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일에 정말 재능이 없는 것 같아'
'난 이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
라는 생각을 수천 번, 수만 번도 더 하면서도 어떻게든 업무를 해내기 위해서 바둥거렸던 하루.
크리에이티브 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크리에이티브하지 않고 결과물을 생산해내지 못 함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또 자책하며 회사에 있다가 퇴근했습니다.
머릿속이 너무도 복잡했던 하루, 유난히 피곤한 날이었지만 한국시간으로 2018년 8월 10일 0시에 시작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언팩 행사 시청을 위해서 샤워와 세수를 반복하며 졸음을 내쫓았습니다.
자리를 가득 채운 인파.
저들은 셀럽일까요?
언론인일까요?
2018년 8월 10일 0시 00분.
갤럭시노트9의 언팩 행사가 진행되는 뉴욕 Barclays Center를 가득 채운 참관객의 모습을 보여주던 카메라는 잠시 후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님 등장!
언팩 행사같은거 귀찮아서 잘 안 보는데, 졸음을 견뎌가며 영상을 관람...
하지만 영어...
자막은 나오지도 않고....
영어 무직자인 제게는 너무도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영어 공부해야 하는데... 이 말만 20년 이상 하는 듯)
아마도 삼성전자 그리고 갤럭시노트가 바꾼 삶과 영향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겠죠?
언팩 행사는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었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는데, 이 글에서는 언팩 행사 순서와 상관없이 제가 편한 대로 이미지를 뒤죽 박죽 섞어가며 갤럭시노트9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아마도 삼성전자 유튜브 등을 통해서 언팩 행사 영상이 추후 공개될테니, 정확히 어떤식으로 언팩 행사가 진행되었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시다면 나중에 언팩 행사 영상을 찾아보시길...
드디어 갤럭시노트9가 공개되었습니다!
언팩 초청장에서 보였던 노란색 S펜과 푸른 색상의 갤럭시노트9!
갤럭시노트9는 해외 언론과 SNS를 통해 유출된 것처럼 지문인식 버튼이 카메라 아래 쪽에 위치해서 뒷 면을 보면 'ㅜ'모양으로 카메라와 지문인식 버튼이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S8에서 지문인식 버튼의 위치가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적어도 카메라를 가리는 일은 없게 된 것 같습니다.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총 4개의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이 4가지 색상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션 블루와 라벤더 퍼플 색상이 예쁜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대화면을 자랑하고 해상도는 QHD+(2960*1440), 슈퍼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Auto Focus, F1.7), 후면 1,200만 화소(OIS, F1.5, F2.4) / 1,200만 화소(OIS, F2.4 망원렌즈)로 구성되었습니다.
갤럭시S9의 특징이었던 가변 조리개가 갤럭시노트9에도 적용되어 주변 상황을 인식, 밝은 곳에서는 F2.4로, 어두운 곳에서는 F1.5로 촬영하게 됩니다.
또한, 장면 인식 기능이 추가되어 카메라에 비춰지는 물체, 풍경에 따라서 최적의 결과물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전면 카메라의 AF 기능과 조리개값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인지 다소 어두운 조명의 행사장 안에서 갤럭시노트9 전면 카메라로 셀피(selfie)를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상 캡처를 잘 못 해서 사진이 흐리게 나왔는데, 실제 영상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AF를 잡아내고, 꽤 괜찮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000mAh의 배터리를 채택했고, 삼성전자 측은 All day performance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이 3,300mAh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이게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지는... 해외 유튜버들의 리뷰를 통해 확인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영향력있는 해외 유튜버들은 좋겠다... 남들보다 빨리 제품 만져볼 수 있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자사의 갤럭시S 시리즈, 타사의 스마트폰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
S펜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4906단계의 필압 적용으로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필기, 그림 그리기가 가능해졌고, 시리즈 최초로 S펜에 블루투스를 적용하여 카메라 어플을 사용할 때에는 카메라 리모컨으로, 유튜브 영상 관람시에는 재생 또는 일시정지 리모컨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에는 장면을 넘기는 등의 용도로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셀카봉을 사용하고 싶지만 블루투스 연결하는 것을 어려워 했던 저희 부모님께서도 갤럭시노트9만 있다면 보다 쉽게 여행지에서 추억을 남기실 수 있겠네요.
WOW
언팩 행사 도중에 뜬금없이 삼성전자 관계자가 아닌 에픽 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 등장!
얼마전, 해외 언론을 통해서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젼이 갤럭시노트9에 선탑재 될 것이라는 정보가 전달되었는데, 그 기사 내용이 맞았습니다!
갤럭시노트9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갤럭시 스킨도 지급한다는 것 같았는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CPU나 정확한 스펙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전작인 갤럭시노트8 대비 갤럭시노트9가 CPU 성능은 33%, GPU는 23% 향상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쿨링 시스템과 게임런처 등을 통해서 고사양 게임 구동도 자신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라고 영상을 보며 느꼈습니다가 맞을 듯;;; 영어 공부...ㅠㅠ)
갤럭시노트9는 최고 512GB의 내장 메모리를 적용한 제품도 출시한다고 합니다.
512GB의 외장 메모리까지 넣는다면 최대 1TB의 어마어마한 용량을 활용할 수가 있는 거죠.
512GB 제품에는 RAM도 8GB가 적용!!
128GB 제품에는 RAM이 6GB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DEX에도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점점 크기를 작게 줄여왔던 DEX가 이제는 케이블 타입으로 변했습니다.
OTG 젠더인 줄 알았는데, 위 화면과 같은 케이블(?)에 연결을 하면 갤럭시노트9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탓에 유선 키보드나 마우스 장착은 어려울 것 같고,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DEX 자체의 크기가 많이 작아져서 휴대성이 높아진 탓에 활용도는 그 전 제품들보다 높아질 것 같습니다.
덱스에 연결한 상태에서 모니터 화면에는 DEX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스마트폰으로는 사진 촬영이나 S펜 이용 등 스마트폰으로서의 활용도 동시에 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갤럭시노트9에 대한 이야기를 한 참하다가, 갤럭시 워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 동안 기어(Gear)로 불려왔던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는 이제 갤럭시 워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해외 언론으로부터 이미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내용이죠.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 워치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독이 액세서리로 출시한다는 내용, 갤럭시워치의 활용 및 특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빅스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갤럭시 홈이라는 기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 때 쯤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해당 기능(?)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어서 반쯤 졸면서 봐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능력자분들이나 언론인들이 준비한 보다 정확하게 언팩 행사에 대한 이야기와 갤럭시노트9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