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덩치에 맞지 않게 주책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펭덕입니다.
보니하니 전 출연자의 폭행 논란으로 지금은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영상을 찾아 볼 수 없지만, EBS 육상대회 영상을 본 뒤 펭수라는 캐릭터에 빠져들고 말았죠.
사실, 그 영상을 처음 봤을 때는 펭수보다는 틀딱 뚝딱이가 더 눈에 들어왔지만, 자이언트 펭TV 영상을 한 두편 보다보니 처음에는 무섭게 보이던 초점없는 눈알마져도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EBS라는 곳의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되는 거친 드립을 하면서 때때로는 어른이들을 위로하는 듯한 말도 해줘서 자연스럽게 입덕하게 된...
아무튼, 펭수 컨텐츠들을 열심히 살펴보다가 배스킨라빈스31에서 펭수 장우산을 판매한다고 해서 집근처 배스킨라빈스31에 들렀습니다.
덕질하러 가는 30대 아저씨의 옷 차림새.
맥콜 쓰레빠를 질질 끌며, 사전예약 주문자가 취소해서 간신히 딱 1개 남은 펭수 장우산을 획득했습니다.
배스킨라빈스31 쿼터 사이즈 아이스크림과 펭수 장우산.
배라 직원이 '숟가락은 몇 개 넣어드릴까요?'라고 물어봐서 2개 넣어달라고 답했는데,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습니다.
저 아이스크림은 모두 제껍니다.
배스킨라빈스31 펭수 장우산은 쿼터 사이즈(15,900원) 이상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구매할 경우 3,9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6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금쯤 아마 전국 대부분의 배스킨라빈스31 지점에서 품절되었을 것 같네요.
색상은 노란색과 회색, 2종으로 출시되었는데, 제껀 회색입니다.
우산 커버를 제공하고 있는데, 커버에서 펭수 뒷태를 볼 수 있습니다.
궁디 팡팡하네요!
커버에는 끈이 달려 있어서 비가 내리지 않을 때에는 우산을 커버에 씌우고 등에 메고 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끈 길이 조절도 가능!
우산 끝부분이 조금 두껍고 뭉툭한데, 물받이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물받이에 펭수 얼굴을 넣은 센스!
혹시라도 우산이 불량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멀쩡한 제품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튼튼한 것 같아서 다가오는 장마시즌에 활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내부에 배스킨라빈스 로고는 넣었으면서 펭수 얼굴은 넣지 않았다는 것.
긴급재난지원금 다 써서 소비활동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펭수 굿즈 덕질하려고 오랜만에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도 다 사먹고... 장우산도 하나 득템했네요.
망가뜨리지 않고 오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