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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2차 여수시 재난지원금 수령

지난 2021년 2월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거의 1년여만에 여수시에서 2차 재난지원금 배포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여수시에 주소지를 둔 시민 1인당 25만원씩을 지급했던 반면, 이번 2차 재난지원금은 20만원씩으로 금액이 낮아졌다.

코로나19…
과거에도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같은 전염병이 언론을 통해 떠들썩하게 보도된 적은 있지만, 재빨리 치료제가 개발되고 일상에 그렇게까지 크게 지장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코로나19는 정말 특이하다.

햇수로 벌써 3년이 다되도록 치료제 개발이나 보급이 더디고, 개발되었다는 백신은 날로 변이되는 바이러스 앞에 무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때에도 한참 언론 보도가 심하고 감염자가 급증할 때에는 경기가 안 좋았었지만 지금처럼 음식점과 주점, PC방 등의 이용시간 통제까지 이뤄지는 일은 없었는데 코로나19는 IMF 시절보다도 더 처참하게 경제를 박살내고 있다.

밤 10시가 넘어서면 길거리의 가게들이 하나 둘 불이 꺼지는데 겪어 본 적 없는 군사정권 시절의 야간통행금지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싶을 정도로 거리가 고요하다.

과거 다른 전염병들이 유행할 때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돈을 주거나 하는 일은 없었는데, 3년새 중앙정부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2차례 긴급 재난지원금을 주었고, 여수시에서도 작년과 올 해 돈을 준다.

나라의 녹을 받는 것은 공무원 뿐인 줄 알았는데…

여수시 제2차 재난지원금은 2022년 1월 24일부터 2월 2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차 지급 당시와 마찬가지로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과거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로 불렸던 행정기관. 명칭 참 자주 바뀐다)에서 직접 수령해야 하고, 가족 구성원 중 대표자가 대리 수령할 수도 있다.

행정상 편의와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서 요일을 나눠서 방문하게 하는 5부제를 시행했는데 나는 화요일이 해당 요일이었다.

오후쯤에는 신청자가 좀 적을 줄 알고 점심시간 이후 방문했는데 대기줄이 무척 길었다.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번호가 821번…
오늘 하루, 이 지원금을 받으려고 내 앞으로만 820명이 줄 서있었다는 이야기다.

덕분에 오후에 이런 문자들이...
이제는 PCR 검사도 선별적으로 진행한다던데...
부디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착용 중인 KF94 마스크를 매만져본다.

여수시 2차 재난지원금(일상회복지원금)의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번호표 받고 대기 - 여수시 일상회복지원금 신청서 작성 - 신청서 검토 - 지급

줄을 서 있는 동안 지켜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났는지 미리 작성해 온 일상회복지원금 신청서를 가지고 있었다.

뭐지?

집집마다 저걸 미리 나눠줬었나?
난 못 받았는데???

일상회복지원금 신청서를 미리 작성했건 아니면 현장에서 작성하건 대기하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어차피 줄 선 순서대로, 다시말해 번호표 순서대로 일 차리가 진행되니까 크게 당황할 것은 없다.

일상회복지원금 신청서는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시로 지어진 천막에서 작성할 수 있었고, 지원서 검토 및 지원금 지급은 행정복지센터 건물 안에서 이뤄졌다.

오후 3시 28분에 줄서서 4시 36분에 일상회복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약 한 시간이 걸렸는데 이 시간대에 부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길 바랄 뿐이다.

행정복지센터 인근 문방구에서 붕어빵을 팔길래 정말 오랜만에 붕어빵을 사봤다.

가슴 속에 천원짜리 지폐를 품고 살아야 하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