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7일부터 2017년 9월 27일까지, 사당역 10번 출구 인근의 M&H Books(구 홍지문고)에서 손노리의 인기 PC/PS4/모바일게임인 화이트데이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해서 출근을 늦추고 이벤트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에서는 M&H Books로 검색했을 때 위치가 나오지 않았고, 홍지문고로 검색했을 때 위치가 나오길래 네이버 지도에서 홍지문고를 검색해서 행사장까지 찾아갔습니다.
살짝 길을 헤멨는데...
길이 무척 쉽더라구요.
사당역 10번출구 바로 왼 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스타벅스 그 다음 건물 3층이 바로 M&H Books!
위 사진에서 '퇴근길 노래바'라는 간판 아래 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10시즈음 사당역에 도착했는데, 행사장 개장 시간은 10시 30분부터라고 하길래 뭐하지...뭐하지...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가 때마침 배가 아파와서 사당역 화장실로 go!
10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들어간 M&H Books!
과거 이름이 홍지문고라고 해서 서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부가 만화방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 음료 파는 곳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서점이라고 하기에는 여기 뭔가 좀 독특합니다.
곳곳에 캐릭터 상품들이 보이구요, 서점에는 보통 'A. 소설' 'B. 에세이' 등 장르 구분 표시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습니다.
그리고, 오직 만화책만 있습니다.
국산만화, 일본만화...
그리고 처음보는 캐릭터 굿즈 상품이 여기 저기에 있습니다.
대형 서점 때문에 동네 서점이 다 사라져버린 요즘...
정말 독특한, 확고한 컨셉을 가진 서점이 다 있구나... 싶더라구요.
다시 한번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기서 동인지 행사 등도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니/캐릭터 매니아들에게는 성지같은 곳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M&H Books 매장 한 켠에 화이트데이 굿즈와 화이트데이 캐릭터 등신대로 꾸며진 행사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첫 날, 그 것도 아침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은 정리가 덜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벽 면에는 설치를 마져 끝내지 못 한 UHD TV가 있고...
굿즈들에는 상품 가격표 조차 붙어있지 않았죠.
대략적인 틀만 갖춰진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게임 내 등장인물들의 등신대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포토존처럼 신경 써서 배경을 갖춰놓은 것이 아니고, 허전한 공간을 억지로 떼운 듯한 느낌을 줘서 아쉬웠습니다.
화이트데이 굿즈와 귀신 원화 등을 액자에 담아서 장식을 한 모습.
화이트데이의 귀신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도서관 귀신(?)을 활용한 굿즈가 눈에 띕니다.
손노리 한정판을 이용해서 장식을 한 곳도 보였는데, 다른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손노리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었던 '패키지의 로망' 미개봉판!!
중고나라에서 패키지의 로망 중고를 구매하기는 했지만, 기왕이면 새 것을 가지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혹시 저거 파시는 거에요?"라고 물어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저건 진열/장식용입니다."
ㅠ_ㅠ 패키지의 로망 판매할 때 빛을 내서라도 하나 샀어야 했는데...
굿즈 상품으로는 화이트데이 장패드, 손수건, 화이트데이 귀신 3단 접이식 우산, 미궁 화이트데이 로고 티셔츠, 귀신 족자, 머그컵, 아크릴 무드등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화이트데이 장우산과 귀신 티셔츠를 구매하러 왔는데, 장우산은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어서 제작을 안 했고, 귀신 티셔츠는 행사 기간 중 '화이트데이 스페셜 음료'를 구매한 사람 중에서 추첨을 통해서 몇 명에게만 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
3단 접이식 우산은 내구성이 떨어져서 장우산 사고 싶었는데...ㅠ_ㅠ
귀신 티셔츠는 비싸더라도 꼭 사려고 했는데 추첨이라니...
거! 손노리 양반,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캐릭터 굿즈를 사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제 기준에는 굿즈 상품들 가격이 좀... 비싸더군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귀신 3단 접이식 우산의 가격!!
35,000원???
20,000원까지는 생각했으나 35,0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화이트데이 모바일 한정판에 동봉되었던 제품이 몇 번 쓰다보니 우산 살이 고장나서 버릴까 말까... 새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우산 살 고쳐서 써야겠네요.
희소성이 있고, 매력적인 제품임은 분명하지만 35,000원은 너무 비싸네요.
아무리 팬심이 있다지만 저는 저 가격에는 못 사겠습니다.
그리고 굿즈의 종류도 생각보다는 다양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보통 이런 상품 판매 할 때에는 O.S.T CD나 설정집, 피규어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거 전혀 없더라구요.
