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이라는 롱패딩을 하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패딩점퍼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키가 작은 편이라서 롱패딩 입으면 더 짧아보일 것 같아서 롱패딩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마리오아울렛, W몰 등을 다 돌아다녀봤는데 롱패딩이 저렴하더라구요;;
야상사려고 했는데...
엠폴햄이라는 브랜드의 롱패딩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99,000원.
얼마전까지 난리가 났었던 평창 롱패딩보다도 저렴하네요.
원 판매가는 199,000원인데 99,000원에 샀습니다. 하지만 택에 적힌 가격대로 199,000원에 판매된 적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물건 판매 상술은 도통 믿을 수가 없어서...
이 제품은 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창 롱패딩은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했는데도 가격이 저렴해서 큰 인기를 끌었죠.
이런 패딩의 충전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물들의 털이 필요한데, 그 털을 얻기 위해서 동물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털을 뽑는다는 뉴스를 본 뒤로 마음이 불편해서 인공 충전재를 사용한 패딩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인공충전재 사용 제품을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인공 충전재 사용'이라며 홍보하는 제품은 없고, 하나같이 '덕 다운, 구스 다운'만 눈에 띄게 홍보를...
뭐... 아무튼 이렇게 해서 덕 다운 롱패딩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 제품은 동물보호를 위해서 Live Plucking(살아있는 상태에서 털 제거)을 하지 않는 다고 하네요.
오리를 자유롭게 기르면서, 오리가 늙어서 생을 마감하고 나면 그 때 털을 뽑는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지퍼와 단추가 채워져 있는데, 단추에 M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모자가 탈부착형이 아니라 일체형입니다.
아울렛 돌아다녀보니 저가형 제품들은 대부분 모자가 일체형이었습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가격은 10만원이 채 안되는 놀라운 가격!
9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
99,000원.-_-;
내피 쪽에는 박음질을 최소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즐겨 입었던 겨울 점퍼는 내피 곳곳에 블록처럼 박음질을 해놔서 박음질한 틈 사이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털들이 빠져나와서 괴로웠는데, 이 제품은 털빠짐으로 인한 괴로움은 덜 할 것 같습니다.
양 쪽 측면은 단추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해서 걸음걸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팽귄처럼 뒤뚱 뒤뚱, 참새처럼 총총총 걸을 일은 없겠네요.
패딩 안 쪽 좌측 상단 부근에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추운 날 혹은 해돋이 보러 갈 때 안 쪽 주머니에 작은 핫팩 넣으면 심장까지 온기가 전달될 것 같습니다.
미얀마에서 제품을 제조했고, 평창 롱패딩 제조사로 유명한 신성통상(주)에서 제품을 수입했씁니다.
오리 솜털 50% 오리 깃털 50%를 충전재로 사용했습니다.
고가의 제품들은 솜털 80%, 깃털 20%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저렴한데엔 역시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겉감과 안감은 모두 폴리에스터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주머니가 무척 따뜻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무슨 소재인지는 모르겠으나 포근히 손을 감싸주는 것 같아서 여자친구가 없어서 늘 손이 시린 제게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서 따뜻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무게가 가벼운 편이고, 충전재가 빵빵하게 들어가 있고, 따뜻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다리가 짧아보는 것도 덜 한 거 같고...
저렴한 가격에 잘 산 것 같습니다.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