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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사용후기

샤오미 보조배터리 이 후 오랜만에 제대로 만난 대륙의 실수, QCY-T1

by 슬픈라면 201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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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진 적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출중한 성능을 보여주는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가 뛰어난 중국산 제품을 '대륙의 실수'라고 불렀고, 여기 저기서 '중국산이지만 써보니 쓸만 하더라'는 사용기가 올라오면서 해외 직구 열풍이 불기도 했죠.

저도 대륙의 실수라는 것을 체험하기 위해서 몇 몇 제품들을 구매해 본 적이 있고, 샤오미 보조배터리나 샤오미 맥스1, ZTE Zuk2 등의 제품을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특허권, 저작권 등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덕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하게 만들어 진 제품들.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제품들의 상당 수는 타 기업들이 수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제품을 특허권이나 저작권을 모두 무시한 채 베껴 낸 것이라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얇은 지갑 사정 때문에 대륙의 실수에 눈을 돌리게 되고는 합니다. 그게 안 좋다는 것을 알기에 자주 구매하지는 않는데...

한 동안 중국산 전자제품 구매를 하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가성비 甲'이라며 극찬을 하는 제품이 있어서 오랜만에 대륙의 제품을 구매해봤습니다.

요즘 SNS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륙의 전자제품, QCY-T1!

인터넷에서 해외 직구 상품은 2만원 초반대, 메뉴얼 등을 한국어화한 제품은 2만원 중반대에 판매하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이마트 인스타그램에서 행사 소식을 접하고, 인터넷 최저가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이마트에 가서 구매했습니다.

모델명 QCY-T1.

중국의 동관시화락전자유한회사(Dongguan Hele Electronics Co., Ltd.)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제품 포장은 샤오미 제품들처럼 종이로 이뤄졌습니다.

대륙의 추세가 이런 종이 포장인가 봅니다.

군더더기 없는 제품 포장, 마음에 듭니다.

충전용 크레들과 QCY-T1 이어폰, Micro 5핀 충전용 케이블, 이어팁,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통해서 QCY-T1의 크레들은 뚜껑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진짜 뚜껑이 없었습니다.

갤럭시 팬큐레이터 활동을 통해서 선물받은 기어 아이콘 X 2018, 얼마 전 구입한 스카이 핏 프로는 모두 크레들이 뚜껑이 있는데, 뚜껑이 없는 이 제품을 보니 가장 처음에 든 생각은 '불안하다'였습니다.

주머니에서 나도 모르게 크레들에서 이어폰이 빠져나와서 배터리가 방전될 것 같고, 먼지나 이물질에도 무척 취약할 것 같아서 제품에 대한 기댑다는 불안감이 앞섰습니다.

QCY-T1은 Micro 5핀 케이블을 이용해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저렴한 금액대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Micro 5핀 충전만 지원하는 것일까요?

스마트폰을 변경하면서 Micro 5핀 케이블을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크레들에는 자석이 있어서 이어폰을 왼쪽, 오른쪽 정해진 위치에 가져다 대면 쏘옥~ 빨려 들어 갑니다.

생각보다 자성이 강해서 이렇게 세차게 흔들어도 크레들과 이어폰이 분리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에 기본적으로 이어팁이 장착되어 있고, 추가로 크기가 다른 2쌍의 이어팁이 제공됩니다.

설명서에는 대/중/소 크기의 이어팁을 제공한다고 적혀 있는데, 확인해보니 기본 장착되어 있는 이어팁의 크기가 '중'에 해당되었고, 추가 구성품으로 대/소 사이즈의 이어팁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어팁은 고무 재질입니다.

이마트에서 구입한 QCY-T1은 사용 설명서가 한글로 적혀 있었습니다.

크레들에서 이어폰을 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 되는 방식인데 스카이 핏 프로가 그랬던 것처럼 이 제품도 싱글/듀얼 모드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이어폰과 왼쪽 이어폰을 각 각 페어링해야 했습니다.

QCY-T1_R이라는 이름을 페어링하면 양 쪽 이어폰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상태에서 오른쪽 이어폰을 크레들에 끼우면 왼쪽 이어폰을 귀에 꽃고 있어도 페어링이 해제됩니다.

오른쪽 이어폰은 크레들에 장착해 둔 상태에서 왼쪽 이어폰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QCY-T1_L이라는 이름의 기기를 페어링해줘야 합니다.

기어 아이콘 X 2018은 양 쪽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한 쪽 이어폰을 배터리 부족 등을 이유로 크레들에 넣어도 자연스럽게 계속해서 한 쪽 이어폰을 사용할 수가 있는데, 저가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싱글/듀얼 사용이 조금 불편하네요.

양 쪽 이어폰에 버튼은 각 1개씩만 장착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고, 전화를 받거나 거절하고, 영상 또는 음악을 재생시키거나 일시정지 시킬 수가 있습니다.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는 버튼이 없어서 음량 조절은 블루투스 페어링을 한 기기에서 직접 조절을 해야 합니다.

크레들에 QCY-T1 이어폰을 모두 장착시킨 상태에서의 무게는 37g.

이어폰 한 개의 무게는 4.5g입니다.

무게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이 가벼운 이어폰에 43mA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고, 제조사 설명으로는 대기 시간 약 120시간, 음악 연속 재생 4시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며, 장애물이 없는 상태에서 약 10m 거리에서 통신이 가능합니다.

IPX4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약간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사용을 해도 무방합니다.

단, 사용 설명서를 보니까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는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네요.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마이크가 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이어버드의 특성상 통화 품질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음질은 괜찮았습니다.

사실 제가 청각이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노이즈가 무척 심하지 않는 이상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 해서... 전 일단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귀에 밀착되서 착용감도 괜찮았고, 격한 움직임을 보여도 이어버드가 귀에서 빠져나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통화 품질 이야기가 종종 거론되는 제품이지만, 이 제품을 장착한 상태에서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해봤지만, 상대방으로부터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 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 환경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런 형태의 이어폰들이 마이크가 귀 쪽에 위치하다보니 매우 뛰어난 통화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음질을 들려주는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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