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전국 동시 장마가 이뤄질 것이고,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릴거라고 하는데...
때마침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장마 대비 상품이 도착해서 리뷰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우산발이라는 이름의 제품인데, 말 그대로 우산에 발을 씌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우산에 왜 발을 씌우겠다는 걸까요?
와디즈에 등록된 우산발 상세페이지 내용을 확인해보니 우산꽃이가 없어서 벽에 비스듬히 기울여 놓고나 바닥에 내려 놓았던 경우, 혹은 실내, 대중교통에서 젖은 우산을 어찌 할 방법이 없어서 두 손을 자유로이 사용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지 않느냐며 매우 공감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런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서 우산발 10개를 주문했습니다.
지인과 함께 구매하는 거라서 이 중 4개는 지인에게 주고, 저는 6개를 쌓아두고 사용할 예정.
배송비 3,000원 제외하고 15,000원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2023년 4월 19일에 펀딩에 참여했고, 6월 23일에 제품을 배송받았습니다.
파손 우려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던건지 제품은 보시는 것처럼 비닐포장되어 배송되었습니다.
우산발 초기 모델의 색상은 <빨강, 노랑, 초록, 남색> 4개입니다.
하지만, 위 제품 패키지 사진을 살펴보면... 이 박스 안에 어떤 색상의 우산발이 담겨진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패키지를 개봉하지 않더라도 무슨 색상이 담겨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패키지 디자인의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구성품은 매우 단조롭습니다.
장화를 닮은 뚜껑(?)과 발판 역할을 하는 부품, 조임 역할을 하는 부품.
끝.
와디즈 펀딩 상세페이지를 통해서 제품의 이미지를 봤을 땐, 사람들이 신는 장화처럼 말랑말랑한 고무 재질의 제품일 줄 알았는데, 이 제품... 딱딱한 플라스틱이라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상세페이지에 재질에 대한 설명이 있기는 했지만, 제품을 받아 본 다른 분들의 의견을 살펴봐도 재질에 대한 아쉬움이 토로되는 것을 봐선 혹 후속작이 나온다면 재질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제품 조립에 대한 설명은 패키지 박스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산에 뚜껑(?)을 먼저 넣고 조임용 부품을 넣은 뒤, 마지막으로 본체를 우산 끝에 끼워서 잘 조여주고, 뚜껑을 끼워주면 조립 끝.
패키지에 적혀진 설명을 옮겨적자면 '우산에 1, 2, 3 순으로 끼운 후 2를 돌려 결합하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부품에 대한 명칭이 없고 1, 2, 3 숫자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조립하면 이런 모습.
삼양라면 우산에 우산발을 끼울 땐 별 문제없이 조립을 끝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우산 손잡이와 우산발 앞꿈치의 방향을 일치시키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우산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귀엽네요.
다른 우산에도 우산발을 씌워보겠습니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서 구입한 국순당 막걸리 우산에 우산발을 씌워볼 건데요, 우산 끝이 삼양라면 우산에 비해서 얇습니다.
우산발은 다양한 굵기의 우산 끝에 맞춰서 제품을 장착시킬 수 있도록 '얇은 우산꼭지용'과 '굵은 우산꼭지용' 부품을 넣어뒀는데, 삼양라면 우산의 경우 '얇은 우산꼭지용' 부품을 이용해서 무리없이 장착이 가능했지만, 이상하게도 국순당 막걸리 우산에는 '얇은 우산꼭지용' 부품을 결합하려 하면 뻑뻑한 느낌이 들고, '굵은 우산꼭지용'은 너무 헐렁해서 조여지지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억지로 얇은 우산꼭지용 부품을 조여주고 결합하려 했더니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얇은 플라스틱 기둥(?)이 부러졌습니다.
해당 부분이 너무 얇아서 불안불안했는데 결국...
딱 1개 밖에 없었던 초록색 우산발을 허무하게 떠나보내고...
다시 한 번 국순당 막걸리 우산에 우산발을 씌워봤습니다.
여전히 2번과 3번 부품을 결합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지만(약간 삐뚫게 조여지는 느낌이 듬) 어찌저찌 우산발 끼우기에 성공했습니다.
단단하게 고정도 잘 되었습니다.
우산발이 씌워진 우산을 가지고 밖에 나갔더니 다들 귀엽다고 난리입니다. 물론 저 말고 우산이요.
우산을 세울 수도 있고... 나쁘지 않게 사용 중인데, 제조사에서는 우산발을 씌우고 우산을 세웠을 때 빗물이 우산발 안으로 스며든다고 말했지만, 빗물이 줄줄 세어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작고 앙증맞은 장화 모양이 너무도 귀엽지만, 내구성이 만족스럽지가 않고, 재질도 별로고...
빗물 받이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 실망스럽습니다.
후에 개선판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이 상태로는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