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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

한국인 가슴을 아리게 하는 교토 귀무덤과 윤동주, 정지용 시인 시비

by 슬픈라면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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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 간 교토

일본 지하철

2024년 3월 11일. 오사카에서의 6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6박 7일의 여행일정에서 사실상 오늘이 오사카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늘은 교토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6일 차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 오늘도 오전 일찍 일어났습니다.
7시 16분 호텔을 빠져나와서 난바역으로 이동, 미도스지선을 타고서 요도야바시로 향했습니다.
교토 여행을 위해서 전날 미리 구입했던 한큐 메트로패스를 교환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지금 방문하려는 곳에서는 사용이 힘들 것 같아서 일단은 지갑 안에 보관해 뒀습니다.

일본 지하철

요도야바시역에서 케이한본선을 타고서 시치조역까지 가려는데, 특급/준특급/일반 이걸 잘 구분 못하고 헷갈린 탓에 열차를 탔다가 '어라? 이거 잘 못 탄건가??' 싶어서 열차를 타고 내리기를 몇 번을 반복했습니다.

일본 지하철
일본 지하철일본 지하철

특급열차가 너무도 고급스럽게 생겨서 '구글맵에서는 이걸 타라고 하는데, 이거 이코카 카드로 탑승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좌석 지정 표를 구매해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탔다가 다음 역에서 내리고 다시 검색하기를 반복했었는데요,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특급열차도 이코카 카드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데... 왜 좌석마다 번호가 적혀 있고, 서서 타는 곳은 거의 없는지...??
일본 문화에 대해 잘 아는 분 계시면 특급 열차 관련해서 이코카 카드로 그냥 일반 지하철 타듯이 타도 되는지, 좌석은 지정된 게 아닌지 등에 대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몇 번의 시도 끝에 열차를 타고서 시치조역에 도착했습니다.

가모강

09시 13분. 시치조역을 빠져나왔습니다.
낮은 건물들... 잔잔하게 흐르는 가모강...

가모강

일본 감성이 제대로 느껴지는 분위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지금 찾아가려는 곳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곳은 아닌데도 말이죠.

시치조역 인근 주택가

제가 가려는 그곳...
그곳에 들르기 전에 소주나 막걸리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곳으로 향하는 동안 편의점이 보이지 않네요.
구글맵을 켜고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봅니다.

일본 편의점

편의점은 기요미즈고조역 인근에 몇 곳이 있었습니다.
이걸 감안해서 처음부터 여기에서 내릴 것을....
뭐... 아침 운동을 했다고 생각해야겠네요.

일본 편의점

아무래도 여기가 일본이다 보니 막거리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았고, 대신 소주를 한 병 사려는데 소주도 '과일향'이 첨가된 소주 밖에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 이거라도 구입해야겠습니다.

일본 편의점

참이슬 청포도맛 1병의 가격이 소비세 포함 353엔. 제법 비싸네요.
아무튼 소주까지 구입했으니 다시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일본 지진 재난문자일본 지진 재난문자

목적지로 향해서 다시 걷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게 무슨 소리지?' 싶었는데 제 아이폰에서 들리는 소리네요.
[긴급재난문자] 라면서 일본어로 뭐라 뭐라 적힌 문자가 왔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긴급재난문자 수신을 꺼놔서 한국에서도 이걸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서 왜....?

걸음을 멈추고 파파고로 번역을 해보니 9시 30분 교토에서 강한 지징이 발생되었으니 주의하고, 역은 혼잡하면 위험하니 대피할 장소가 없는 사람은 역으로 향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광장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뭐?
지진??
난 왜 못 느꼈지???

다시 자세히 보니 [훈련]이라는 내용이 있네요.
사람 식겁하게 만드는 문자였습니다.

일본 지진 재난문자

1분 뒤, 같은 내용의 문자가 갤럭시S23 울트라에도 도착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잦다 보니 이런 훈련 사항들도 주의 삼아 보내주나 봅니다.

귀무덤(耳塚)

귀무덤

교토 시치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
주택가 한편에 높이 솟아오른 이 무덤은 일본어로 耳塚(미미즈카)라고 불리며 우리말로는 귀무덤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귀무덤

이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는 그 앞에 일본어와 한국어로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에 한국어 내용을 옮겨 보겠습니다.

