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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180103 일상 - 아마도 몇 번 쓰다가 새 것처럼 보관할 것 같은 책같은 다이어리를 샀습니다.

by 슬픈라면 201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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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사기 위해서 홍대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남들 다 다이어리를 사고, 지금 가봐야 재고가 없거나 남들이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 너덜너덜해진 상품만 남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차피 사봐야 길면 2주, 짧으면 2~3일 정도 쓰다가 안 쓰고, 새 것처럼 소중히(?) 보관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사고 싶었습니다.

새 해 니까.

새 술은 새 잔에 따라야 하는 법이니까.​

그런 이유에서 살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또 했던 카카오프렌즈 다이어리... 그 것도 라이언 다이어리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없다.... 없어!!​

홍대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1층과 2층을 몇 번을 오르내리며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플래너 뿐.

하는 수 없이 라이언 플래너 하나 구매하고, 매장 구경 좀 하다가 빠져 나왔습니다.​​

배스킨라빈스31 리플프렌즈 스마트램프를 가지기 전까지는 무척 탐이 났었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무드등.

하지만... 배스킨라빈스31 스마트램프가 생각 이상으로 고퀄리티에, 무척 디자인도 예뻤고, 비교적 저렴(?)했기에 이제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에서 파는 무드등이 욕심나지 않네요. ​

요건 좀 탐나는데...

패딩점퍼를 입은 라이언.

모자를 벗길 수도 있고, 점퍼도 벗길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탐나는 아이템인데... 

크기가 크고, 좁은 서울의 원룸에는 이 인형을 둘 곳 찾기 어려워서 그냥 눈으로만 바라보고 사지는 않는 것으로...​

컵 수집에는 욕심이 없는데...

혼자 살아서 컵에 물 따라 먹기 보다는 물병에 입 대고 마시는 편이라서 컵 따위는 아무 쓸모가 없지만 가지고 싶었던 컵들...
하... 카카오...
이 사람들... 정말 캐릭터 디자인 하나는 잘 했네...​​

카카오플래너만 사고, 다이어리는 인터넷으로 구매할까... 하다가 핫트랙스에는 괜찮은 다이어리가 있겠지... 하는 마음에 합정역 교보문고&핫트랙스에 갔다가 다이어리는 안 사고, Q&A와 하루 5분 일기라는 책만 사왔습니다.​

교보문고 내에서 사진 촬영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쇼핑 중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이었나, 2016년이었나... 아무튼 한 때 엄청나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던 Q&A라는 책의 2018년 블랙에디션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걸 책이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문구 코너의 다이어리라고 해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사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꼭 생긴 것은 성격책처럼 생겨서는 막상 펼쳐보면, 글이라고는 몇 줄 적혀 있지 않고, 매 페이지마다 ‘지금 기분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이런 식으로의 질문만 덩그러니 적혀 있고 그 아래로 20이라는 숫자와 5개의 칸만 나뉘어져 있거든요.​

가격도 더럽게 비쌉니다.

매 페이지마다 글이라고는 한 두 줄 정도의 짧은 질문만 등록해 놓은 주제에 14,800원이나 받습니다.

거기에 이 제품은 리에디션 특별판으로 한정 제작되었다는 문구를 넣어서 ‘지금 아니면 못 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줘서 구매를 자극 시킵니다.​

매우 두꺼운, 어쩌면 그림 동화보다도 더 텍스트 분량이 적을지도 모르는 이상한 책.​

문구점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서점에서만 판매되기에 책이라고 적기는 했지만, 이 Q&A라는 이 것은 다이어리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다르게 적혀진 질문에 그 날의 기분, 그 날의 생각에 따라 답변을 적고, 그렇게 1년이 지나면 또 그 달, 그 날에 해당하는 질문에 답을 하고...

이렇게 5년 동안 답변을 적어나가야만 하는 일기.

시작은 일기지만 5년 뒤 모든 질문에 답을 빼곡히 채워야만 그 제서야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되는 이상하고 신비한 책이죠.​

하루 5분 일기라는 책고 Q&A과 비슷한 성격의 책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아침, 이 책을 펼친다!라고 적어놨지만...

이 것 역시 책이라 보기는 뭐하고, 일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Q&A보다 두께는 얇은 편이고, 길이는 더 긴데...

더 비쌉니다. 15,8000원이라 합니다.​

이 것은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나를 위한 긍정의 한 줄은?’이라는 질문을 매일 아침마다 적도록 했습니다.​

때가 무척 쉽게 찌들 듯한 재질과 색상을 한 하루 5분 일기...

이걸 다 쓰면 6개월 조금 넘을 거라는데...

6개월 가량을 매일 똑같은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아침에는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나를 위한 긍정의 한 줄은?’이라는 질문에 답변을...

저녁에는 '오늘 일어난 멋진 일 3가지는?' '무엇을 했더라면 오늘 하루가 더 만족스러웠을까?'에 답을 해야 하죠.

Q&A보다는 조금 친절한 책이라고 느껴지는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 책인지에 대한 글이 적혀 있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책같지도 않은 책을 왜 2권이나 샀냐고 누가 혹시라도 제게 묻거든...

조금이라도 우울함을 덜어내기 위함이었노라고...

페이스북에는 회사 사람들도 추가되어 있어서 속 마음 적기가 힘들고...

내가 힘들다, 우울하다 적어두면 겉으로는 위로하는 척 하지만 그걸 약점 삼으려는 사람도 있을지 몰라서 답답한 마음 풀지를 못하니, 어차피 위로 받지 못 할 거... 혼자서 속 시원히 이야기를 할 공간이 필요해서 샀노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이건 1년 동안 해야 할 일들을 채워넣을 카카오 플래너.

오염 방지를 위해 겉에 비닐같은게 씌워져 있습니다.

만년 플래너 형식으로 날짜가 미리 적혀 있지 않아서, 쓰고 싶을 때 쓰고, 혹시 올 해 다 못 쓰더라도 내년에 내가 쓰고자 하는 날짜를 적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역시 몇 번이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새 해니까.

열심히... 힘차게 이 공간에 저의 이야기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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