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7 - [국내여행 이야기/국내여행지] - 커플과 가족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혼자 구경하고 온 2018 여의도 봄꽃축제
여의도 봄꽃축제 구경을 마치고,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으로 이동.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보고 왔습니다.
여의도 봄꽃축제장은 커플도 많긴 했지만, 가족 단위의 관람객 숫자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이 곳 석촌호수 일대에는 커플들의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아... 짜증나.............
10cm의 노랫말이 머릿 속에 계속 맴돕니다.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머릿 속으로 10cm 봄이 좋냐 가사를 수없이 되뇌이면서 혼자서 여의도와는 다른 분위기의 벚꽃축제를 즐겨 봅니다.
가끔씩 석촌호수에 바람 쐬러 나오곤 하는데, 벚꽃이 어우러진 석촌호수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것 같네요.
얼마전까지 내린 비로 기온이 내려가서 가만히 서있어도 추운데, 이 추운 날씨에도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사람들...
놀이공원에서 오랜기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저도 겨울엔 놀이기구 잘 안 타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이나 연간회원권이 없어서 내부에 들어가지는 못 하고 석촌호수 일대를 걸으며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에버랜드는 연간회원권을 등록해볼까 고민 중인데 롯데월드는...
여긴 놀이기구 타는 것 외에는 할 게 없어서 연간회원권 구매가 망설여지더라구요. 위치는 좋은데...
또, 사람도 많아서 혼자 놀러가기는 부담스러워서...
공연과 함께 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 나이트파티 때나 한번씩 들르지, 그 외 기간에는 혼자 가기는 좀 그런 것 같아요.
성과 벚꽃을 배경으로 한 컷!
롯데월드의 이 성도 예쁜데, 디즈니랜드의 성은 얼마나 예쁠까요?
이 사진을 찍으면서 '올 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여행을 꼭 다녀오고 말거야! 그 것도 테마파크 여행을!'하고 다짐해봤습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딱 적당한 시기에 잘 온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커플 부대들이 더 많아서 닭살스러운 모습을 자주 봐야만 하는 것 빼고는 여의도 봄꽃축제보다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벚꽃 사진을 찍으면 막찍어도 그림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여의도 벚꽃축제 현장에서는 이렇다할 야간 경관조명들을 보지 못 했는데, 여기서는 야간에도 뭔가 보여주려는 것인지 풍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에서 벚꽃축제가 진행된다는데 저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있는 서호 위주만 구경.
동호까지 걸어가기에는 오늘 하루 너무 많이 걸어서 지쳤거든요.
높다란 롯데월드타워와 축제 애드벌룬.
서호 수변무대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태프에게서 행사 팜플렛을 받아보니, 인디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것 같습니다.
출연진 명단에 '써니'가 적혀 있었는데 舊 소녀시대 멤버인 써니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인디밴드나 인디가수의 이름인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소녀시대에서 써니를 좋아했어서 그 써니가 맞다면 보고 싶은데..
바람이 너무 불고, 저녁 6시가 넘도록 아직 식사를 안 한 상태라서 당 충전을 위해 공연 관람은 포기했습니다.
바람만 덜 불고, 덜 추웠다면 구경을 했을텐데...
편의점에서 대충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고 왔더니 어둑어둑 해지고, 서호 수변무대 근처에 설치된 조형물들에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등과, 우산 등을 이용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송파 서화대전 출품작들을 전시하면서 함께 설치한 것 같습니다.
밥먹으러 갔다 오기 전까지는 썰렁했던 공연장에 사람이 가득 찼습니다.
써니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을까...하다가 너무 추워서 포기.
밤이 되면서 낮과는 다른 매력이 펼쳐진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더 찍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삼각대가 없어서 손각대로 찍었더니 노이즈들이 장난 아니네요.
백팩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크기가 작으면서도 튼튼한 삼각대 좀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