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M3를 가지고 있지만, AF를 엉뚱한 곳으로 잡기 일 쑤인데다, 반응 속도도 느리고 무엇보다도 동영상을 FHD 30p까지만 지원해서 4K 동영상 촬영 및 FHD 60p 촬영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서 짐벌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Qoo10이라고 중국 및 일본의 제품들 직구를 진행하는 사이트인데, 꽤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자니 돈이 없고...
가지고 있는 아이폰7 플러스나 갤럭시s7으로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촬영하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지윤텍의 스무스큐라는 짐벌을 구매했죠.
이런저런 쿠폰을 사용해서 11만원인가 13만원인가... 아무튼 10만원대 초반에 구매를 했습니다.
짐벌 구매할 때 옵션 상품이었던 핸드스트랩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중국 직구 제품이라서 대부분 중국어로 제품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고, 홈페이지 주소 등에 한해서 영어가 적혀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색상'에 대해서만 '블랙'이라고 한글이 적혀 있습니다.
다른 색상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물건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블랙!
패키지 디자인이 깔끔한 편입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중국어로 표기된 제품 설명서와 바이올린 케이스처럼 생긴 짐벌 전용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지금보니 케이스 한 쪽에 찍힘 자국이 보이네요?
약간 마음은 아프지만 이 정도 문제로 중국에 제품 교환을 요청할 자신이 없으므로 그냥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납작한 일명 칼국수 케이블이라 불리는 형태의 Micro 5핀 케이블과 케이스에 장착 할 수 있는 스트랩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중국어로 된 설명서만 제공되는데, 판매자가 한글 설명서를 별도로 첨부해줬습니다.
짐벌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 했는데, 한글 설명서 덕분에 조금은 걱정을 덜었습니다.
케이스는 하드케이스처럼 단단한 재질이 아니었지만, 10만원 선의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까지 제공된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제품 특유의 '화학제품 냄새'가 약간 나지만 하루 이틀 정도 지나고 나니 사라졌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작은 실리카겔 1개와 지윤텍 스무스큐 짐벌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가 단단하지는 않지만, 제품이 내부에서 흔들리거나 충격을 받는 일이 없도록 잘 고정시켜주고, 내부 소재가 푹신푹신했습니다.
제품의 재질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내구성이 쳐질 것 같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죠.
손잡이 부분에 짐벌의 헤드를 움직일 수 있는 휠키와 모드, 전원, 줌 버튼이 있습니다.
휠 버튼이라 부르는게 맞나...?
아무튼 저 방향키는 PSP에 붙어있던 그 것과 비슷한 느낌인데 솔직히 조작감이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은 짐벌에 익숙해지지 않은 탓이겠죠?
보다 저렴한 짐벌도 있는데, 스무스큐 짐벌을 선택한 이유는 3축 짐벌이기 때문입니다.
3축. 즉 모터가 3개 달려있다는 이야기인데, 3개의 모터가 움직임 또는 떨림을 최소화하여 영상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죠.
10만원 미만의 제품은 대부분이 2축 짐벌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모터가 하나라도 더 많은게 동영상에서 불필요한 떨림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되겠죠?
짐벌 손잡이 하단에는 삼각대에 연결 가능한 소켓이 있습니다.
크게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여기를 활용해서 핸드 스트랩 장착도 가능하니까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충전은 Micro 5핀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할 수가 있습니다.
차기 대세는 USB C Type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Micro 5핀이 더 편하죠.
스무스큐 짐벌에 아이폰7플러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아이폰7플러스의 덩치가 조금 큰 편이다보니 스마트폰 그립 부분에 장착을 할 때 그립이 망가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는 하는데, 큰 문제없이 장착되었습니다.
약간 아쉬운게 있다면 아이폰7플러스 장착할 경우 가로 균형을 맞추기가 조금 힘들더라는 것.
살짝 균형이 안 맞습니다.
갤럭시s7은 균형은 잘 맞는데, 카메라의 위치가 어중간해서 그런지 영상 일부분에 스무스큐 제품의 몸체가 나오더라구요.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지금 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보면 최상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열심히 영상 촬영하고 편집해서 등록하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