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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180115 일상 - CGV광명철산점에서 애니메이션 코코보고, 점심은 더푸드스케치에서 혼밥

by 슬픈라면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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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하루 동안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무료로 한다고 떠들썩한 날.

아침 일찍 CGV 광명철산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8시 38분.

평소같으면 이 시간까지 잠을 자고 있다가 9시즈음 일어나서 씻고 회사로 출근했을 텐데, 이 시간에 CGV에 온 이유는 다름아닌 애니메이션 코코를 관람하기 위해서 잠도 덜 자고 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회사가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는 덕분에 아침에 조조영화 관람 후 출근을 할 수도 있죠.

아무튼, 아침 9시에 CGV 광명철산점에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를 관람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피하고, 커플들의 소근대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서 사람이 적는 조조 시간대에 예매를 했는데, 오늘따라 아이들을 일찍부터 깨워서 영화관을 찾은 부모님들이 계셔서 불편하게 영화를 관람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떠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봉지 과자를 여러개 구매해서 입장한 탓에 과자 봉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려서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집에 놀이공원에서 구매한 팝콘통 하나쯤은 있을텐데 거기에 과자를 미리 담아올 수는 없었던 것일까요?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과자 봉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그 것도 한 두명이 아니라 4~5명이 그런 소리를 내는데 정말 욕을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팝콘통 하나 구매해서 다음부터는 거기에 과자를 담아가지고 오세요. 제발 좀.


화를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애니메이션 코코를 어제도 봤었기 때문!

어제는 오늘보다도 더 이른 시간인 오전 6시 21분에 영화관으로 향하기 위해서 길을 나섰고...

오전 6시 35분에 버스를 타서, 오전 9시 즈음에 메가박스 목동점에 도착!

9시 10분에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코코를 관람했습니다.

어제 애니메이션을 볼 때에는 상영관 내에 10여명 정도의 사람들만 있었는데, 정말 신기한 점은 저를 포함해서 1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남자였다는 것!

딱 2팀만 남남(男男) 커플이었고, 나머지는 저처럼 혼자 보러 온 사람들이었는데, 모두 남자였습니다.

영화관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이렇게 상영관 내에 남자들만 있는 것은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거기다가...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인데, 애니메이션 상영관에 남자만 가득하다니...

덕력이 강한 애니메이션도 아닌 가족용 애니메이션에 이렇게 남자만 가득한 것은 무척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남자들로 가득한 곳이 칙칙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오히려 남자들만 있기에 애니메이션 관람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커플들이 오면 둘이 소근거리는 소리, 음식 씹는 소리가 집중에 방해되는데, 남자들만 있다보니 누구 하나 음식 먹는 사람이 없었고, 대부분 혼자와서 떠드는 일도 없었습니다.

오직 영화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

아름다운 음악~

영어 대사 하나 하나를 아무런 방해없이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래는 애니메이션 코코의 초반부 이야기(영화 소개글에서 나오는 정도의 내용)와 개인적인 소감이 섞여 있습니다.

불편하시면 여기까지만 읽고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서 다른 글을 읽어주세요.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음악을 사랑해서 음악으로 성공하기 위해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두고 멀리 떠난 남자와, 그런 남자의 모습에 실망을 하고 자녀를 먹고 살리기 위해서 음악의 흔적을 모조리 지우고, 신발 장인으로 성공한 여자.

그리고 그런 이유로 영원히 음악은 금지가 되버린 가정에서 태어나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미구엘은 음악을 너무도 사랑하며 특히 자신의 마을에서 태어난 천재적인 뮤지션 델라 크루즈를 좋아하는 어린 소년인데, 음악을 싫어하는 집안의 반대로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아가야만 했죠.

그렇게 꿈을 포기해가며 살아가던 중 마을에 1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죽은자의 날이 다가왔고, 죽은자의 날마다 고인이 된 델라 크루즈를 추억하기 위해 진행되는 델라 크루즈 음악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델라크루즈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저승세계'에 들어가게 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흔히 사후 세계를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는데,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 살아있을 때의 공간을 이승, 죽어서의 공간을 저승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저승이라고 해서 어둡고, 불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네 인간들이 살아가는 것처럼 공연을 즐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출입국 심사대에서 일을 하고, 누군가는 서류 사무업무를 보고, 경찰관으로서 일을 하기도 하는 하나의 사회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저승에서도 영원한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승에 있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가 잊혀지면 저승에서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설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삶과 죽음,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요즘 흔히들 꽃길만 걸으라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꽃길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꽃길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그러하듯 가족과의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Remember Me라는 OST도 좋았고, 전체적인 색감이나 표현력, 연출이 무척 아름다워서, 일반 상영관이 아니라 iMAX 등의 대화면 스크린에서 보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라는 단편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요소!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감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단편 관람으로 인해 겨울왕국2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일요일날에도 애니메이션 코코를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날 또!

