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방송사 작가님으로부터 인터뷰 좀 해줄 수 있느냐는 쪽지를 받았다.
내가 좋아했던 무한도전을 방송해주고, 서프라이즈한 프로그램을 많이 내보내는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그 곳의 작가님의 쪽지를...
경제 관련 프로그램의 작가님이셨는데, 프리미엄 라면과 관련해서 짧게 인터뷰를 원한다는 내용이었다.
방송국 본사에서 촬영을 한다고 했고, 출연료도 준다길래 일단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쪽지로 연락처를 보냈다.
네이버를 통해 연락처를 보내고 반나절쯤 지나서 작가님께 문자가 왔다.
국내 라면제조 4개사의 ‘프리미엄 라면 전쟁’이라는 주제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21~22일 쯤 자택에서 촬영이 가능하겠느냐는 내용의 문자였다.
촬영 장소가 방송국 본사에서 집으로 바뀌었지만 내겐 좋은 기회일 수 있고, 재밌을 것 같아서 촬영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집에는 부모님이 계셔서 불편할 것 같고, 블로그 작업을 위해 쓰고 있는 작은 원룸이 있는데 거기서 촬영을 희망하는데 괜찮으시겠느냐는 내용을 함께 적어 보냈다.
촬영 준비를 위해서 작업실 청소도 하고, 리뷰 작성을 위해 사놨던 라면들도 정리하면서 촬영을 기다려왔는데 이야기했던 촬영 하루 전날까지도 연락이 없었고, 촬영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바빠서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울에서 전남 여수라는 먼 곳까지 오기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락을 주기로 했으면 연락을 주고, 촬영이 어려울 것 같으면 ‘촬영에 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촬영 일정상 촬영이 어려울 것 같다. 죄송하다’라는 말 한 마디만 전해주면 어디 덧날까?
내가 생각해도 일주일 안에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한다는 것은 힘들 것 같아보이긴 했다. 그래서 분명히 ‘내가 사는 곳이 좀 먼데 오실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그런데도 답을 안주는 것은 너무 하지 않나 싶다.
이제 몇 시간 뒤면, 그 작가님이 말씀하신 프로그램이 시작할 거다.
촬영을 했다면 내가 오늘 그 방송에 잠깐이라도 나왔겠지.
라면에 대한 내용이라서 출연 유무를 떠나서, 그 방송을 찾아서 볼 생각인데 이거 한가지는 부탁드리고 싶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해주기로 했으면 연락을 하라는 것.
비록 방송 촬영은 못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방송에 나갈 생각에 프리미엄 라면들 새로 구입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는 것도 즐거웠다.
뭐 기회가 되면 언젠가 방송사에서 연락오는 날이 있겠지...
이러나 저러나 내 블로그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되서 좋았다.
곧 유튜브에 라면을 소재로 영상을 올리기 시작할 것인데 그 것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