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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

야와라카(やわらか)에서 스키야키에 혼술로 오사카 여행 4일차 마무리

by 슬픈라면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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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버스투어 후...

일본 유니클로

일본의 날씨...
패딩까지는 필요 없겠지... 생각했는데 3월 초 일본의 날씨는 생각보다 많이 추웠습니다.

후리스 정도면 되겠지?
바람막이 입으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4일을 여행했지만 이젠 더는 못 견디겠어서 유니클로 매장에 들러서 경량 패딩을 구입했습니다.
매장 안에는 저처럼 날씨에 당황했는지 경량 패딩을 만지작 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디자인... 색상...
저처럼 배가 나온 사람들은 그런 것을 신경 쓰면 안 됩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할 땐 말이죠.
제가 입을 만한 사이즈의 경량 패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재빨리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다행히 검정색 경량 패딩이 사이즈가 있었네요.
엊그제 바로 위층 GU매장에 들렀을 때에는 경량 패딩은 없고 SS시즌 의류들만 가득했는데... 진작에 유니클로를 들를 것을 그랬습니다.

일본 다이소 구경

일본 다이소

유니클로 매장 인근에 다이소가 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이번이 일본 여행 3회 차인데, 일본 다이소는 처음이네요.

일본 다이소
일본 다이소

제가 들른 다이소 신사이바시스지점은 2층/3층/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동은 에스컬레이터로 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지 않아서 좋네요.
매장 내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표시가 있어서 마음껏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일본 다이소 컵라면

여기서 반드시 뭘 사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들른 것은 아니고 구경삼아 들러봤는데, 라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라면 등이 놓인 먹거리 코너였습니다.
작은 라면들... 귀엽게 생겼길래 장바구니에 하나씩 담아봤습니다. 

일본 다이소 나루토 어묵일본 다이소 나루토 어묵일본 다이소 나루토 어묵

주로 인스턴트 라면에 들어가는 캐릭터 모양의 어묵도 판매하고 있네요?
이 것도 나중에 라면 끓여 먹을 때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몇 개 담아봤습니다.

일본 다이소 라면

한국 라면도 몇 종류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일본 다이소 라면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서 보다 한국라면의 종류는 적었지만, 삼양식품의 감자면이라는 제품이 있기에 호기심에 구입해 봤습니다.

일본 다이소 캐릭터 상품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니까 여성분들은 캐릭터 굿즈를 구입하러 일본 다이소에 들르기도 하더라고요?
한쪽에 각 종 캐릭터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길래 구경해 봤습니다.
주로 파우치나 지퍼백 등이 있었는데, 저보다 한 참 어린 회사 직원들에게 일본 간식을 담아서 선물해 주면 좋을 것 같아서 파우치를 다양하게 담아봤습니다.
일본 오기 전에 캐릭터 취향을 물어봤었는데, 몇몇 친구들이 요청한 캐릭터 상품들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취향을 맞춰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거 사줘도 사탕 하나 먹어보라고 건네지도 않는 녀석들이라서 헛돈 쓰는 것 같지만, 애초에 성향이 남에게 뭘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이 것 저 것 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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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이소 애견의류

각 층마다 뭐 있는지 둘러보다가 그다지 끌리는 게 없어서 계산하러 내려가려는데, 한쪽에 반려동물 코너가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 다이소 애견의류일본 다이소 애견의류

다양한 강아지 의상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제 눈에 띈 이 녀석!
세일러복인 것 같은데 모자가 있는 것을 보면 여자 마린복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거 본가에 있는 포메라니안에게 입혀주면 상당히 귀여울 것 같군요.

헵파이브 짱구 스토어에서 이미 그 녀석에게 줄 강아지 옷을 9,000엔이나 주고 구입했지만, 500엔이라는 가격도 마음에 들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버렸습니다.

일본 다이소

일본 다이소는 셀프 계산을 해야 했고, 면세는 불가능했습니다.
개당 100~500엔 상품에 면세까지 바라는 것은 역시 무리겠죠^^;

일본 다이소

키오스크에 일본어/영어를 비롯하여 한국어까지 지원하고 있어서 계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구경하려고 들렀다가 4,650엔어치 충동구매하고 왔습니다.
우리나라 다이소에서도 2만원 이상 물품 구매해 본 적이 없는데...

