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에서 과장님께서 기어S1을 기어S2로 기변하면서, 자신이 쓰던 기어S1을 제게 선물로 주셔서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어S1으로 전화도 받고, 문자도 보내는게 신기해서, 그 작은 화면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도 걸고 그랬는데, 막상 쓰다보면 그런 기능들을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점점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기 보다는, 만보기 기능과 수면 분석 기능, 전화나 문자가 올 때 알려주는 기능 정도만 이용하게 되더군요.
진동이 느껴지는 전자시계... 딱 그 정도인데, 막상 쓰다가 안 쓰게 되면 뭔가 허전하고 불편함이 느껴지는 스마트워치.
기어S1이 고장난 뒤로 샤오미 미밴드2, 직토워크, 캐시워치 등을 사용하다가 얼마전 샤오미 미밴드3의 출시 소식을 듣고 해외 직구로 구매를 해봤습니다.
Q10과 11번가 등의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해봤는데, 구매 당시 11번가 쪽이 약간 더 저렴해서 저는 11번가를 통해서 샤오미 미밴드3를 구매했습니다.
미밴드3의 해외 직구 가격은 2018년 6월 기준 3만원 후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만, 구매 시기에 따라서 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니 수시로 가격 비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샤오미 미밴드3의 모델명은 XMSH05HM 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110mAh.
미밴드2의 용량은 70mAh였는데 이 전 제품보다 40mAh나 배터리 용량이 늘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가 덮여져 있어서 포장을 뜯지 않아도 미밴드3 본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미밴드2는 종이 박스에 제품 사진을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포장이 되어 있었죠.
제품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 손목스트랩, 미밴드3 본체로 구성되었습니다.
중국 직구 제품이라서 제품 설명서는 중국어로 적혀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가 영어건, 중국어건 큰 상관은 없습니다.
저기에 적힌 내용들, Mi fit 라는 이름의 샤오미 어플을 설치하면 거기에 다 적혀 있으니까요.
중국 직구 제품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Mi fit 어플에서는 한글이 지원되고, 해당 어플과 잘 연동되므로 제품 사용법을 몰라서 못 쓰는 일은 없습니다.
미밴드2는 동그란 버튼이 평평했는데, 미밴드3는 버튼이 안으로 움푹 파였습니다.
미밴드2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는 것 외에는 다른 조작이 불가능했는데, 미밴드3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는 것 외에도 화면을 위, 아래, 좌우로 쓸어넘기면서 조작을 하는 등 조작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샤오미 미밴드2가 없어서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본체 측면을 놓고 보면 미밴드3 본체는 안 쪽으로 홈을 파서 스트랩과 본체가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디자인을 변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체 밑면은 전작과 비슷한 모습.
미밴드2와는 디자인이 변경된 만큼, 스트랩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미밴드3 본체 측면에 있는 홈에 딱 맞게 제품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중간 부분이 약간 돌출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얼핏 보면 전작과 똑같은 것 같은데...
미밴드2 본체는 없지만 다행히 집에 굴러다니는 미밴드2 충전 케이블은 있어서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니 미밴드3의 충전 케이블이 도킹 부분의 면적이 조금 더 넓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킹 부분의 모양도 살짝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밴드3의 도킹 부분은 윗 쪽 일부가 살짝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미밴드2 충전 케이블에 미밴드3를 끼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
미밴드3를 충전 케이블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스트랩과 하나가 된 미밴드3.
미밴드3 본체의 중량은 8.8g.
손목 스트랩과 결합했을 때의 무게는 20g입니다.
캐시워치보다는 1.5g 가볍군요.
착용감은 미밴드2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샤오미 어플리케이션인 Mi Fit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미밴드3의 등록을 진행해봤습니다.
일단 어플은 한글을 지원합니다.
본체를 장착했을 때, 숫자와 중국어만 보여서 불안했는데, 어플과 연동을 시작하자 마자 '펌웨어 업데이트 중'이라는 문구가 떠서 기뻤습니다.