그 놈의 귀신 티셔츠가 뭔지...
그거 하나 받아보겠다고 화이트데이 스페셜 음료를 주문하려 했는데, 추첨권을 넣을 추첨함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서 판매가 어렵다고 하네요...ㅠ_ㅠ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다시 한번 들러야 할 듯...
이번 주말은 라면박람회 관람하러 가야되서 바쁜데 시간이 나려나...
화이트데이 한정판 구매자들에게 말이 많이 나왔던 유지민 피규어.
저는 퀄리티에 딱히 불만이 없는데, 피규어 퀄리티가 떨어진다며 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손노리가 보유 중인 제품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진열된 피규어를 촬영해봤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과의 차이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유지민과 이희민.
나도 유지민을 만나고 싶어요~~ㅜㅜ
(겁이 많아서 화이트데이를 왕이지 모드로만 즐기는 중...)
뭐 보여주는 것도 없고...
화이트데이 O.S.T라도 들려 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화이트데이 스페셜 음료도 못 먹고...
좀 구경하다가 굿즈 몇 개 골라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장패드, 아크릴 무드등, 미궁 티셔츠 하나씩 구매했더니 78,000원이 나오네요!!
엄청 비쌈....
저번 달에는 한정판...
이번 달에는 굿즈...
내 월급을 다 털어갈 셈이냐 손노리!!
다행인건 화이트데이 공식카페 회원임을 인증할 경우 10% 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회원인증 받고서 10% 할인을 받았다는 것!
5만원 이상 구매한 덕분에 사은품으로 에코백을 선물 받았습니다.
'나와 호랑이님 랑이' 에코백이라는데... '나와 호랑이님 랑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거 들고다니다간...
제가 뱃살도 있고, 30대라서 이제는 나이도 있다보니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시선 받기 딱 좋을 듯;;;
주시기에 받아는 왔지만, 저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지인들 중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 있으면 선물로 줘야 할 듯.
※ M&H Books 블로그(http://blog.naver.com/hongzi7185)에서 사은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금액에 상관없이 구매자 전원에게 클리어파일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 해당 정보를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저는 클리어파일을 못 받은... M&H Books 블로그에 댓글 남겼더니 나중에 방문하면 챙겨주겠다고 하네요. 혹시 굿즈 구매하러 가실 분 계시다면 사은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하고 혜택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구매한 화이트데이 굿즈들입니다.
미궁 티셔츠, 장패드, 아크릴 무드등.
머리귀신을 넣었다면 소장 가치가 200% 상승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비내리는 밤, 연두고교를 배경으로 화이트데이를 넣은 디자인을 한 화이트데이 장패드.
퀄리티는 좋습니다.
적당히 두께감도 있고, 바닥 미끄럼 방지 처리도 잘 되어 있어서 제품 자체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다음번엔 머리 귀신 넣은 버젼도 제작해준다면 더 좋을 듯!
티셔츠는 미궁 로고를 나염처리했고, 긴 팔이 아닌 반팔 티셔츠였습니다.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데 티셔츠보다는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후드점퍼를 제작, 판매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염을 좋은 것을 쓴 것 같습니다.
세탁기에 넣고 빨아도 쉽게 모양이 변형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배 부분에 미궁 로고가 있고, 목덜미 부분에 작게 화이트데이 영문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머리귀신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구매한 굿즈 상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
회사 책상에 설치했더니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음!!
사장님도 지나가시다가 깜놀하셨어요. ㅋㅋㅋ
퇴근할 때 이거 켜놓고 갈까...??
Micro 5핀 케이블을 연결해서 전원공급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전원공급 없이 AA건전지 3개를 넣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패키지에는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불이 켜지고, 2번째 눌렀을 때에는 점멸 모드가 되고, 3번째 눌렀을 때는 절전모드가 된다고 적혀있는데, 실제로는 1번 눌렀을 때 켜지고, 2번 눌렀을 때에는 절전모드(불빛이 약해짐), 3번 눌렀을 때 점멸됩니다. 4번 누르면 불빛이 꺼지구요.
집에 와서 불꺼놓고 작동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거 찍다가 무서워서 오줌 쌀 뻔...!!
어휴.... 혼자 있을 땐 못 켜놓겠다.
7만원 넘는 돈을 써서 당분간 진짜로 라면만 먹고 지내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런 거 사서 조금이라도 손노리가 '제대로 된, 버그없는 게임'을 출시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이 정도야 뭐...
이런거 몇 번이든 사줄테니까 힘내서 언젠가 제발 악튜러스도 리메이크를 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