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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240만원짜리 컴퓨터 의자 구매

2022년 7월 19일.
출근 길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느꼈고, 출근 후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하려는 찰나 통증이 악화되서 서있기 힘들 정도가 되어 오후 반차를 사용하여 병원 진료를 받았고, 다음 날에도 차도가 없어서 더 큰 병원으로 이동하여 입원 및 MRI 촬영을 진행.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병원을 몇 차례 옮겨보고,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봤으나 여전히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확히는 허리 통증은 사라졌지만 그 후 오른쪽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저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

여수의 병원에서는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순천에 있는 척추 전문 병원에 들러서 2차례 허리 근육 주사도 맞아봤지만 다리 저림 증상은 여전했고, 병원에서 수술 권유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병원에 첫 방문했을 당시 4~5번 디스크가 조금 튀어 나오기는 했으나 수술을 요하는 단계까지는 아닌 것 같고 아직 사회활동도 해야 하니 주사를 맞아보고 불가피할 경우 시술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2차례 주사를 맞은 뒤에는 수술 이야기를 꺼내서 신뢰가 가지 않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디스크가 무척 심해서 수술을 한 사람도 수술 후 다리저림 현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아서 수술을 거절했습니다.

미세한 신경 문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할 땐 언제고 수술이라니...

 

위 사진이 바로 제 허리 사진입니다.

허리가 당장 끊어질 것처럼 아프다면... 그런 문제였다면 수술을 진행했겠지만 지금은 허리가 아픈게 아니라 다리가 저린 것 뿐이라서 수술비만 550만원이나 든다는 수술은 못 하겠네요.

허리 수술은 포기하고, 생활 습관부터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의자 바꾸기.

 

그 동안은 저가의 게이밍의자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용한지 오래되어 사진처럼 방석 부분이 헤지기도 했고,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당장 의자부터 바꿔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허리 디스크 환자들 사이에서 알아주는 유명 의자가 몇 개 소개되던데 하나같이 가격이 비싸서 처음에는 위 사진과 같은 저가의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나름 허리 받침대도 제공되고, 판매자 상세페이지를 봐도 허리 건강에 신경을 쓴 의자인 것 같아서 처음에는 잘 샀다고 생각했는데...

9월에 구입해서 지금 약 1달 가량 앉아 본 결과, 30분 정도 지나면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서 의자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만원 조금 넘게 주고 산 의자...
한 달 정도 밖에 안 쓴 의자를 두고 새로 의자를 사야 할지... 아니면 꾹 참고 써야 할지 무척 고민을 많이 했지만, 또 다시 허리를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의자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에는 내 허리 건강을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하자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많은 이들이 추천하던 브랜드를 살펴봤습니다.

허먼 밀러.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대기업 SK하이닉스에서도 사용한다는 의자계의 명품.
의자 하나의 가격이 무려 200만원이 넘는 의자계의 끝판왕.

가격이 가격인만큼 몇 날 며칠을 허먼 밀러 공식 판매사인 인노바드의 홈페이지를 드나들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후기들을 찾아보고 또 찾아봤습니다.

비싼 의자인만큼 직접 앉아보고 구매를 결정하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이 놈의 여수 촌동네에는 허먼 밀러 체험을 할 곳이 없고... 그 와중에 인노바드 홈페이지에 10월 21일부터 가격이 인상된다는 공지사항까지 발표되니...

눈 딱 감고 질러버렸습니다.

 

선택한 의자는 허먼 밀러 에어론(Aeron Chair Full. Graphite)
바퀴 변경하고 헤드레스트를 추가했더니 최종 주문 금액이 2,450,000원이 되었습니다.

 

신규 회원에게는 5% 할인 쿠폰을 제공해서 12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었지만...

 

결제 수단을 렌탈로 변경하는 순간 쿠폰 적용이 해제되는군요.

네...
맞습니다.
전 렌탈할 것 입니다.

이걸 할부 구입할까, 렌탈할까 고민하다가 주머니 사정상 렌탈하기로 했습니다.

인노바드에서는 12개월/24개월/36개월/48개월 렌탈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36개월을 선택했습니다.

36개월 렌탈을 선택했더니 총 비용이 2,451,600원으로 바뀌었습니다.
1,600원의 이자가 붙는군요.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이 정도면 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체험하고 주문한 것이 아니라서 이 의자 마져도 불편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의자에 앉고 난 뒤로 허리 통증이 많이 줄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 말을 믿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