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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솔로 슬픈라면의 혼자 즐기는 벚꽃축제 매직사쿠라 후기

by 슬픈라면 201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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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다를 줄 알았다.

올 해에는 내 옆에 여자친구가 있을 줄 알았다. 함께 벚꽃구경을 갈 그런 여자친구가...


하지만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난 여전히 혼자다. 올 해에도 흩날리는 벚꽃을 혼자 쳐다봐야 한다. 어딜 나가기가 싫다. 여기도, 저기도 커플들 뿐이니까.

하지만 벚꽃은 보고 싶다...


그래서... 혼자만의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인터넷에서 샀다. 매직사쿠라!!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마법의 벚꽃!


지마켓에서 개당 8,500원씩 2개를 구매했다.


가지가 예쁘게 색칠된 나무모양 종이 2장과 투명한 액체가 담긴 비닐팩 2개, 분홍색 받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도화지 정도 두께에 나무모양으로 오린 종이 2개...

가지는 분홍색보다는 진하고 보라색보다는 연한 색으로 색칠되어 있었다. 카메라 화이트 밸런스가 엉망이라 원본 색감과는 다르게 찍혔는데... 보정하기가 귀찮다;;


두장의 나무모양 종이를 이런 식으로 끼워줘야 한다.

끼워놓고보니 진짜 나무같다. 

크리스마스 입체 카드에 나오는 그런 나무.


나무모양 종이를 받침대에 잘 끼워서 고정시켜야 한다.


받침대가 화분(?) 역할을 하게 될 거다.


나무 가지를 잘 살펴보면 칼집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뭇가지를 잘 펴줘야 한다. 

모양을 잘 잡아줘야 나중에 벚꽃이 이쁘게 핀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쁘게 모양 잘 잡은 줄 알았다...


벚꽃나무의 가지를 예쁘게 모양냈다면 다음은 2개의 액체 봉지 중 1개를 개봉해서 나무에 골고루 뿌려줘야 한다.


수입사의 설명서에 ‘분무기로 분사’하는 것이 좋다길래 액체를 분무기에 액체를 담아서 골고루 분사해줬다.


분사를 마친 뒤 약 10여분 정도 지나면...


가지에서 새하얀 무언가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마치 가지에 싹이 트는 것처럼 저 하얀색이 점점 커진다.


싹이 돋아나기 시작할 때, 남은 1개의 액체 봉지를 뜯어서 나무의 중앙에 다 부어준다.


이제 남은 것은 그냥 기다리는 것 뿐...


점점 나뭇가지에 분홍색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은 지금 이런 벚꽃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

만개하지 않고, 이제 막 꽃의 모습을 갖춰가는...


6시간 정도 지나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만개한 벚꽃!

대략 10시간 정도 지나면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고,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완전히 다 피는 데까지는 약 2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향은 없다. 진짜 벚꽃처럼 저 덩어리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바람만 불지 않는 다면 날리지 않아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실내에서 걱정없이 키울 수 있다.


약 2주 정도 이 모습을 유지한다고 한다. 

2주가 지나면 가지 위의 저 덩어리들이 바닥에 다 떨어지고, 생명(?)을 다한다.


내가 사진기술이 떨어져서 이상하게 찍혔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다. 나처럼 올 봄에도 혼자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여...

맥주 한 캔 옆에 놓고 책상 위에서 자라나는 매직사쿠라를 보며 스스로를 위로하자. 언젠간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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