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처음으로 가계부를 샀다.
작년에 우연히 카드지출내역을 본 적이 있는데 편의점에서 자잘하게 쓰는 돈이 한 달에 60만원이 넘었다. 미쳤지.. 미쳤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천원, 이천원씩 쓰는게 한 달에 60만원 이상이나 되더라...
그 돈으로 한우를 사먹었다거나 비싼 술을 사먹었다면 몰라...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라면 사먹는데 다 썼으니...에휴...
여튼, 그 뒤로 깜짝 놀라서 새 해부터는 가계부를 쓰리라 마음먹게 되었고... 그 결심으로 산게 바로 이거다.
요즘은 다이어리에 가계부 쓰는 사람이 많아져서 가계부만 사기가 무척 힘들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없어서 인터넷에서 겨우 구매.
슬픈라면님께 슬픈라면 드림.
2016년, 2017년 달력이 2페이지에 걸쳐서 표기되어 있다.
통장, 신용카드, 기념일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카드 할부 내역란이 다소 적은거 같은데...
이에 맞춰서 현명하게 지출을 하라는 이야기겠지?
기념일을 기록하기 편하도록 커다란 달력과 함께, 월별 총 지출은 얼마였는지 기록할 수 있는 란이 준비되어 있다.
페이지를 한 장 더 넘기면, 한 주의 지출내역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하루 하루 얼마나 돈을 썼는지 기록할 수 있다.
한 켠에 주간 수입과 지출 합계를 기록하는 공간이 있다.
하루 하루 그렇게 한 주, 그렇게 한 달... 그리고 일 년...
내가 번 쥐꼬리만한 소중한 월급을 최대한 아껴봐야겠다.
부자가 되긴 힘들겠지만 현명하게 지출하고 현명하게 돈을 모으다보면 빛 볼 날이 오겠지.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잘 기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