사적 호코지(7호) 절 석축 및 석탑(1969년 4월 12일 지정)

[귀 무덤(코 무덤)」

이 무덤은 16세기말 일본 전국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대륙 진출의 야심을 품고 한반도를 침공한 이른바 분로쿠(文禄) 게이초(慶長)의 역(한국역사에서는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1592-1598년)"과 관련된 유적이다.
히데요시 휘하의 무장들은 예로부터 전공의 표식이었던 적군의 목 대신에 조선 군민 남녀의 코나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서 일본에 가지고 돌아왔다. 이러한 전공품은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이곳에 매장되어, 공양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귀 무덤(코 무덤)]의 유래이다.
[귀 무덤(코 무덤)]은 사적 오도이(御土居)토성 등과 함께 교토에 현존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유적 중의 하나이며 무덤 위에 세워진 오륜 석탑은 1643년에 그려진 그림지도에도 이미 그 모습이 나타나 있어 무덤이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건되었다고 추정된다.
히데요시가 일으킨 이 전쟁은 한반도 민중들의 끈질긴 저항에 패퇴함으로써 막을 내렸으나 전란이 남긴 이 [귀 무덤(코 무덤)]은 전란하에 입은 조선민중의 수난을 역사의 교훈으로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렇습니다.
이 무덤은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당시 일본 무장들에게 희생된 조선인들의 코와 귀가 묻힌 무덤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들에게 적군, 우리에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조선군들을 사살하고 그 증표로 귀를 잘라서 가져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귀를 베어 오면 그 수에 따라서 포상을 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사람의 귀가 2개 달려 있다 보니 두 귀를 모두 베어 가져가서는 2명을 사살했다는 식으로 속이는 일도 생기고 하니까 사살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후에 귀가 아닌 코를 베어서 가져오게 했다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적군을 처치하고 목을 베어버리거나, 귀나 코를 베어 버리는 것은 당시 시대상으로 꼭 일본군만 행한 것은 아니고 조선군도 행했던 행동이지만, 일본군의 경우 일반 조선인들의 코를 베어버리고 살려주는 등 유례없는 행위를 하였기에 문제가 큽니다.

일본인들의 악랄한 행동으로 인하여 과거 전라도 일대에는 코가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어찌 그리 잔혹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무덤에는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의 귀와 코가 매장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찾아온 이곳 외에도 일본 각지에 귀무덤이 여럿 있다고 하고, 그 중 아주 극히 일부만 경남 사천과 전북 부안에 이장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귀무덤 중에서는 제가 찾아 온 이 곳 교토의 귀무덤이 가장 알려져 있는데, 이곳은 일본에서 별도의 관리 예산이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도 예산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3대째 개인이 관리를 해왔었다가 후에 교토시에서 관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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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사카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귀무덤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6박 7일간의 여행 기간 동안 어떻게든 한 곳의 관광지라도 더 들르고, 맛있는 것 하나라도 더 사 먹는 것... 오직 그것만 생각했었는데,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접하게 된 한 영상을 보고 이곳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귀무덤

아마 저 영상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얼마 전 라쿠투어 교토 버스여행을 하면서 삭휘님을 뵙지 않았더라면 이곳을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영상을 보고 '맞아... 세상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본을 마냥 웃으며 여행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귀무덤

향을 피울 수는 없기에 절을 올리고, 구입한 소주를 뿌리고 왔습니다.
삭휘님의 영상을 보니 음복을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 악성 댓글 남기는 이도 있었나 보던데, 중요한 것은 음복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마음을 담아서 혼을 위로해 드리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소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음복은 하지 않고 절을 올리고, 소주를 뿌리고만 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묘에 들를 때에도 술은 사가되, 마시지는 않고 뿌리고 오는데 그게 잘 못 된 행동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냥 웃고 떠들며 생각 없이 일본 여행을 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했음을 다시금 깨닫고 왔습니다.

귀무덤

교토 귀무덤 인근에는 도요쿠니 신사(豊国神社)가 있는데 그곳에 들르지는 않았습니다.
도보로 2~3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신사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린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이곳에 들렀다가 가까운 곳에 신사가 보인다고 별생각 없이 들어가서 참배까지 하고 오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일본 분리수거

다시 지하철 역사로 돌아와서 소주병을 재활용품 수거함에 넣어주고,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시비

케이한 특급 열차 내부

케이한 특급 열차를 타고서 시치조역에서 데마치야나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교토 풍경

오늘... 날씨 참 좋네요.
미세먼지 하나 보이지 않는 맑고 푸른 하늘.

