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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순천여행] 일억송이 봄꽃축제가 펼쳐지는 순천만국가정원으로 봄꽃여행 갔다왔어요

by 슬픈라면 2017.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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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픈라면입니다.

어제는 날이 너무 좋아서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이직 준비한답시고 퇴사한 뒤로 주로 여수에서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순천에 들러보네요.


고흥도 한번 놀러가서 사진 좀 찍어보고 싶은데...

놀고 있는 입장에서 고흥까지는 조금 부담스럽네요.

여수에서 고흥 차편이 편한 것도 아니고.


이번 순천여행 목적지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입니다.

검색을 통해서 66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류장 위치까지는 잘 몰랐는데, 친절하게 큼직큼직하게 어디서 버스를 타야할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여수도 이런 것은 좀 배워야 할 것 같은데...


순천만으로 가는 시내버스 탑승 위치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주요 관광지 버스 탑승 위치를 알려주니 참 편하네요.

순천만국가정원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순천역 광장에서 위 사진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이용해서 길을 건너야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순천역전시장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풍년농약사라는 가게가 나오고, 그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순천만국가정원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66번, 53번, 51번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고 하는데 버스가 그렇게 자주 다니지는 않더라구요.

66번 버스의 경우 40분에 한 대씩 운영되는 것 같았습니다.


검색했을 땐 순천역에서 순천만국가정원까지 버스로 약 40분 정도 이동해야 된다고 나오던데, 20분도 채 안되서 도착해서 좀 당황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와 드넓은 자전거 도로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수는 가뜩이나 인도 폭도 좁은데 거기에 자전거 도로까지 뒤섞여서 보행자는 보행자 대로, 자전거 운전자는 자전거 운전자 대로 불편함을 느끼는데, 이 곳은 인도폭도 넓고 자전거 도로 폭도 넓어서 라이딩하기에 참 좋아 보였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동문과 서문이 있는데, 동문 주차장은 만차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순천만정원박람회 때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고...

자동차를 가지고 가실 분들은 오전 일찍 방문하지 않는 이상 동문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은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 낯인데도 순천만국가정원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자동차가 가득했습니다.


동문 주차장 한 켠에 있던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안내 조형물.

모두들 잊지 않고 투표했으면 좋겠습니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투표 안 하고 놀러가지 말고, 정 뽑을 사람이 없다 생각되면 무효표라도 제출해서 투표율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투표를 안 하면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노년층에 의해서 제2, 제3의 박근혜, 최순실이 탄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선거일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주요 관광지에 투표소를 마련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투표하고 손등에 인증 도장 찍어 온 사람들에게 입장권 할인 등의 행사를 한다면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힘없는 일개 국민일 뿐이라서 이런 의견이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차장의 어마어마한 차량 행렬에 비해서 매표소는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2017년 4월 기준 순천만국가정원의 입장료는 대인 8,000원 / 청소년 6,000원 / 어린이 4,000원입니다.

순천시민의 경우 대인 입장권이 2,000원.

저번에 순천만국가정원에 방문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지역민 할인은 오직 순천시민 할인만 있었어서 제 값 다주고 입장해야 했는데, 2017년 3월 1일부터 순천 인근지역(여수, 광양, 고흥, 보성, 진주, 사천, 남해, 하동) 거주자에게도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주민등록증을 챙겨간 덕분에 정상 요금에서 50% 할인을 받아서 4,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기분 참 좋네요.^^


입구에는 입구의 전체적인 넓이에 비해서 다소 좁은 소독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입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소독기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안에 홍학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이 전시되어 있다보니 각 종 질병 예방 차원인 것 같은데 소독기가 딱 1개만 설치되어 있다보니 입장객이 많을 때는 많이 혼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 입장!

이동 안내소도 보이고 각 종 행사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배치되어 있어서 국가정원 지정된 후 뭔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동 안내소는 입구 앞 말고 다른 장소에서는 안 보였다는 것이 좀 흠이었습니다.


순천정원박람회 때, 혹은 최근에 순천만국가정원에 들른 적이 있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순천만국가정원은 굉장히 넓습니다.

너무 넓어서 대충 걸어다니기만 해도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요, 너무 부지가 넓고 야외시설이 대부분이다보니 위 사진과 같은 관람차가 여러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짜는 아니고,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인기가 엄청나서 대기시간도 상당한 편.


2017년 4월 기준 성인과 청소년은 3,000원, 65세 이상 어르신과 4세이상 13세 이하의 어린이, 장애인 본인에 한해서는 이용료가 2,000원입니다.

관람차로 정원 한 바퀴 관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관람차를 타고도 약 30분이 소요되니 순천만국가정원이 얼마나 넓은지 짐작되시죠?


백수이다 보니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되고, 혼자여행을 온 탓에 저는 관람차 탑승을 포기하고 뚜벅 뚜벅 걸어다니며 관람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예쁜 꽃들이 반겨주는 순천만국가정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튤립꽃이 줄지어 심어져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초입에서 만나 볼 수 있었던 마칭밴드의 공연!


동문 매표소 앞에 공연 시간대가 적혀 있던데 이 것을 참고해서 관람을 하면 보다 재밌게 순천만국가정원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천정원박람회장의 사후 활용을 위해 운영되는 곳인 만큼 대부분의 시설이 순천정원박람회 때와 비슷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보다 휴식 공간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

그래도 여전히 전체 면적에 비해서 그늘 및 휴식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보이지만...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5월 7일까지 봄꽃 축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축제를 위해서 약 1억송이의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정말 1억송이를 심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척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튤립처럼 잘 알려진 꽃도 있고, 이름 모를 꽃들도 심어져 있었는데, 꽃에 대한 정보나 푯말이 없을 땐 다음앱을 이용해서 꽃검색 기능을 실행시켜서 꽃 정보를 찾아가며 관람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다음앱의 꽃검색 기능 쓸만하더라구요. 정확도와 인식률이 높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 꽃 축제 갈 계획있는 분들은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daum 앱을 다운받아보세요.


