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픈라면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여수의 유명 관광지 중에서 거리가 꽤 멀지만,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아니! 반드시 한번은 가봐야 하는 여수 최고의 관광명소!
향일암에 대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향일암은 여수시내에서 111번, 113번, 116번 버스를 이용하면 올 수 있는데, 여수 서시장을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무척 먼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로 꽤 오랜 시간 이동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것도 지치는데, 그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버스에서 내려서 급경사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것!
향일암을 몇 차례나 다녀와봤지만, 이 오르막길은 도통 적응이 안 되네요.
향일암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양 옆으로는 숙박업소들이 있고, 여수시의 특산품인 '갓김치'를 판매하는 상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오르다보면 상인분들이 갓김치 맛보고 가라고 유혹을 하시는데 오르막길 오를 때 먹지 마시고 내려오는 길에 맛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산길 힘든데 괜히 짠 거 먹고 올라가봐야...^^;;
오르막길을 약 5분 정도 걸어 올라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향일암 매표소입니다.
향일암은 유료 관광지구요, 2016년 8월 기준 성인 2,000원, 군경/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 국가유공자, 1급 장애인,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본격적으로 향일암을 향해 이동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매표소 옆에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약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향일암에 올라갈 수 있구요, 그 옆에 있는 평지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약 20분 정도 시간은 더 걸리지만 계단이 아닌 경사길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전...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계단 코스는 정말... 고난이도입니다.
이미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체력이 방전되었는데, 계단은 끝이 없고...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여름에 향일암을 들를 계획을 세우셨다면 반드시 생수를 준비하고 오르시길...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목이 타오르는데, 향일암 근처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물 한잔 마실 곳이 없으니 꼭 물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계단을 끝없이 오르고 또 오르다보면 위 사진처럼 전망대가 하나 나오는데 여기까지 올라왔다면 2/3는 올라온 겁니다.
조금만 더 힘들내서 직진하면 향일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걷다보면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데... 바위 틈 사이로 길이 나있습니다.
그 좁은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기분이 참 묘합니다.
바위 틈 사이에서 기념 사진 한 장 찍고 계속 걸어보세요.
향일암 도착!
금빛 찬란한 향일암 대웅전이 보이고, 그 앞으로 탁 트인 여수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땀은 한 바가지를 쏟고, 오르면서도 '포기할까?' '내가 뭐하자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거지?' 수 없이 되뇌이고 되뇌였지만, 이 곳에 올라와서 여수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불자라면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 한 번 올리고, 불자가 아니시라면 다른 분들에게 방해가 안 되도록 조용히 향일암의 비경을 감상해 보세요.
대웅전 뒷 편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원효대사님께서 앉아 계셨다는 원효 대사 좌선대와 관음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음전으로 향하는 길에 벽을 잘 보면 사람들이 갖은 동전들을 돌틈에 세워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왜 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들른 날에도 많은 분들이 돌틈에 동전을 세우고 계셨습니다.
동전을 잘 세워놓으면 뭔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이뤄지는 것일까요?
관음전으로 향하는 길은 외길인데, 이 곳 역시 좁디 좁은 바위 틈 사이를 지나가야 합니다.
관음전 도착!
관음전에는 돌을 깎아 만든 거북이상이 많이 있는데요, 거북이 머리에 동전이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거북이 머리에 동전을 올리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는 걸까요??
향일암 들를 예정이신 분 중에 뭔가 잘 안 풀리거나, 소원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동전을 두둑히 챙겨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전, 원효대사님께서 앉아서 수행을 하셨던 좌선대.
지금은 마치 분수대의 행운의 동전처럼 좌선대에 동전을 던지는 것이 유행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건 종각입니다.
종을 실제로 칠 수는 없고, 스님들께서만 치시는 것 같습니다.
삼성각에서 바라 본 향일암과 여수 바다의 멋진 모습!
정말 멋지지 않나요?
너무 더운 날씨...
여수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서 갈까 말까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향일암은 들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수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여행 코스에 향일암을 넣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