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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촬영날 먹은 여수 꿈뜨락몰 음식들

by 슬픈라면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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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편 첫 방송의 충격이 너무도 강렬해서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방송 이 후 꿈뜨락몰에 사람들의 발길이 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찾아가도 많아봐야 10명도 채 되지 않았던 손님들이, 지금은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북적.

이 것이 방송의 힘인가? 방송에서 그렇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는데도...

첫 방송을 보고 '지금쯤이면 솔루션을 받고 음식이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개장 시간에 맞춰서 꿈뜨락몰에 찾아갔는데,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보안 요원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제가 찾아 간 날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편 촬영 날이었습니다.

사실, 이 전 날에 꿈뜨락몰에 찾아갔다가 방송 촬영한다며, 오늘은 영업하지 않는다며 보안 요원들이 막아서서 재방문을 했던건데, 운 좋게도 방송 촬영날에 맞춰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네요.

함께 식사하러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줄을 섰습니다.

어느 정도 줄이 길어지기 시작하니까 동선 정리도 하고, 더 이상 줄을 서지 못 하도록 막던데... 저는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 촬영 중이라서 얼굴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리던데, 전 방송 나가는 거 좋아해서 개의치않고 입장했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들른 곳은 타코야끼 집으로 출연 중인 타꼬앾!

MC 정인선님이 주방 보조 및 카운터 지킴이로 계셨습니다.

방송 촬영 중이라서 사진 촬영을 부탁드리면 안 되는 줄 알고 음식 주문만 했는데, 다른 손님들과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저도 조심스럽게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갤럭시S10 플러스의 전면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이용해서 촬영했는데 포커스가 정인선님께만 맞춰져서 전 흐릿하게 나왔네요. 

제 얼굴이 흐릿하게 찍힌 것보다 놀라운 것은.... 이 얼굴 크기 차이 무엇??

합성이 의심될 정도로 압도적인 저와 정인선님의 얼굴 크기!

이건 뭐 모아이 석상 앞에서 정인선 님이 사진찍은 것 같잖아?!?! 

꿈뜨락몰 파스타집 'PS'의 여자사장님께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테이블을 안내해주셨는데, 자리가 모자라서 혼밥하러 오신 다른 남성분과 함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었다면 POOQ 어플로 골목식당 VOD를 보면서 식사하려 했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밥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타코야끼 집에서 만두집으로 변신? 그 맛은??

저의 엄청난 머리 크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주문했던 타꼬앾의 갓김치 만두가 나왔습니다.

타꼬앾은 첫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타코야끼 대신 만두를 판매하게 되었고, 고기 만두와 갓김치 만두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갓김치 만두의 가격은 5개에 2,000원.

타코야끼 판이 있던 자리에는 커다란 만두찜통이 있었고, 첫 방송에서 드릴로 타코야끼 반죽을 했던 타꼬앾의 사장님(제 친구의 여동생)은 밀가루 반죽을 밀고 또 밀면서 만두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과연 만두를 만드는게 타코야끼보다 쉬울까?'

'드릴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첫 방송에서 갑자기 만두 이야기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꺼냈을까?'

궁금한게 무척 많았지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괜히 그런거 물어보며 친한 척을 하면 맛을 냉정하게 평가하기 힘들 것 같아서 말이죠.

친구 동생이 하는 가게라서 의리로 사먹은 음식이라 할 수 있는데... 어? 이거 생각보다 맛있네요?

좀 매운 편인데,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 만두들이 배추김치를 속 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갓김치를 약간 큼직하게 썰어서 속재료로 사용해서 일반 김치 만두들과는 다른 식감을 보여줬습니다.

저와 함께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분께도 만두를 건네봤는데, 맛있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만두피에 대한 의견이 저와 달랐는데요, 저는 만두피의 두께가 적당하다 생각했는데 그 분께서는 만두피가 조금 두껍다고 하시더라구요.

햄버거로 가정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두번째로 먹은 음식은 첫 방송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줬던 햄버거집 '그린몬스터'의 햄버거입니다.

전에 제가 미리투어를 했을 때에는 '쇠고기 버거'와 '치즈 쇠고기 버거'를 판매했었는데, 이 날은 '갓김치버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갓김치 버거 세트의 가격은 6,300원이었습니다.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 소고기 패티, 그리고 소스?

가격 대비 뭔가... 햄버거 속재료가 적은 것 같은 느낌.

앞서 치즈 쇠고기 버거 세트를 먹었을 땐 '맛이 안 느껴져서 재구매 의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패티를 개선했나 봅니다.

패티에 짭짤하게 간이 잘 베어 있었고, 쉑쉑버거에 비할바는 못 되지만 쇠고기 향이 풍겨서 식욕을 자극합니다.

소스도 듬뿍 발라져서 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갓김치 버거라면서 대체 갓은 어디에...?

갓을 패티에 섞었나? 하고 살펴봤는데 패티에는 없는 것 같고...