야와라카(やわらか)에서 스키야끼 먹기

야와라카

어느덧 여행 4일차.
6박 7일 일정으로 일본에 왔다고는 하나, 마지막 날은 오전 일찍 공항에 가야 하기에 실질적으로는 이제 2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생각보니 여기저기 구경은 재밌게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음식은 잘 안 사먹은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일본의 음식을 부지런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에서 사먹고 올 음식 리스트'를 뒤적이다가 스키야키라는 것이 끌려서 검색, 아직 영업 중인 가게가 있음을 확인하고 숙소에 장본 물품들을 냅다 던져놓고 바로 가게로 향했습니다.

야와라카

야와라카(やわらか)라는 이름의 가게.
숙소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가게였고, 23시 30분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시간 22시 7분.
입장했더니 라스트 오더 시간에 대한 안내를 했고, 알겠다고 응답하니 자리를 안내해주었습니다.

야와라카 메뉴판

매장 내에는 일본인+서구권 외국인 테이블과 한국인 테이블 이렇게 2팀이 있었고, 역시나 여기에서도 혼자인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한국어 메뉴판이 제공되고 있었는데, 제 목표는 오직 하나. 스키야키!!
스키야키와 메가 레몬 사와를 주문했습니다.

야와라카 메뉴판

스키야키(すきやき)는 일본식 찌개라고 합니다.
제가 해산물을 못 먹다보니 간사이의 주방이라 부르는 이 곳 오사카에서 남들은 줄 서서 사먹는 대부분의 음식들을 못 먹는데, 스키야키에는 해산물이 안 들어가서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나베도 아직 못 먹어 봤는데... 그 건 언제 사먹지?

야와라카 스키야키

스키야키가 나왔습니다.
얇게 저민 소고기와 갖은 야채와 버섯, 그리고 두부...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야와라카 스키야키

오늘 교토에서 눈, 비를 맞으며 여행을 했어서 그런지 이런 따뜻한 국물 음식이 너무도 그리웠습니다.

야와라카 스키야키

음식이 조리되길 기다리면서 레몬 사와 한 모금!
아~~~ 레몬 사와. 너무 맛있습니다.
술을 잘 못하는 저를 위한 매혹적인 알콜 음료.

야와라카 스키야키
야와라카 스키야키

우동 사리 투하!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우동 사리는 건더리를 거의 다 건져먹고 마지막에 투하라는 것이라고 하던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죠.

야와라카 스키야키

날달걀도 주는데, 이렇게 잘 익은 고기와 야채를 집어서 잘 풀어놓은 달걀에 푹 찍어 먹으면~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고기.
레몬 사와가 쭉 쭉 들어갑니다.

야와라카 스키야키

한 참 맛있게 식사 중인데 먼저 들어왔던 2팀이 모두 계산을 하고 빠져나갔고, 왠지 마감을 준비하는 듯한 분위기...
저도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다보니 이 때의 직원들 기분을 잘 알죠...
여기서 제가 시간을 끌면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야와라카 스키야키

분명히 영업시간이 23시 30분이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왔으나 22시 30분 현재 분위기 상 여유부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주문한 음식을 빠르게 흡입하고, 계산을 진행했습니다.

22시 7분 입장.
22시 34분 식사 완료.
햄버거보다 빨리 먹은 느낌.

이렇게 보면 가게에서 그렇게 눈치를 주나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고 음식이 워낙 맛있었고, 오늘 하루 좀 부실하게 식사를 했었던 탓에 제가 배고파서 음식을 입에 쏟아 붓듯이 빠르게 먹었어서 30분도 채 안되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변에 저 말고 한 두 테이블만 더 있었어도 맥주나 레몬 사와 한 두개 더 시키면서 여유를 부렸을 것 같기는 하지만.^^;

야와라카 스키야키

주문할 때부터 스키야키는 2인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어서 '2,380 * 2 = 4,760엔? 좀 비싸긴 한데 그래도 먹고 싶으니까 주문하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계산을 해보니 1인분 가격만 받았네요.
늦은 시간에 주문을 받아준 것도 고마운데 2인분이 아닌 1인분을 제공해줬다니...
너무 감사한 가게입니다.
훗날 언젠가 다시 난바 지역에 여행을 온다면 그 땐 좀 더 일찍 방문해서 나베에 맥주를 진득하게 마시고 싶습니다.

 

도톤보리 야경

22시 40분.
여기가 한국이었다면 2차, 3차를 가도 될 시간인데 도톤보리 일대에는 왜 이렇게 일찍 문닫는 가게가 많은 것인지...

산토리 하이볼
일본 맥주 혼술

찾아보면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 어딘가에 있긴 하겠지만 찾기 귀찮아서 편의점에서 술과 간단한 주전부리를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오사카에서의 4일째 밤도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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