교토 꽃가게

제가 들를 곳에 대해서 삭휘님 유튜브를 보니까 꽃을 사가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가까운 꽃집을 검색해서 번역 어플을 이용해서 추모 꽃다발 2개를 구입했습니다. 

도시샤대학

제가 찾은 이곳은 일본 교토의 유명 대학, 도시샤 대학입니다.

도시샤대학

관광지가 아닌 웬 대학에 왔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있다고 해서 찾아와 봤습니다.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윤동주 시인의 시비.
윤동주 시인은 릿쿄대학 문학부 연문과에 입학했다가 교련 수업에 대한 반감 등을 이유로 도시샤대학 문학부로 편입, 1943년 7월 14일 한글로 시를 쓰고 있었다는 이유로, 독립운동의 혐의를 입어 재학 중 체포됩니다.

재판 결과, 그는 치안유지법을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징역을 선고 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1945년 2월 16일에 옥사하였습니다.

이 시비는 도시샤 교우회 코리아 클럽의 발의에 의해, 그의 영면 50돌인 1995년 2월 16일에 건립, 제막되었습니다.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시비에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 중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서시'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혀 있고, 그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이 두고 간 꽃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시비에 쓰인 한국어 서시는 자필 원고 그대로를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준비한 꽃을 놓고 묵념을 드렸습니다.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순천미래과학고등학교 글로벌 미래캠프에서 윤동주 시비 방명록을 준비했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방문하여 적은 글도 있었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방명록을 작성하셔서 머지않아 준비된 방명록이 가득 채워질 것 같았습니다.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저도 방명록에 제 흔적을 남기고 왔습니다.
저는 서른이 넘어 마흔을 바라보려는 나이에 이 곳을 알고 찾아왔는데, 어린 학생들은 어찌 이 곳을 알고 찾아왔는지...
제 자신이 부끄러우면서도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역사적인 장소에 찾아가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도시샤대학 정지용 시비

윤동주 시인의 시비 바로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놓여져 있습니다.
남은 하나의 꽃은 이 곳에 두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정지용 시인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방문 전에 정지용 시인에 대해서 검색을 했는데요, 어렸을 적 KBS 가요무대 등을 보면 가끔씩 들을 수 있었던 '향수'라는 노래의 원작자였습니다.
저는 노래로 알고 있었던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고 시작되는 그 것이 정지용 시인의 시였다니...!

도시샤대학 정지용 시비

시비에는 그의 작품 중 '압천'이 새겨져 있습니다.

鴨川 十里ㅅ벌에
해는 저믈어 저믈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 쌍 떠ㅅ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鴨川 十里ㅅ벌에
해가 저물어......저물어......

도시샤대학 정지용 시비

정지용 시인은 1923년 도시샤대학 예과에 입학, 1929년 영문학과 졸업을 하였고, 이 대학 캠퍼스를 무대로 한 주옥같은 시를 발표하였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행방불명되었으며, 이 시비는 옥천군과 옥천문화원, 정지용기념사업회가 그를 기리기 위하여 세웠다고 합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도시샤대학

11시 19분. 이 곳에 오기까지 몇 번 지하철을 잘 못 타고, 길을 헤멨던 탓에 예상보다 시간을 좀 지체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 계획상 6일차 오전에는 교토 아라시야마 인근에 있는 '몽키파크'에 가려 했는데...
아침 식사도 하지 않았던 터라 배까지 고파오는데.... 안되겠습니다. 
유튜버 삭휘님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이 곳에서 식사를 해결해야겠습니다.