갓김치 만두 먹을 때 사용했던 나무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벌려 보니 패티 위 소스에 갓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갓김치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고, 갓피클을 소스와 함께 버무린 것으로 보입니다.

빵 가장자리 쪽에는 갓이 없었던 것 같고, 중앙에 몰려 있었나 봅니다.

갓의 존재를 확인하고 다시 한 입 베어 물어보니, 갓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 햄버거를 사먹기 위해서 '여수'까지 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먹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감자튀김에 소금 간을 전혀 안 하던데...

감자가 바삭하다는 것 외에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감자튀김보다 나은 점이 1도 없습니다. 맛 없어요. 감자튀김!

소금 간을 해주시거나, 소금 간 할 시간이 안 되면 근처에 쉑쉑버거처럼 소금통과 후추통을 가져다 놔서 손님들이 직접 감자튀김 간을 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음료 디스펜서를 설치해서 음료 리필을 하거나 사이즈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혼자 들른 탓에 메뉴를 2개만 먹고 나왔습니다.

혼자 먹었다면 스마트폰만 쳐다보면서 말없이 식사를 했을 텐데, 함께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분 덕분에 소소한 잡담도 하고, 맛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겁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꿈뜨락몰에서 옛날 교복 대여 사업을 하는 형과 만나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밥 때가 되서 꿈뜨락몰에 다시 들렀습니다.

방송팀이 빠져나갔을 줄 알았는데, 아직 남아 있더군요.

덕분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놓여진 테이블에서 또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본 방송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걸로 방송 출연 확률이 조금은 상승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점심 식사 때 못 먹었던 음식을 주문해봤습니다.

착한 가격은 Good! 하지만 매워요!

문어쌀롱의 갓돈라면.

가격은 4,000원.

홍합과 파, 계란, 문어가 들어 있고, 시중에 판매 중인 국물 라면에 비해서 국물이 매우 붉습니다.

먹기 전에 일단 시각적으로 '매운 느낌!'

여수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물라면'들의 가격이 보통 7,000~10,000원 선인데, 4,000원에 해물라면을 맛 볼 수 있다니...

해산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환영받을 것 같습니다. 물론, 들어가는 해산물의 양에 있어서 차이는 있지만...

저는 해산물을 안 먹기 때문에 옛날 교복 사업을 하는 형에게 해산물을 다 건네주고, 라면을 맛 봤습니다.

이 집 사장님의 라면은 예전에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사장님이 기본적으로 면을 탱글탱글 쫄깃쫄깃하게 잘 삶습니다.

면발 합격!

갓돈라면이라는 이름처럼 라면에 '갓김치'가 들어 있습니다.

이름에 '돈'이 들어 간 것으로 보아 돼지를 이용한 육수를 낸 것 같은데, 매운 맛이 강해서 돼지 육수 맛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매웠습니다.

먹던 중에 물을 두어번 마실 정도로 매웠습니다.

홍합과 문어가 해산물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릇 바닥 쪽에 갓김치 사이에 건새우가 섞여 있었습니다.

새우를 이용해서 맛을 내는 것은 좋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새우를 잘게 갈아서 국물 내는데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해산물을 안 좋아해서(국물 내는 것은 상관없음) 건더기를 최대한 건져내고 싶은데, 새우는 건져내기가 힘들었고, 건새우 머리가 가끔 면발에 딸려 올라와서 이에 끼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좀 신경쓰이더라구요.

무척 착한 가격, 쫄깃한 면발... 다 좋은데 너무 매워서 매운 맛을 살짝 줄이거나, 해장용으로는 지금의 갓돈라면을 판매하고, 매운 맛을 약간 줄인 순한 맛 해물라면도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악의 끝을 보여주었던 닭꼬치 집은 어떻게 변했을까?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은 닭꼬치.

첫 방송에서 더러움의 끝을 보여주었던 닭꼬치집 '꼬치는 맛'의 닭꼬치입니다.

방송 전 예고편과 첫 방송 내용만 보면 백종원 대표님이 솔루션을 포기할 것만 같았는데, 솔루션이 진행된 모양입니다.

우선, 시제품을 사용하던 기존의 모습과는 다르게 닭고기를 하나 하나 꼬챙이에 끼워서 지금은 '진짜 수제 닭꼬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방송 전까지는 아주 매운 맛/매운 맛/보통 맛/순한 맛 등 시제품 소스를 사용했었는데, 이 날은 '갈비닭꼬치'였었나??

아무튼 갈비 무슨 이름의 닭꼬치를 매운 맛과 일반 맛으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개당 2,000원이었습니다. 

육안 상으로는 뭐가 매운 맛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갓돈라면이 너무 매웠어서 일반 맛 닭꼬치를 먹었는데, 양념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닭 육질은 상당히 좋았는데, 소스 맛이 너무 연해서 갈비 맛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것은 갈비인가? 닭꼬치인가?'....

이건 그냥 소스없이 구운 닭꼬치 맛.

소스 맛을 보완했으면 좋겠는데.... 어쩌면 갓돈라면에 제 혀가 둔해져서 맛을 못 느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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