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서 안마매트 광고가 참 많이 보입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안마의자를 대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상품, 쑤시고 아픈 곳을 참 시원하게 해주는 상품... 뭐 이런 느낌으로 광고를 하고, 특히 K로 시작하는 브랜드의 광고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요새 저도 허리 디스크로 인하여 고생을 하고 있고, 아버지 생신도 다가오고 있고 해서 그런지 광고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하루는 어머니께 K사 제품을 보여주면서 이거 하나 구입할까? 라고 물어봤는데, 기왕이면 상반신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말고 전신에 효과를 주는 제품을 구입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메디칼드림이라는 회사의 스트레칭 안마매트 K1888.
K사 제품이 30만원대인데 이 제품은 40만원대입니다.
K사처럼 상반신만 마사지(?) 해주는 중국산 제품은 10만원대도 있었는데... 효도한다 생각하고 40만원대의 K1888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평소 즐겨 보는 제이제이의 리얼리뷰라는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그 영상에서도 이런 제품들이 생각보다 시원하니 좋았다는 식의 평을 하길래 질러버렸습니다.
집에 가보니 이미 어머니께서 상품 개봉 및 작동까지 해본 상태였는데, 표정이 썩 좋지 않습니다.
아... 돈 날린건가?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유선 리모컨으로 작동시키는 제품이고, 전체적으로 무게가 상당합니다.
보관이 쉽고, 필요할 때마다 넣고 빼고 하면서 공간 부담없이 사용할 수가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이런 류의 제품들이 홍보를 하는데 이거 성인 남자가 들기에도 무게가 상당해서 부담스럽습니다.
허리가 안 좋은 어르신들을 위해서 선물한다?
그럴 목적으로 이런 제품들을 알아보고 계시다면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상품 삭제하십시오. 이거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이 넣고 빼고 하다가는 허리 다칠 수 있습니다.
리모컨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터치는 불가능합니다.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어느 신체부위에 안마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표시해주면서 강도와 남은 시간 등이 표시됩니다.
안마는 크게 목과 어깨, 상반신, 골반, 허벅지와 종아리 쪽에 이뤄지고 온열 기능도 있습니다.
온열 기능을 사용했을 때 온도는 뜨끈뜨끈한 전기 장판 수준이 아니라 30도 후반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가 적용됩니다.
안마매트 등으로 홍보를 하고 있고, 리모컨에도 '안마'라는 단어가 표시되지만 안마의자처럼 두드려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공기압으로 신체 부위를 조여주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방식.
약/중/강으로 안마 강도를 조절할 수가 있는데, 아버지께 사용을 해드렸더니 단 5분만에 너무 아프다며 사용하시기를 거부하셨습니다.
강도를 조절해도 만족을 못 하시고, '가져가서 너 써라'라는 반응...
예상치 못 한 반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체 어떻길래...?
제가 사용을 해봤습니다.
디스크 수술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겁이났지만, 생각만큼 허리에 부담되지는 않았는데, 허리 상태에 따라서 반응은 틀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안마 좀 받아보려는데 제가 누워 있어서 그런지 강아지 녀석이 신이났습니다.
좀 쉬고 싶은데 자꾸 올라와서 놀아달라고 난리입니다.
안마 후기를 적어보자면 일단, 목이 좀 뻐근해서 이걸 풀어줬으면 싶은데 목을 공기압으로 목을 들어올리기도 하고, 좌/우로 목을 움직여주기도 하지만 그 힘이 미약하여 전혀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골반 쪽은 조임이 쎄서 제 기준에는 '그래 이 정도는 조여줘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골반 쪽 조임에 부담을 느끼시더라구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허벅지는 함께 제공되는 베게(?)같은 것을 다리 사이에 끼워서 이용해야 하는데 이거 너무 아팠습니다.
베게를 빼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고, 그렇다고 끼우면 너무 압이 쎄서 아프고...
이걸 집에 가져가서 쓸까 말까 참 많이 고민하다가 무게가 무겁고, 보관이 쉽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접는게 수월하지 않았고, 부피도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구입 하루만에 당근마켓에 올려버렸습니다.
당근마켓에 보니 같은 제품을 10만원대 후반에 등록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반값도 못 받고 팔아버렸습니다.
혹여 구입의사가 있으신 분들... 신중히 판단하고 잘 알아보고 구입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