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크루즈 여수밤바다 야경 유람선 무료 승선 이벤트에 당첨되서 돌산대교 쪽 항구에 왔다.
승선권은 1장만 지급되었다. 어차피 난 여자친구가 없으니까 다행이다 싶었다. 2장 주면 난감했을 텐데...
이사부크루즈 선착장. 돌산회센타 쪽에 있다.
이사부크루즈 야경불꽃유람선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7시에 출항하며, 기상 상태에 따라서 변동될 수도 있다.
최대 800명이 승선 가능하며, 약 1시간 30분 가량 항해를 하고 다시 이 선착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요금은 2016년 2월 기준 대인 35,000원, 소인 20,000원이다.
당첨정보 확인 후에 받게된 이사부크루즈 승선권.
승선권을 받은 뒤에는 바로 옆 테이블에 놓여진 승선신고서에 이름, 생년월일, 성별, 연락처를 적어야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승선신고서 작성에 대해서 철저해졌으니 개인정보 걱정하며 안 적으려 하지말고 꼭 적어두자.
이 배가 바로 여수밤바다에 화려한 불꽃을 수놓을 이사부크루즈!
6시 30분쯤부터 승선이 가능했다.
배에 승선해서 다른 사람들은 2층으로 향할 때, 1층부터 구경하고 싶어서 아직 셋팅 주인 1층을 몰래 살펴봤다.
1층 공연장 내부다.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들이 있고, 그 앞으로는 공연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곳은 2층. 식당과 공연장이 있는 곳 이다.
한 켠에는 편지를 넣으면 한 달 뒤에 보내주는 늦은 우체통과 아이들을 위한 책이 있고,
어린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말 모양 장난감과,
연인, 가족들이 남겨놓은 사랑메시지가 가득 붙어있는 공간...
식당이 있다. 이 곳에서는 과자와 음료수도 판매하고 있고,
돈까스와 회덮밥 같은 식사 메뉴와 간단한 술 안주도 판매하고 있었다.
출항과 동시에 2층 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되니까, 일행과 함께 공연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난 혼자와서 공연은 PASS.
혼자서 넓은 테이블 차지하고 있기도 뭐해서 3층으로 올라왔다. 3층에는 바다정원과 조타실, VIP룸이 있다.
어쩌다보니 촬영장비가 많아졌다;;
소니 a57, a58, FDR-X1000V, 그리고 갤럭시S6.
출항을 기다리며 3층에서 찍은 돌산대교 사진.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셀카도 찍다보니 어느새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JOBY 고릴라포드에 볼헤드를 연결하고, 거기에 a58과 소니 4K 액션캠 FDR-X1000V를 결합해서 배 난간에 고정시켰다.
아직 라이브 뷰 리모트를 구매하지 않은 상태라 스마트폰을 통해서 액션캠을 조작했다.
이렇게 셋팅을 한 덕분에 a58로는 사진을 촬영하고, FDR-X1000V로는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여수 야경 촬영은 몇 번이고 해봤지만 해상에서의 촬영은 처음인 것 같다. 왠지 설렌다.
액션캠으로 담아 본 여수 밤바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셋팅을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 7시.
시간에 맞춰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칠흑같이 어두워진 하늘. 일렁이는 바닷물결을 아름답게 비추는 여수 야경 불빛들...
이사부 크루즈에서 a57로 촬영한 여수 돌산대교 야경.
a57로 촬영한 여수 종포해양공원 야경.
a57로 촬영한 여수 종포해양공원 야경.
a57로 촬영한 거북선대교 야경.
그런데... 너무 춥다... 아직은 배 타기엔 이른 날씨인가?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고, 고정시킨 카메라도 약간 불안해보인다.
코스는 돌산대교 - 장군도 - 해양공원 - 오동도 - 여수엑스포해양공원 - 오동도 - 해양공원 - 돌산대교였는데,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바람이 무척 강했다.
불꽃놀이는 저녁 8시즈음,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다시 돌산대교로 회항하는 길에 진행되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불꽃놀이가 취소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음악과 함께 약 5분간 아름다운 불꽃이 여수 밤하늘을 장식했다.
불꽃을 터뜨리는 동안에도 계속 배는 움직여서 사진이 계속 흘들렸다.
혹시라도 유람선을 탑승하게 된다면 사진보단 동영상 위주로 촬영하시길...
불꽃놀이가 끝나면 1층 공연장에서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남여 댄서들의 멋진 댄스와,
눈 앞에서 가면이 순식간에 바뀌는 무척 신기한 중국 전통 공연 ‘변검’을 볼 수 있었다.
변검을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었는데, 무척 신기했다.
대체 어떻게 손도 안 대고 가면을 바꿔 쓰는거지?
눈 앞에서 두 눈 크게 뜨고 봐도 모르겠더라.
변검 공연을 마치면 다시 아까 그 댄서들의 댄스를 볼 수 있고, 이 들의 공연이 끝나면 처음의 항구로 도착하게 된다.
1시간 30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기도 하고, 카메라를 떨어뜨릴 뻔 하기도 했고, 추위에 벌벌 떨었지만...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을 수 있었다.
혼자와서 구경해도 이렇게 재밌는데, 연인과 오면 얼마나 재밌을까?
다음에 이 배를 또 타게 된다면... 그 땐 꼭 여자친구가 생겨서 여자친구와 함께 타고 싶다. Thanks 이사부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