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정이 기가 막혀에서 닭강정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난 이 집 닭강정을 좋아한다.
닭의 품질도 좋은 것 같고, 맛도 길에서 컵에 파는 닭강정 집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아서 좋아한다.
강정이 기가 막혀의 많은 메뉴 중에 맛대맛 더블강정 세트를 선택해서, 기막힌 강정과 김치 강정을 주문했다.
가격은 19,000원.
강정이 기가 막혀의 가장 기본이면서 인기 메뉴인 기막힌 강정!
할머니가 해주신 옛날 닭강정맛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적혀있던데 난 할머니가 닭강정을 안 해주셨어서 그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적당한 두께의 튀김옷이 입혀져있고, 달콤한 양념 맛이 좋아서 즐겨 먹는 메뉴다.
양념맛이 학교 앞 분식집의 튀김 양념 맛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이건 호기심에 주문해 본 김치 강정.
진짜로 중간 중간에 김치가 보인다.
뭔가 색다른 맛이 느껴질 거라 기대했었는데, 기막힌 강정에 배추김치를 몇 조각 넣은 정도? 맛의 차이가 확 느껴지지는 않았다.
기막힌 강정보다 살짝 시큼한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뭐 이거나 저거나 다 맛있었다.
오랜만에 시켜먹어서 그런지...
회사 일이 잘 안 풀려서 누군가 불러내서 밖에서 술 먹고 싶었는데, 부를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닭강정에 맥주 몇 잔...
외롭지만 그래도 날 위로 해주는 Chicken이 있어서 행복하다. 거기에 함께 제공된 파까지 소스에 버무려서 올려주니 답답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 위안이 되는 것 같다.
회사 다 때려치우고 김삿갓처럼 한량같은 삶을 살아볼까?
어차피 지금의 내 벌이로는 결혼은 꿈도 못 꿀 텐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