도시샤대학

한국에서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대학 학생식당을 향해 찾아가봅니다.
아직 개강 시기가 아니었던 것인지, 대학은 무척 한산했습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문
학생식당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문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메뉴]

(main dish)

치킨 아마카라 스테이크(チキン甘辛ステーキ) ¥374
로쓰돈카츠 타마고항케이크(ローストンカツ玉子あんかけ) ¥330
카라아게 향미 소스(唐揚げ香味ソース) ¥286
햄버그 살사 소스(ハンバーグサルサソース) ¥286
닭갈비식 야채볶음(ダッカルビ風野菜炒め) ¥286
새콤 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방어(ブリの甘酢あん) ¥242

(side dish)
고기 감자 고로케(肉じゃがコロッケ) ¥121
오크라 반숙 달걀 간장(オクラ巣ごもり玉子) ¥99
시금치 톳 무침(ほうれん草ひじき和え) ¥99
죽순 토사니(竹の子土佐煮) ¥99
닭고기 완두콩 무침(鶏と枝豆のたんぱく和え) ¥99
가지 튀김(さっぱり揚げ出し茄子) ¥99
톳 조림(ひじき煮) ¥77
마카로니 샐러드(マカロニサラダ) ¥77

(bowl meal)
연어 비빔 덮밥(サーモンビビンバ丼) 小 ¥440 / 中 ¥495 / 大 ¥550
소금 돼지갈비 덮밥(豚塩カルビ丼)  ¥385 / 中 ¥440 / 大 ¥495
카레 치킨까스(チキンカツカレー)  ¥385 / 中 ¥440 / 大 ¥495
카레라이스(カレーライス)  ¥264 / 中 ¥319 / 大 ¥374

(noodles)
탄탄멘(担々麺) ¥462
명태 가마타후 우동(明太釜玉風うどん) ¥396
유부우동/소바(きつねうどん/そば) ¥352
가케우동/소바(かけうどん/そば) ¥264

(dessert)
카라멜 땅콩 스폰지 케이크(キャラメルナッツショート) ¥176
과일 요거트(フルーツヨーグルト) ¥132
카린토 만쥬(かりんとう饅頭) ¥132
다이가쿠이모(大学芋) ¥110
프티가토 쇼콜라(プチガトーショコラ) ¥88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도시샤 대학 학생식당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정합니다.
  2. 트레이를 들고 줄을 섭니다.
  3. 메뉴를 주문합니다.
  4. 반찬을 담아서 밸런스 UP!
  5. 계산대에서 계산을 합니다.
  6. 식사 후 식기를 반납구에 반납합니다.

번역기에 돌렸는데 일부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있는 것 같네요.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바닥에 표시된 빨간색 선을 따라서 이동합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트레이를 하나 챙겨 들어 줍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먹고 싶은 반찬이나 음료를 트레이에 담습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도시샤대학 학생식당

NOODLE 코너나 MAIN DISH 코너에서는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의 번호나 이름을 근무자에게 이야기를 하면 조리 후 트레이에 놓아 줍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밥 ¥105 + 치킨 아마카라 스테이크 ¥374 + 오크라 반숙 달걀 간장 ¥99 + 치킨 가라아게 ¥99 + 탄탄멘 ¥462.
그리고
液이라는 명목으로 ¥100이 추가되었는데 이게 뭔지 아무리 검색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 문화에 능하신 분이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도시샤대학 학생식당에서 한끼 식사에 ¥1,239을 지불했습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마치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놓여진 1인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이 있길래 그 곳에 앉았습니다.
혼자 식사한다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에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진짜 변기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대체 왜??)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면이 불기 전에 탄탄멘부터 먹어 볼까요?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 첫 라멘을 대학교에서 먹어보네요.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한 육수에 땅콩 기름을 첨가, 다진 고기를 넣은 라멘이었는데, 특출나게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아니다보니 엄청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없지도 않아서 가격 생각하면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도시샤대학 학생식당도시샤대학 학생식당

제가 다녔던 여수의 한 전문대학 학생식당은 메뉴 구성도, 맛도 형편없어서 한번 방문하고 두번 다시 안 갔는데, 이 곳은 규모가 있는 대학이라 그런지 메뉴 선택의 폭도 넓고, 구성도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빼어나게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성품을 데우거나 튀겨서 조리한 음식들이라서 '어디선가 맛 본 듯한 음식' 맛이 느껴졌지만, 저렴한 가격 대비 양이 풍성했고, 맛도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 한 대학교 학생식당을 의사 소통이 쉽지 않은 이 곳 일본에서 경험해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고, 재밌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도시샤대학 학생식당

오크라 반숙 달걀 간장? 
오크라라는 식재료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이고, 이걸 어떻게 먹는건지 몰라서 그냥 제 식대로 먹어봤는데 이 것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관광지 인근 식당에서 음식 사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이색적인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다음 코스를 향하여 이동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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