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6 일상 - CKL스테이지에서 옛날옛적에 공연보고, 라면사고 영화보고...

블로그에도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지금의 원룸은 분명 지상에 있는데도 햇빛을 느낄 수 없고, 창문이 있음에도 환기가 불가능한 이상한 곳입니다.

2017년 5월부터 지내고 있는데... 처음에는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서 본 원룸 중에서 가장 방의 크기가 크기에 옳다구나 하고 계약을 했는데, 지내다보니 이건...

주말에 방에서 쉬면서 블로그 글이나 써야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환기가 불가능한 환경이라서 방 안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서 피로를 쉽게 느끼고 무기력해지며...

그러한 고통을 참아내고 억지로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툭하면 인터넷이 끊기거나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

TV는 SBS만 나오던데, 그나마도 연결이 잘 안됨...

인터넷을 따로 돈을 더 내서라도 인터넷 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도 방법이 없다 말하고...

아무튼, 평일 퇴근 후 잠만 자고 나오는 곳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생활하기에는 나쁜 원룸에 있기 답답해서 오늘도 바깥을 돌아다니게 되었는데요, 늘 뭘할까 고민하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미리 예약해 둔 공연이 있어서 그 공연을 보러 청계천 근처의 CKL 스테이지로 향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KOCCA CKL 기업지원센터 근처에 있는 CKL 스테이지.

이 곳에서 1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고블린파티라는 곳에서 만든 옛날옛적에라는 공연을 보기위해서 답답한 원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CKL 스테이지.

CKL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곳은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 같았습니다.

내부에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오늘은 이 곳에서 '옛날옛적에' 공연만 진행하는 것 같았습니다.


옛날옛적에 공연 팜플렛과 티켓.

관람료는 30,000원으로 지정좌석이 아니라 선착순 입장인데, 주최 측인 고블린파티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예매를 했더니 15,000원이라는 할인된 금액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CKL 스테이지에서의 공연은 1월 7일로 끝나지만, 혹 관심있으시다면 고블린파티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koreagoblinparty) 좋아요를 눌러두었다가 추후 공연 일정 확인하시고 예매하시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 관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CKL 스테이지 내부 입성!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고 하는데, 공연 중이 아닌 공연 시작 전에 찍은 거니까 문제되지는 않겠죠??

소극장이라는 곳은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이런 분위기인 거겠죠?

CKL 스테이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니 전체 객석이 171석이라던데 80% 이상의 좌석에 자리가 찼습니다. 

서울은 이런 공연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오는 군요.

여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문화.

옛날옛적에 공연 포스터나 팜플렛에 조선시대 선비들이 입었을 법한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판소리를 하거나, 현대무용같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지루하고 우리의 것이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공연을 보여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시작부터 힙합 리듬의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한국 전통의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면서 고전과 현대의 문화 요소를 고루 보여주었습니다.

이야기 시작부와 공연 팜플렛에 '이 공연은요, 완성된 것이 아니에요. 완성되지 않은 것은 아니고요, 완성될 수가 없겠더라구요. …… 그저 악기가 재미있어서 두드려 보는 거에요. 이 공연은 전통공연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현대적인 것도 아니에요. 선조님들께 바치는 제사같은 거에요.'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저는 이 공연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 했고, '끝'을 알리는데도 '이게 진짜 끝이 맞나?' 할 정도로 어리둥절했습니다.

부채를 이용해서 치마를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큰 북을 표현하기도 하면서 한바탕 신명나게 노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갑자기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틀어주면서 무사들이 대결을 펼치는 사극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내용을 이해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내용은 이해되지 않더라구요.

그냥 '오브제를 다양하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구나' '부채를 가지고 저런 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며 넋놓고 바라보면 재밌는데,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면 대체 이 공연의 기승전결은 무엇인지를 알 수 없어서 재미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공연이 완성된 것이 아니고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나 싶기도 하구요.

누군가 옛날옛적에라는 공연은 무슨 내용이었어? 라고 물으면 '부채로 나비를 표현하기도 하고, 칼 싸움도 하고, 북도 치코, 치마를 만들기도 하면서 정말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는 재밌는 공연이었어!'라고 답하겠는데, '그래서 내용은 뭔데? 무슨 이야기야?'라고 물으면 '…'할 듯한... 그런 공연?

여수에서는 공연을 볼 기회가 많지 않고, 특히 이런 현대무용 느낌의 공연은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낯설어서 제가 쉽게 공연을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공연 문외한이라면 내용을 이해하려고 깊이 생각에 잠기기보다는 출연진들의 움직임과 소품 활용, 음악과 동작 등을 살펴보면서 그냥 함께 어울러 논다 생각하고 공연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3명의 출연진이 등장하지만, 이들 출연진은 숨을 가쁘게 몰아 쉴 정도로 쉴 틈없이 무대 곳곳을 활용해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끝까지 내용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보는 동안 웃음 포인트도 많았고, 특히 '끝'을 알리는 마지막 대사는 정말 유쾌했습니다.

유머러스한 공연.

서울 생활 외롭고 힘든데...

가끔씩 혼자서라도 이런 공연을 보러 돌아다니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지방에서는 하기 힘든 일을 하는 것.

그 것을 서울 살이의 낙으로 삼아야죠.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 공연을 보러갔더니, 공연을 끝마치고 나올 땐 세상이 어둠으로 가득찼습니다.

이대로 집에 바로 갈까 하다가 얼마전에 농협에서 전용 PB라면을 출시했다는 기사를 접하게되서 그 라면 구하려고 하나로마트 양재점으로 향했습니다.

중구에서 양재 시민의 숲 역까지 한 참을 달리고... 역에서 내려서 또 하나로마트 양재점까지 한 참을 걷고 또 걸어서...

농협 전용라면인 하나로 우리밀라면을 구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밀 제품이라 그런지 가격이 좀 비싸네요.

이 라면에 대한 후기는 조만간 네이버 슬픈라면의 라면이야기 블로그에 등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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