멀리서 보이는 건물이 사실은 건물이 아니라 커다란 그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짤막하게 사진 찍을 시간을 줍니다.

가이드에 따라서 영어도 가능한 가이드가 있는 것 같던데, 저희팀 가이드는 일본어로만 안내를 진행했습니다.
출발 전에 가이드의 안내를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제공받을 것인지 물어보는데, 못 알아 들을 것을 알면서도 이어폰을 요청해서 귀에 꽃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거 좀 불편하더군요. 어트랙션 탑승할 때에는 빼야되서 빼고 꽃고를 반복해야 되니 무척 귀찮았습니다.
저는 혼자서 VIP 그룹 투어를 참여한 탓에 혹여 제가 길을 헤메거나, 약속한 시간에 늦거나 하면 다른 일행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뭔가 설명하는 것을 알아 듣기 위해서가 가이드가 저를 찾거나 할 때 빠르게 응답하고자 이어폰을 요청한건데, 일본어 못 하는 분이라면 굳이... 이거 착용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미니언 메이헴(ミニオン・ハチャメチャ・ライド)

9시 27분.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미니언 파크.
미니언 파크에는 미니언 메이헴과 프리즈 레이 슬라이더라는 2개의 어트랙션이 있고, 나머지는 상점가와 포토존인데, 단순한 배경 정도로 보이는 건물들에도 다양한 연출이 있어서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악당은행의 ATM 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진짜로 반응을 하고(돈이 나오지는 않음), 출입문의 도어벨을 눌러보면 미니언들이 말을 하는 등의 연출이 있습니다.

미니언즈 팬인 저로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어도 행복했던 공간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미니언 메이헴이라는 어트랙션을 탑승했는데, 대기시간이 조금 긴 편이었으나 VIP는 프리패스!
이 놀이기구는 일행들끼리만 프라이빗하게 탑승이 가능한 어트랙션이더라구요.
프리쇼 구간에 봉이 중간 중간에 세워져서 있고, 각 대기라인마다 1, 2, 3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딸과 함께 온 일본인 가족과 같은 라인에 서서 어트랙션을 탑승했는데, 각 라인마다 그 라인에 선 사람들끼리만 탑승할 수 있는 전용기(?)가 있더군요.
제가 함께 서지 않았더라면 가족끼리만 재밌게 리액션을 하면서 어트랙션을 즐겼을 텐데, 괜히 저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어트랙션 탑승을 끝마치고 다시 가이드와 조우할 때 파파고를 이용해서 사과드렸는데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너무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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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 메이헴은 보다 많은 미니언을 필요로 하는 그루가 탑승객들을 미니언으로 만드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지켜보게 되는 4D 애니메이션 어트랙션입니다. 게임로프트에서 만든 미니언 러쉬라는 런닝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을 진동이 느껴지는 의자에 앉아서 커다란 화면으로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보다 굉장히 스릴있고 재밌었습니다.

미니언 메이헴 탑승을 끝마치면 이런 스티커를 줍니다. 그리고 잠깐의 자유시간을 주는데 이 때 화장실을 가거나, 인근에서 진행되는 캐릭터 포토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때마침 캐릭터들이 나와서 포토타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저를 봐주지는 않더군요.ㅠㅠ

여자만 좋아하고... 나빴어. 그루!!

죠스(ジョーズ)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죠스.
사전에 어떤 어트랙션들을 탑승시키는지 미리 알아뒀기 때문에, 저는 일본으로 오기 전,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5년 영화 죠스를 구매하여 관람하고 왔습니다.

죠스 어트랙션 앞에 놓여 진 상어 포토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저는 저게 죠스구나....라고 생각했겠지만, 영화를 보니 저건 죠스가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보다는 마을의 관광 수입이 줄어들게 더 걱정인 시장이 상어 잡이 대회를 개최하여 잡은 뱀상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저 뱀상어를 잡고서 식인 상어를 잡았다며 신문에 제보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나오죠.

저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줄이 길어서 끝끝내 촬영하지는 못 했습니다.

와!!
이 광고판도 영화를 안 봤다면 몰랐을텐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아! 그거네!!!'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VIP 그룹 투어에 참여한 다른 분들은 죠스 어트랙션 입구에서 우의를 꺼내 입으시던데, 저는 젖어봐야 얼마나 젖겠나 싶어서 우의를 입지 않고 탑승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니언 메이헴도 그렇고, 죠스도 그렇고 탑승 중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촬영을 못 했는데... 죠스... 이거 스릴이 있는 놀이기구는 아니지만, 연출이 정말 끝내 줍니다.
죠스 애니매트로닉스는 누가봐도 가짜 티가 나지만, 죠스를 향해 총을 쏘거나, 폭발 연출 같은게 너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보니까 탑승영상 찍은 사람들이 많고, 대놓고 촬영해도 제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나도 찍을걸 그랬나?

슈퍼 닌텐도 월드(スーパー・ニンテンドー・ワールド™)

10시 36분. 우리는 슈퍼 닌텐도 월드 에어리어를 향하여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슈퍼 닌텐도 월드를 향하여 이동하는 길에 워터월드 공연 장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따가 보러와야겠다.

