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에 잠깐 일 할 때 구매했던 ASUS M32 데스크탑을 사용 중인데 최근 들어서 키보드 입력 지연 현상이 자주 발생되서 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했던 LED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는 ASUS M32의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 있던 ASUS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였는데 마우스의 움직임은 괜찮은데 키보드는 주파수 간섭이라도 있는 것인지 입력이 지연되거나 키가 여러번 눌러지는 등의 문제가 있더라구요.
고민 또 고민하다가 구매한 키보드는 제닉스의 STORMX TITAN SE.
흰색, 검정색, 회색, 코발트 블루, 샴페인 골드...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키보드인데, 저는 그 중에서 코발트 블루를 선택했습니다.
지스타나 플레이엑스포에서 제닉스라는 업체의 제품을 자주 봐왔지만, 키보드에 2만원 이상 투자하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해서 한 번도 이런 키보드를 사본 적이 없는데... 큰 맘 먹고 질러 봤습니다.
생각보다 키보드가 무겁습니다.
컴퓨터 살 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보드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가벼운데, 이 녀석은 메탈 프레임을 사용한 탓인지 무게가 1.2kg이나 됩니다.
덕분에 타이핑을 할 때 키보드가 밀리는 현상이 없고 안정적으로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유선 키보드인데, 케이블에 벨크로 테이프가 있어서 케이블 정리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이중사출 방식으로 키캡을 제조해서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키보드 각인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제 막 구매한 입장에서 제조사의 설명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할 길이 없네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라고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멤브레인 키보드는 소음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은 따각따각 키보드 누르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기계식 키보드라 불리는 제품들에 비해서는 소음이 덜하지만,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키보드 싫어하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 바닥면에 고무 패킹이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요새 게임 불감증이 걸려서 모바일게임이든, PC게임이든 쳐다보지도 않는데 LED 불빛 들어오는 키보드는 왜 그리도 탐났던 건지...
이 키보드로 하는 일이라고는 블로그 포스팅 밖에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LED 불빛을 보니까 기분이 참 좋습니다.
타이탄 SE의 LED 불빛은 레드, 블루, 옐로우, 퍼플, 아쿠아, 그린, 화이트 총 7색상을 지원합니다.
3단계의 불빛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불빛이 자동으로 일정 시간마다 바뀌는 브레스 모드라는 것을 지원합니다.
W/A/S/D나 방향키 같은 특정 키보드에만 불빛을 비추게 한다던지, LED가 꺼져 있다가 키보드를 누를 때만 해당 키보드에 LED 불빛이 들어온다던지 하는 기능은 없었습니다.
분명히 그런 기능이 있는 키보드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키보드는 해당 기능이 없네요.
좀 더 화려한 키보드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키보드 말고 다른 제품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화려한 불빛의 키보드를 원했는데, 표현되는 색상이 적고 LED 모드가 다양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지만, 제조사 설명으로는 방수도 된다고 하고, 버스가 키보드를 짓밟아도 작동될 정도로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하니까 그 점에 만족하며 사용하려고 합니다.
타이핑 소음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키를 누를 때의 키감만큼은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저가의 번들 키보드들 보다는 확실히 뛰어나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