그 것도 하루는 목동, 하루는 광명철산에서 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포토티켓을 소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영화관을 어쩌다 한 번 들르기 때문에 주로 헌혈 후 기념품으로 받게 되는 영화관람권을 이용해서 영화를 보는데, 헌혈 후 기념품으로 받은 메가박스 영화관람권으로 코코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포토티켓을 출력하려고 알아봤더니 메가박스의 포토티켓 서비스는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해야만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제 사진으로 포토티켓 출력하기 보다는 애니메이션 포스터나 이미지로 출력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CGV 포토티켓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CGV에서 애니메이션 코코를 관람하게 된 거죠.

하지만...

CGV 광명철산점은 포토티켓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포토티켓 미지원 극장에서 관람하면 포토티켓 서비스를 전혀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서....

내일 퇴근 후 CGV 구로점에서 애니메이션 코코를 또 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워낙 재밌는 애니메이션이었어서 3번을 봐도 실망할거 같지는 않지만...


월요일 아침부터 산뜻하게 조조영화 한 편 보고서 출근.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 회사에서는 조금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다른 건물의 구내식당을 찾아 봤습니다. 

이 날 방문한 구내식당은 에이스테크노타워 10차 지하 1층에 위치한 더푸드 스케치라는 이름의 구내식당.

이 건물은 처음와보는데, 이용해보니 엘리베이터가 여러대 있지만 로직이 이상하게 꼬여 있는 느낌이고, 해당 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띵동하는 도착음이 계속 들려서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식당으로 향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이용 못 하겠더라구요.

더푸드스케치의 메뉴!

이 날 점심식사 메뉴로는 제육볶음과 된장국, 돈까스(?), 계란말이, 해물볶음우동, 도넛, 과일샐러드, 김치 등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있어서 반찬 담는 곳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 보다시피 식판에 음식을 다 담기 힘들 정도로 반찬 가짓 수가 많았습니다.

모든 음식을 다 담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해서 무척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구내식당들은 하얀색 식판만 이용하는데, 이 곳은 흰색, 노란색, 연두색 다양한 식판들이 갖춰져 있어서 알록달록 예쁘더라구요.

식당 내부도 우리 회사 건물 지하의 구내식당은 공장 구내식당처럼 어둡고 칙칙한 느낌인데, 여기는 밝고 화사하며, 구내식당이라기 보다는 일반 식당 내지는 웨딩을 겸하는 뷔페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음식 재료도 좋은 것을 쓰는지, 제육볶음에 쓰인 돼지고기는 전혀 질기지도 않고 고기에서 잡내도 느껴지지 않았고,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잘 맞았습니다.

양념도 매콤하게 간을 참 잘 맞췄고, 계란말이와 다른 반찬들도 어느 하나 간이 심심하거나 쎈 음식없이 모두 제 입 맛에 딱 맞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후식으로 빵을 주거나 할 때... 좋게 주면 풀과 딸기쨈으로 맛을 낸 조각 조각 낸 샌드위치가 제공되고, 대부분의 구내식당들은 모닝빵에 쨈을 주는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도넛을 주더라구요.

도넛이 딱딱한 것도 아니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도넛을 후식으로 줬습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갔을 때 몰래 일부 공간을 찍어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내부도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지, 아니면 관리를 잘 한 것인지 무척 깔끔했고, 카운터에 계시는 분들을 시작으로 모든 분들이 인사를 밝게 해주셔서 밥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식당이었습니다.

거기에 탄산음료 무료!!

1인 식대가 5,000원으로 이 일대의 다른 구내식당들과 가격은 똑같은데,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 음식의 맛과 반찬 가짓수, 직원분들의 친절도 등을 고려하면 이제 다른 구내식당들은 못 갈 것 같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울에 와서 취미(?)로 회사 근처 식당들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동안 다녀봤던 가산디지털단지 일대의 구내식당 중에서 여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몇 번 더 다녀봐야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지금 이런 반찬 구성과 맛, 친절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더이상 맛집 찾아 헤멜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5,000원이라는 가격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뷔페형식으로 마음 껏 먹을 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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