슈퍼 닌텐도 월드로 향하는 길.
물음표 블록과 바닥에 000100 점수가 써져 있는 것 보이시나요?
심지어 여기에 있는 맨홀 뚜껑도 슈퍼 마리오에 나오는 코인 모양!!

오오오오!!! 보인다 보여!!! 슈퍼 닌텐도 월드!!!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좀 창피하긴 했지만, 코스프레 의상 입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파이프를 따라서 슈퍼 닌텐도 월드로 진입합니다.
움직일 때마다 굼바가 보였다가 쿠파 주니어가 보였다가 이미지가 바뀌는 액자를 구경하고, 그 외에도 재미있는 이스터 에그들을 소개 받은 뒤....애니매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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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월드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많이 봤지만, 실제 제 눈 앞에 슈퍼 닌텐도 월드의 세상이 펼쳐지니까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국내 그 어떤 놀이공원에서도 느낄 수 없는.... 정말 특별한 감정.
슈퍼 마리오 속 세상에 빠져든 느낌.
만약 제가 일본에 살고, 유니버설 테마파크 재팬의 연간회원권을 구입했다면 다른 에어리어에 가지 않고 오픈부터 마감까지 이 구역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 만들어진 구역이었습니다. 

요시 어드벤처(ヨッシー・アドベンチャー™)

10시 46분.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요시 어드벤처 어트랙션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요시 어드벤처 앞에는 물음표 블록이 놓여져 있었는데, 가이드의 설명 덕분에 파워업 밴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 물음표 상자를 툭툭 치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워업 밴드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앱과 연동시키고, 이렇게 곳곳에 설치된 물음표 블록을 건드리거나, 파워 업 밴드 키 챌린지라는 이름의 미니게임에 참여를 하면 앱에 코인이 쌓이고, 스탬프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파워 업 밴드 키 챌린지는 총 5개가 있는데, 이걸 참여해서 3개 이상의 열쇠를 획득하면 쿠파주니어 파이널 배틀이라는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많고, 시간은 없고... 저는 파워 업 밴드 키 챌린지에는 도전하지 못 했는데요, 언젠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또 방문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때에는 2Days 패스를 구입해서 하루 정도는 슈퍼 닌텐도 월드에만 있어서 모든 것을 다 체험해 볼 생각 입니다.

VIP 그룹 투어에 함께하는 어린이들의 키를 확인하고, 요시 어드벤처에 진입했습니다.
대기시간이 80분 이상이었지만 VIP 가이드와 함께라면 프리 패스 입장 가능합니다.

요시 어드벤처는 요시의 등에 올라타서 숨겨진 3개의 달걀을 찾아내어 그 달걀 색상에 맞는 버튼을 눌러 주면 되는 어트랙션입니다.
이 어트랙션의 경우 가이드님이 탑승 중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마음 껏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스릴?
없습니다.
반전이나 깜짝 놀랄만한 연출?
없습니다.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는 무척 지루하고 이걸 왜 긴 시간 대기까지 하면서 타야되나 싶은 어트랙션인데, 잘 꾸며진 슈퍼 닌텐도 월드의 풍경을 즐기는 기구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시 어드벤처 탑승을 끝마치고 나왔더니 마리오와 루이지의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네요.
이건 줄을 서서 촬영을 하는 것 같던데, 줄이 길어서 함께 촬영하지는 못하고, 이렇게 멀찍이서 마리오와 함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마리오 카트 : 쿠파의 도전장 ™ (マリオカート ～クッパの挑戦状～™)

11시 29분.
우리는 또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지막 일정을 향하여 이동했습니다.

마리오 카트 : 쿠파의 도전장 ™.
유니버설 VIP 체험 그룹 투어 슈퍼 닌텐도 월드™는 가이드와 함께하며 4개의 어트랙션을 우선 탑승하고, 2장의 익스프레스 패스 티켓과 1장의 귀멸의 칼날 XR 라이드 익스프레스 패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니언 메이헴, 죠스, 요시 아일랜드의 탑승을 끝마쳤고, 우리는 마지막 어트랙션인 마리오 카트에 탑승하기 위해서 쿠파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쿠파의 성 입구에는 이렇게 파워 업 밴드에 반응하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파워 업 밴드를 M 로고에 가져다 대면 키노피오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쿠파의 성.
성 내부에 커다란 쿠파 동상이 있는데, 가이드님이 사진 촬영할 사람은 계단을 올라가도 괜찮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혼자서 셀카 찍고 내려가려 했는데, 함께 VIP 그룹 투어에 참여한 일본인 가족께서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하게도 기념 사진을 하나 남길 수 있었습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대기시간이 120분에 달했지만, 돈은 위대했습니다.
돈을 쓴 덕분에 남들은 한 참을 줄 서 있을 때, 우리는 텅 빈 통로를 걸으며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까 쿠파 앞에서 사진찍어 주신 일본인 가족께서 이 앞에서도 사진 촬영을 도와주셔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너무도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VIP 그룹 투어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그냥 이 곳에 왔더라면 다른 사람들처럼 한 참을 이 대기 동선에서 머물러야 했겠지만...

