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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곧바로 여수해양공원으로 갔습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여수해양공원에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공연 진행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거든요.
이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업체에 아는 형님이 계시는데 전부터 주말에 알바 좀 하게 해달라고 조르고 졸랐는데 추석 때 쉬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신해서 대타로 투입하게 되었죠.
제가 하는 일은... 연봉이 엄청 박봉이거든요.
알바를 해도 이것보단 많이 받겠다 싶을 정도로...
이직을 준비하고는 있는데... 자리가 쉽게 안 나네요. 기회도...
여튼 저는 이 곳에서 3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밤바다가 아름다운 도시 여수에서는 2015년 5월 12일부터 여수 돌산대교공원, 여수시내, 여수해양공원, 이순신광장 등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 중인데요, 저는 출연진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음향 기기를 조절하고, 팜플렛을 나눠주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9월 26일.
제가 담당하게 된 장소의 출연진은 성용과블루펑키, 수민.
이 분이 성용과블루펑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싱어송라이터로 음반도 출시한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기타와 하모니카를 자유로이 다루시며 노래를 하는 분이셨는데, 7080노래 부를 때 반응이 가장 뜨거웠어요.
특히 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불러 주실 때에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아...이제 나도 곧 서른이구나...ㅠㅠ
젊은 층으로부터의 호응은 적었지만, 산책을 나온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멋진 공연이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기타의 울림만큼이나 목소리 울림도 좋으셨던 분입니다.
이 분은 21살의 보컬!
수민씨!
상당히 이쁜 외모와 갸냘퍼 보이는 체형.
하지만 그 갸날퍼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주는 반전이 있는 분이셨어요.
무대 매너도 상당히 좋았고, 입담도 좋아서 관객 반응이 무척 뜨거웠죠.
머지않아 본인의 음반도 낼 거라고 하던데, 음반 내시면 저도 한장 사려구요.
안타깝게도 보컬리스트 수민씨와는 3일간의 알바 중 하루만 같이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정말 멋진 히든싱어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 멋진 무대를 제가 음향 장비를 자유로이 다루지 못 해서 더 빛나게 하지 못 한게 죄송스럽네요.
여튼, 이렇게 첫 날 알바가 끝났습니다.
퇴근 직후 밥도 못 먹고 달려와서 일 하느라 피곤함이 배가 되었지만 그래도 즐겁네요.
내일은 또 어떤 출연진과 함께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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