사진 속 정원은 프랑스정원입니다.

프랑스 궁전에나 있을 법한 정원을 축소시켜서 만든 것인데, 꽃은 없지만 나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정원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중국정원입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중국 관련해서 좋다고 표현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순천만국가정원에 있는 중국 정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조형물도 있고...

물과 건축물, 나무와 풀, 꽃이 잘 어우러진 정원이고, 실제로 관람객들이 인증샷을 많이 찍는 정원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정원보다 중국정원이 더 잘 꾸며진 것 같더라구요.

중국 무협영화에서 보던 정원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날 이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국정원은 제가 순천만국가정원 내 시설물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시설물입니다.

누가봐도 '여긴 태국정원이다!'라고 느낄 수 있게 태국의 건축물을 설치해두었고, 휴식 공간도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죠.

태국정원에 계셨던 가이드께서 무척 친절했다는 것도 태국정원이 만족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

아직 태국 여행은 못 해봤지만, 이 곳에서 잠시나마 태국을 느껴봅니다.


여기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다양한 정원 중 꽃이 가장 많이 피어있는 네덜란드 정원!

풍차 주변으로 피어있는 형형색색의 튤립꽃들이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진찍기 무척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연인, 가족들도 무척 많습니다.

혼자여행을 떠난 슬픈라면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곳이기도 하죠.




미국정원은 안내판의 조감도를 보면 그럴싸 해보여지만, 실제로 보면 여기가 정원인지 분수대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꽃 하나 없고, 풀이나 나무도 별로 없어서 '이게 뭐야?'라고 실망하면서 지나쳤던 곳입니다.


아파트 단지에 꾸며진 화단이 더 이쁠 것 같아요.


독일정원은 약간 세련된 느낌의 정원이었습니다.


작은 화단들이 좌우 대칭을 이루어 놓여져 있었고, 정원 한 가운데에 인공연못이 있어서 멋스러움을 더해주는 곳이 바로 독일정원이죠.

입구 앞에 있는 비틀 자동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참 예쁜 곳입니다.


동문 쪽 정원 관람을 마치고 서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꿈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님께서 만든 175m의 작품인데, 전세계 14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과 다양한 문구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다양한 내용의 글이 적혀 있는데, 소설같은 것은 아니고, 명언도 있고, 잡담도 섞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 읽기도 귀찮고... 그냥 이런게 있구나...하고 넘어가는 곳.


다리 중간 중간에  TV와 액자 틀을 이용해서 다리 밖 풍경을 마치 사진처럼 보여주기도 해서 사진찍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꿈의 다리의 한가지 흠이라면 곳곳에 작은 전자액자를 설치해뒀는데, 거기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뒤섞여서 시끄럽고 정신사납더라는 것.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에는 난데없이 정원역이라는 역이 있습니다.

스카이큐브라고 해서 모노레일 내지는 경전철과 비슷하게 생긴 작은 이동수단을 탑승할 수 있는 역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2017년 4월 기준 성인 왕복 탑승권의 가격이 8,000원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문학관과 동천습지갈대밭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혼자 여행 온 것도 있고, 왠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탑승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이나 경기도를 가면 2,000원 미만의 돈으로 탈 수 있는 시설을 왕복 8,000원이나 주고 타기는 좀...


서문에는 스카이큐브 정원역 외에도 순천만WWT습지와 순천만국제습지센터, 한국 정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WWT(Wildfowl and Wetland Trust)라는 습지와 습지에 사는 야행 조류 보호를 위해 사회활동을 펼치는 시민 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가 순천만WWT습지 디자인과 조성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호수처럼 매우 넓은 습지.

이 습지에서는 자유롭게 헤엄을 치거나 휴식을 취하는 청둥오리와 백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꽤나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와도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요즘도 상영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전에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내부에서 4D 영상을 상영해줬습니다.

내부에 여러 전시품들도 있어서 날이 더울 땐 잠깐 휴식 취할 겸 들어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앞에서는 홍학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 동물원도 있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에는 공사 중이라서 출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내 정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궁궐의 정원 등을 컨셉으로 제작되어서 정겨우면서도 웅장하고, 수려한 느낌을 주죠.

문제는 조금 외진 곳에 있다보니 방문하는 관람객 수가 많지 않다는 것!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찾아가면 인공폭포도 있고, 물과 자연, 건축물이 함께 어우려져서 '오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한국정원에는 산에 올라갈 수 있는 오르막길이 있는데, 산에 오라가면 순천만국가정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망대 가는 길에도 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오르는데 숨은 가쁘지만, 나름대로 즐거움은 느껴졌습니다.

산에 오른다는게 올라갈 땐 힘들어도, 오르고 나서 하늘을 한번 바라보고, 발 아래 땅을 내려다 보는 기분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좋으니까요.

 

몇 차례 들러본 곳이라서 구석구석 찾아다니지 않고, 대충대충 중요 포인트만 찾아 다닌다고 다녔는데도 3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네요.

어느새 해는 뉘엇뉘엇 저물어 가고...

저녁 7시 폐장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동문 쪽으로 이동해서 주변을 돌아봤는데 눈에 들어오는 노란 리본들...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아직도 진실은 저 깊은 곳에 묻혀져 있죠.

재밌게 구경을 하다가 갑자기 엄숙해지는 기분...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세월호 사고를 키운 모든 이들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언제 또 들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땐 혼자여행 오지 않고 여자친구와 함께 올 수 있었으면...


<순천만국가정원 사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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