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토토가 흥행 이후 90년대 인기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며 시작되었던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2015년에 룰라, R.ef 등 90년대 유명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고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서트 티켓이라는 것을 구매해보고, 너무 재밌었어서 두 번이나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2018년 5월 20일! 바로 어제!! 약 3년 만에 또다시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018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콘서트의 주최사인 월드쇼마켓에서 슈토즐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댓글로 남기면 공연 초대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거기에 제가 떠억~! 당첨되서 후배 녀석과 함께 슈토즐 콘서트를 보러 일산 킨텍스에 다녀왔습니다.
초대권 및 티켓 배포가 오후 3시 이후라고 들은 거 같은데, 시간이 한 참 남았지만 티켓 부스가 열려 있길래 신분조회 후 초대권 수령!!
2015년 공연 때는 VIP석을 13만원인가를 주고 구매해서 공연 관람했었는데 이번에는 R석에 초대권을 받아 입장~!
자리가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대는 一자형으로 설치되었습니다. T자형이었다면 이 자리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양 옆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스크린의 크기가 작아서 출연진 중 상당 수가 그룹인데 멤버들을 한 화면에 담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2015년 공연에는 본격적인 공연 시작을 하기 전에 신인가수들 4~5팀 정도가 한 두 곡씩 노래를 불렀는데, 2018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에서는 공연 시작 전에 여자 트로트 가수 1명과 남자 트로트 가수 1명만 출연했습니다.
여자 가수가 부른 노래는 '일어나'라는 노래. 응원가로도 인기가 있다고 본인이 이야기하던데... 요즘 전국노래자랑도 안 본지 오래되서 저는 전혀 처음 들어봤습니다.
남자분은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의 '와' 복장을 갖춰서 입고 나왔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뜨기 위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장을 한 상태에서 이정현의 와를 개사해서 '늦었어 이미 난 네 남자야' '독한 남자라 하지마' 등으로 바꿔 부르고, 몇 곡의 90년대 노래를 부르다가 자신의 노래인 '벌떡 일어나'를 불렀습니다.
여자 가수의 노래는 일어나, 남자 가수의 노래는 벌떡 일어나....
노린건가???
2명의 신인 가수들의 무대가 끝나고, 5분인가 10분인가를 뜸들이다가 NRG의 천명훈 형님, 코요태의 김종민 형님이 무대에 오르면서 본 공연 시작!
진행을 맡은 두 분의 호흡은 연기 처음하는 인기 아이돌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색했지만, 이런게 바로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의 매력!!
첫 무대는 지누션 형님들의 무대로 채워졌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보다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하려고 션 형님이 웃통 벗기 스킬을 시전!!
그 옆에 있던 지누 형님은 '바지도! 바지도!'를 외치며 장난치셨는데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정말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저 연세에 저 몸을 유지하시다니...!!!
정말 대단 대단!!!
사진을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 렌즈는 22mm 단렌즈 뿐이고... 무대는 멀고...
줌이 되는건 아이폰7플러스 뿐인데 이 녀석은 화질이 구리고...ㅠ_ㅠ
2015년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에서는 20팀 정도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서 멘트 한 마디 없이 정해진 노래를 부르고 후다닥 무대에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서 90년대의 인기 가수들의 추억의 그 시절 그 노래를 듣는 재미는 있었지만, 콘서트가 아니라 지역방송사의 공개방송 무대를 보는 듯 멘트 하나 듣지 못하고, 뭔가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습니다.
반면 2018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에서는 DJ처리(신철)을 제외하면 순수 노래를 부르는 출연지는 7명 뿐이라서 '볼거리'는 2015년에 비해서 다소 빈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출연자가 줄어든 대신 노래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혹은 그 시절에 내가 열광했던 가수들의 입담도 듣고,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좋았습니다.
지누션에 이어 무대에 오르게 된 NRG는 '신인발굴코너 <날 알아요?>'라는 짤막한 토크를 가진 뒤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손발이 조금 오글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재밌었습니다.
NRG는 여전히 팬들이 상당했습니다.
세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홍경민 형님!!
<연예가 핫 이슈>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룰라가 무척 잘 나가고 있고, 이상민 형님이 무척 승승장구할 거라는 이야기... 그 형이 절대 어디가서 남에게 빚질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관객들 모두 그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이상민 형님 올 해나 내년쯤에는 빚을 모두 청산하실 것 같던데 화이팅입니다!
홍경민 형님의 노래는 '흔들린 우정' 밖에 없지 않나??' '히트곡이 몇 곡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안 돼 안 돼 날 다시 찾지마'라는 가사는 기억나더라구요.
홍경민 형님이 나오면 분위기 좀 다운되겠다고 걱정했는데 입담이 무척 뛰어나셔서 홍경민 형님의 무대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야광봉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정말 교육적이고 실용적이었다고 생각되며, 내년에 슈토즐 콘서트가 진행된다면 잘 기억해뒀다가 홍경민 형님 무대에서 써먹어 볼 생각입니다.
