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일. 오늘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평가전,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 평소 축구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축구를 핑계 삼아 치킨이 먹고 싶어져서, 원룸 근처의 치킨집에 들렀다.
쌀쌀맞은닭이라는 프랜차이즈인데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다.
며칠전부터 자꾸 닭 튀기는 냄새가 내 작업실까지 올라와서, 언제 한번 사먹어야지... 벼르고 있던 차에 축구를 핑계 삼아 들르게 되었다.
배달시켜도 되는데 귀찮음을 이기고 직접 매장을 찾은 이유는 방문 포장하면 2,000원을 할인 해주기 때문!
쌀닭 순살의 정상가는 16,900원인데 2,000원 할인 받아서 14,900원에 샀다.
내가 지금 치킨 사먹을 형편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 신난다.
축구 중계를 하는 JTBC를 켜놓고, 책상 위에 치킨을 풀어놨다.
정리가 안 되서 지저분한 남자의 컴퓨터 책상.
그나마 치킨 올리려고 치운게 저 정도다.
뚱땡이 콜라 1캔, 치킨, 치킨무, 소스 2개 소금...
그리고 알새우칩인지 뻥튀기인지 모르겠지만 좀 짠 맛의 과자...
이 모든게 14,900원.
구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콜라가 캔으로 제공된게 좀 아쉽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동네 치킨집들... 1.5L 콜라가 사라지고 캔콜라를 주고 있다.
정말 아쉽다. 1.5L 콜라 주는 곳 어디 없나?
쌀쌀맞은닭이라는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치킨집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사용해서 튀김옷을 입혔다고 한다.
쌀을 사용했기 때문에 조금 더 바삭할 거라고 하는데...
바삭함의 차이를 못 느꼈다. 비슷한 것 같은데...
바삭함의 차이는 모르겠지만, 다른 치킨보다 기름기가 덜 흐르는 느낌은 받았다.
손으로 집어 먹어도 손에 기름이 덜 묻는 것 같았는데... 내 착각일까?
치킨 살은 염지가 잘 되어 있어서 짭짤했고, 튀김옷에 양념을 더 했는지 살짝 매콤함 이 느껴졌다.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고, 안 찍어 먹어도 맛있는 치킨.
맛있는 치킨 먹어서 기분 좋고, 축구도 이겨서 기분 좋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