그래...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한글 표시가 가능하겠지??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이 액정에 표시되기를 바라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마치면 리소스 업데이트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밴드3의 액정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중국어만 표시되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쳤지만 여전히 중국어만...
한글은 표기되지 않습니다.
미밴드3에서는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이 왔을 때, 해당 메시지의 내용을 미밴드3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미밴드3와 연동된 카카오톡에 'sadramyun 슬픈라면'이라고 메시지를 보내봤습니다.
찌잉~찌잉~ 하면서 진동이 울려서 확인해봤는데, 한글은 ?로 표시되고 영어만 제대로 액정에 나타났습니다.
샤오미 제품의 국내 정식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여우미에서 미밴드3를 홍보하고 있는 문구 중 일부를 캡쳐한 이미지입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샤오미에서 10월 중 판매를 할 계획인 국제판 미밴드3 대신, 국내 정식 판매 제품은 샤오미 측과 협업을 해서 중국판 미밴드3에 한글화를 진행하여 한글 표기가 가능하다고 하고, 하단에는 국내 정품은 한글이 가능하지만, 직구 상품은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국제판 미밴드3의 판매가 시작되는 2018년 10월쯤에는 한글 펌웨어의 배포가 진행될까요?
아니면 국제판이건 중국판이건 무조건 한국 정품 외에는 한글 지원이 안 되는 것일까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에 수신된 메시지나 전화 발신인 등의 정보를 미밴드3로 꼭 확인해야 하는 분이라면 여우미 측에서 판매하는 국내 정품을 구매하고, 만보기 기능과 알람용으로 사용하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한글 펌웨어의 배포를 기다리겠다 하는 분은 국내 정품보다 약 1만원 정도 더 저렴한 해외 직구 제품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샤오미 미밴드3 직구 제품의 한글 미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방수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샤오미 미밴드2는 IP67의 등급을 받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정도의 방수 능력을 갖췄는데, 미밴드3는 보다 방수 능력을 강화시켜서 제조사인 샤오미의 설명으로는 수심 50m에서도 견디는 방수 능력을 갖췄다고 합니다.
수영을 전혀 못하고, 근처에 수영장도 없는 관계로 세면대에 물을 세차게 틀어서 미밴드3에 직접적으로 수압을 맞도록 하고, 세면대 가득 받아진 물에 미밴드3를 담궈 보았는데, 기기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버튼과 액정 모두 터치가 원활하게 이뤄졌습니다.
카메라 초점이 엉뚱한 곳으로 잡혀서 사진이 흐릿하게 찍혔는데, 실제 제품은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미밴드2의 경우, 아주 가끔씩 착용 도중 손목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 저릴 때가 있었는데, 미밴드3의 경우는 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미밴드3가 가성비 최고로 불렸던 이전 제품인 미밴드2보다도 더 좋은 것은 우선, 가격이 미밴드2에 비해서 크게 상승하지 않았으면서도 배터리 용량이나 방수 능력이 더욱 향상되었고, 문자나 카카오톡, 어플의 푸시 메시지 내용 등을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미밴드3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캐시워치와 직토워크 등 다양한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를 사용해봤지만, 미밴드만큼 다양하면서도 세심하게 활동을 기록해주는 기기를 찾아보기 어렵더라는 것도 미밴드를 구매하게 하는 요인!
특히 수면 상태에 대한 측정은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 본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세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직구 제품에 한글 펌웨어를 적용할 수 없도록 해둬서, 만보기 겸 알람으로 사용하는 중이지만, 언젠가 해외 직구 제품에도 한글 펌웨어가 적용된다면 지금보다 만족감이 더 상승하게 될 것 같네요.
한국 정식 발매 제품에만 한글 지원이 가능한 현재로서는, 미밴드3라는 제품을 완벽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2018년 6월 기준 48,900원에 판매 중인 한국 정식 발매 미밴드3를, 저렴한 가격에 수면 상태 체크, 만보기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의 활용을 하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한글화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제품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분들께는 중국판 미밴드3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