네번째 무대는 2018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에서 제가 가장 기대했지만, 한 편으로는 가장 걱정되었던 코요태의 무대!!
코요태 신지 누나가 아파서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는 기사를 봤었어서 이번 슈토즐 콘서트에서는 코요태 자체가 출연을 하지 않거나, 2015년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에서 쿨 무대에서 유리 누나가 나오지 않고 다른 출연진들이 유리 누나 파트를 불러줬던 것처럼, 김종민 형님과 빽가 형님이 출연하고 신지 누나 파트는 룰라의 채리나 누나나 김지현 누나가 대신할 줄 알았거든요.
김종민 형님이 콘서트 사회를 보니까 코요태가 나오기는 할 테지만, 신지 누나는 나오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무대에 신지 누나가 올라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놀라서 신나는 노래를 듣는데도 눈물이 또르르....!
특히 첫 곡 들을 때, 아직 목이 잠겼는지 힘들어하는게 눈에 들어와서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팬클럽 활동을 안 해봤을 뿐이지, 전 코요태가 데뷔했을 때부터 줄 곧 코요태를 좋아했거든요.
두번째 곡부터는 음을 올리긴 했는데, 그래도 조마조마...
얼굴봐서 기쁘긴 했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좀 더 안정을 취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룰라의 무대!
2015년에도 느꼈지만... 고○○/신○○의 파트까지 소화해야 하는 이상민 형님이 너무도 안 쓰러운 무대였습니다.
룰라가 등장할 때 '영화 록키 O.S.T'가 나오길래 Bros의 'WinWin'을 불러줄 줄 알고 기대했는데 룰라 노래만 들려줬습니다.
룰라 노래가 워낙 명곡이 많아서 그 자체만으로도 신났지만, 한 편으로는 아는 형님에서 가끔씩 불렀던 'WinWin'을 불러줬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룰라의 무대를 끝으로 1부 무대 끝.
DJ처리 신철 형님의 신나는 디제잉과 함께 2부 시작!
2015년엔 이쯤에서 철이와미애 무대가 진행되었지만, 2018 슈토즐 콘서트에서는 철이와미애 공연없이 DJ처리의 모습만 보여주었습니다.
2부부터는 사진찍거나 동영상 찍기 보다는 공연 자체를 즐기기 바빴어서 사진이 뒤죽박죽~!
노래 듣다가 코요태가 다시 무대에 올라서 가방에 넣어뒀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서 사진 찰칵!!
신지, 김종민, 빽가... 코요태 포에버!!
신지 누나 사랑해욧!!!
2부 무대에서는 1부에는 출연하지 않았던 DJ DOC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당연히 분위기는 최고!
함께 따라 부를 히트곡도 많고, 분위기 띄우는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그룹이라서 무척 재밌었습니다.
확실히... 노래로는 까면 안 될 그룹.
사고만 안치고... 선배나 후배들과 정겹게 지내기만 한다면 정말 더할 나위없이 좋을텐데...
초련의 화려한 야광봉 댄스와 함께 클론 무대 시작!
오랜만에 보는 클론의 모습도 반가웠습니다.
약 2시간 3~40분 정도 놀았던 것 같습니다.
출연진들 모두 무대 위로 올라서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앵콜곡으로 부르면서 콘서트 끝~
이 때 좀 놀란게 클론, 정확히는 강원래와 DJ DOC 이하늘이 서로간의 불편했던 감정을 풀었는지 이하늘이 강원래에게 다가가서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잘 풀렸나 보네요.
신지 누나와의 문제도 풀렸을까...?
앵콜곡 부르는데 아까 이정현 코스프레를 했던 그 남자 가수 다시 등장!
코요태가 유독 그 가수를 챙겨주더라구요.
코요태 멤버들이 성격 참 좋구나, 저렇게 신인가수 챙겨주고... 저런 그룹 팬이 되길 참 잘 했어!!
완전 뿌듯해했는데, 나중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알아보니 이정현 코스프레를 하고 '벌떡 일어나'라는 노래를 부른 분은 신인가수 나상도라는 분으로 JJ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인데, 이 JJ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님이 KYT엔터테인먼트의 이사라더라구요.
코요태와는 끈끈한 연이 있는 가수!!
웃는 모습이 하회탈 내지는 셀럽파이브와 비슷하던데 성격 좋아 보였습니다. 잘 되시길!!
이벤트에 당첨되서 무료로 콘서트를 보고, 보기 힘들거라 생각했던 코요태의 신지 누나를 보게 되면서 무척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도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콘서트가 계속되서 추억 속의 그 시절 그 가수들을 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내년에는 터보도 봤으면 좋겠고, 솔리드도 컴백했으니까 단 한 두 곡이라도 무대에서 들려줬으면 좋겠고, 2015년에 분명 바다 누나가 다음번엔 유진이랑 함께 올게요~라는 약속을 했으니 S.E.S 완전체의 무대도 봤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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