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관련 네이버 카페를 구경하다가, 코엑스에서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기기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보고,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본 카페 게시글에는 '코엑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시연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정도의 내용만 적혀 있어서, 코엑스에 갤럭시노트9 체험존 같은 것을 다시 열어둬서 거기서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코엑스를 한 바퀴 다 둘러봐도 삼성전자 부스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코엑스에서 10월 24일~27일까지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것을 진행한다고 곳곳에 광고물이 부착되어 있길래 '혹시...?'하는 생각으로 전시회 입장권을 구입!
10,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이 입장권으로 1층~3층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던데, 알고보니 한국전자산업대전에는 한국전자전, 한국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총 3개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고, 단 한 장의 전시회 관람권만 구입하면 이 3개의 전시회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3개의 전시회 진행을 위해 코엑스 전시장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코엑스 전시홀을 이렇게 대규모로 활용한 전시회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코엑스 A, B홀에서 진행되었던 한국 전자전 행사장.
입구에 있던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서서 VR체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확한 부스명은 모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VR보다 업체에서 설치한 홀로그램 기기에 더 눈이 갔습니다.
오후 3시즈음 행사장에 입장한 탓에 천천히 부스를 구경할 여유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행사장 문 닫기 전에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구경을 하기 위해 다른 부스들은 제쳐두고 삼성전자 부스로 이동!
갤럭시 팬큐레이터 발대식이 진행되었던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갤럭시노트9 스튜디오보다 더 큰 규모의 삼성전자 부스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과 PC, 그리고 HMD 오디세이 등을 이용하여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갤럭시노트9의 게임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HMD 오디세이 체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대기자도 많고 시간도 없어서 체험을 할 수 없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외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삼성전자의 전자제품들을 전시해뒀고, 8K TV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4K도 컨텐츠가 부족해서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인데 8K라....
저거 엄청 비싸겠죠?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TV일 뿐, 아직은 크게 쓸모있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노트9과 함께 얼마전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7이 체험존을 갖춰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나 성능만 놓고 보면 이런 전시회에 전시될 정도의 급이 되지 않는 기기이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기 때문에 체험존을 갖춘 것 같은데,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들 상당수가 '전자제품에 능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A7을 보는 순간 다들 '이거 보급형인데 왜 전시하지?'라는 이야기를 하며 의아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딜라이트샵과 일렉트로마트에서는 갤럭시A7(2018) 파란색만 볼 수 있었는데, 한국전자전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A7(2018)의 모든 색상(블랙/블루/골드)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서 딱히 색상에 힘을 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3가지 색상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블루 색상이 그나마 괜찮아 보였습니다.
바쁘지만, 다음으로 짧게나마 구경을 하러 간 곳은 LG부스였습니다.
LG에서는 V40의 체험존을 마련했는데, 생각보다 체험하는 사람들은 적었습니다.
한국전자전만을 위한 체험킷이나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아서 저 역시 크게 눈길은 가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처럼 앉아서 편안하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더라면 조금은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였을 것 같은데...
클로이(CLOi)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로봇들도 전시했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길안내 도우미 클로이도 볼 수 있었고, 아직 개발이 한 창 진행 중인 웨어러블 수트형 로봇 클로이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듯한 잔디깎이 로봇 클로이도 전시되어 있었고, 일정 시간마다 앙증맞은 크기의 클로이 여러대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도슨트 투어라는 이벤트를 일정 시간마다 진행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도슨트 투어에 참여하고 기념품으로 칫솔을 선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지문인식 디스플레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다니다가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이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이어폰을 꽃을 때, 혹시라도 뒤에서 빵빵 거리는 차의 클락션 소리를 못 듣고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불안해서 이어폰을 한 쪽 귀에만 꽃는 버릇이 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귀를 막아서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골전도 방식으로 소리를 듣기 때문에 이어폰에서 전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변 소리도 그대로 들을 수 있어서 길을 걸으며 사용해도 안전할 것 같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음악을 듣기에도 참 좋아보였습니다.
제게 금전적인 여유만 있었다면 이 제품 바로 질렀을 것 같은데...
좀 참아야겠네요.
한국전자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는 것 같아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C홀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제20회 반도체대전!
여기에서도 꽤 큰 규모의 삼성전자 부스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전시되어 있었던 갤럭시노트9.
반갑긴 한데 1층에서도 봤었고, 제 손에도 이미 쥐어져 있는 터라 이 녀석은 좀 지겨웠습니다.
이 곳에서도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RAM과 ROM 등의 반도체 제품만 가득....
시간도 없고, 다른 부스들도 반도체 제품만 전시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별 흥미가 없어서 빠르게 이동...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D홀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삼성전자 부스가 있었고...
삼성전자의 FoD(Fingerprint on Display)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Fingerprint on Display,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체험 기기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고 체험을 위해 만든 임시 기기라서 그런지 제품을 꽁꽁 감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서 뭔가 썰렁해보이는 스마트폰 상단.
원래는 이 위치에 각 종 센서들이 있어야 할텐데, 스피커와 전면 카메라만 덩그러니...
미지의 스마트폰일지, 아니면 이미 시판되고 있는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만 바꿔놓은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문인식 디스플레이에 직접 지문을 가져다 대서 체험할 수도 있었는데, 등록되지 않은 제 지문을 반복해서 가져다 대었더니 비밀번호 입력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위 짤방이랑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등록된 지문의 경우 반응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갤럭시S10에 지문인식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던데, 사실이었으면 좋겠네요.
덱스에 연결하거나, 셀카봉 등에 스마트폰을 장착했을 때, 지금처럼 후면 지문인식 버튼이 있는 상태에서는 스마트폰 잠금 해제가 불편했는데, 지문인식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면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구경을 마치고, 이제 천천히 주변 부스를 구경해볼까....했더니 하나 둘, 부스 철거 작업을 시작하네요?
다른 부스들 구경 못 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쉽게 보기 힘든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를 구경한 것으로도 충분히 보람찬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