우리는 여기에서도 또 다시 숨겨진 통로, 숨겨진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동하면 대기동선에 놓여진 다양한 장식을 구경하지 못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남들은 120분 동안 줄을 설 때, 10~20분이면 어트랙션 탑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리오 카트의 프리쇼 구간입니다.
이 곳에서는 마리오 카트 어트랙션의 탑승 방법 및 주의 사항 영상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이드님이 마리오 카트 탑승 영상 촬영이 안된다고 해서 인스타360을 잠시 꺼야 했는데, 이 어트랙션도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마리오 모자 비슷한 모자를 쓰고, 어트랙션에 탑승하면 자리에 놓여진 고글을 모자 앞에 장착하게 되는데, 이 고글을 쓰면 분명 맨 눈으로 봤을 때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고글에서는 마리오 카트 게임에 접속한 것처럼 AR 영상이 펼쳐집니다.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눈 앞에 나타난 적들을 향해 아이템을 발사하고, 핸들을 좌, 우로 움직이면서 카트 조작도 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의 어트랙션을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서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무척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12시 01분. 
약 3시간에 걸친 VIP 그룹 투어가 끝났습니다.
와타나베 가이드님이 명함같은 것을 줬는데 좌측 상단에 Park Close 19:00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뭐야???
오늘 19시에 문 닫는다고????
세상에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 테마파크가 19시에 문 닫는게 말이 돼???
여유롭게 어트랙션 탑승하려 했는데 조금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저 명함을 받는 것으로 정말 모든 VIP 그룹 투어가 끝났습니다.

총 평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VIP 그룹 투어는 가격이 비싸서 쉽게 도전하기는 힘든 상품입니다.
저와 함께 한 일본인 가족들도 잘 보니 쌍둥이 형제의 생일이라서, 딸 아이의 생일이라서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VIP 그룹 투어를 신청했던데요, 일본인들도 큰 맘을 먹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이용하는 상품입니다.

입장권과는 별개로 1인당 20여만원, 프라이빗 상품의 경우 1인당 100여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집이 특별나게 잘 살지 않는 이상 결제를 하기까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냥 입장권만 사서 문 열기 전부터 줄 서있다가 오픈런을 할까?
익스프레스 4 또는 7을 구입할까?

저도 참 많이 고민하다가 혼자서 놀러가는데 놀이기구 하나당 최소 60분 이상을 대화할 상대 하나 없이 혼자서 줄 서기는 너무 힘들 것 같고, 익스프레스 패스의 경우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보지 않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VIP 그룹 투어를 신청했는데요, 짧게 후기를 말하자면 재밌었습니다.

일본어라고는 '오하요 고자이마스', '곤니치와', '곰방와', '사요나라', '히토리데스', '다이죠부데스', 이타다끼마스', '고치소사마데시타',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정도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서 가이드님의 설명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 했고, 일본어로 전달하는 정보나 개그... 그 무엇 하나 이해하지 못 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몇 몇 어트랙션의 경우 익스프레스 패스 티켓으로 들어가더라도 일반 고객들과 합류되는 지점이 있어서 20~30여분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VIP 그룹 투어의 경우 전용 통로로 이동하여 정말 빠르게 탑승이 가능해서 대접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라운지 이용을 못 했지만, 전용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굿즈는 덤!

다만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9시부터 VIP 그룹 투어 상품을 이용했는데, 만약 다음에 제가 또 이 상품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 때는 파크 개장하기 전 일찍부터 와서 남들보다 일찍 파크에 진입하여, 남들은 다 슈퍼 닌텐도 월드로 향할 때 앱을 통해서 저녁 늦은 시간 대 슈퍼 닌텐도 월드의 입장 확약권을 신청하고, 해리포터 에어리어나 쥬라기공원 에어리어로 향해서 그 일대 어트랙션들을 먼저 탑승하고, 11시 즈음하여 VIP 그룹 투어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11시에 VIP 그룹 투어를 시작하면 14시쯤 VIP 그룹 투어 일정이 끝날 텐데, 그 때 다시 밖으로 빠져나와서 다른 에어리어의 어트랙션들을 이용하고, 익스프레스 패스를 사용한 뒤에, 저녁이 되면 다시 슈퍼 닌텐도 월드에 진입하여 이 곳에서의 야경을 볼 것 같습니다.

좀만 부지런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처음이라 그다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상품이 너무 비싸게 느껴질 수도, 필요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돈으로 시간을 샀다고 생각해서 이 상품 만족합니다.

미니언 메이헴/죠스/요시 어드벤처/마리오 카트... VIP 그룹 투어가 아니었다면 놀이기구 하나 당 50분 이상은 줄을 서야 했을 텐데... 이젠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오래 서있는게 힘드네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VIP 투어 어떻게 신청하는 것일까?

컨디션 난조, 시간 부족으로 충분히 즐기지 못 했던 USJ

 

USJ 키노피오 카페, 마리오 카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