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생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떠날 때에는 이제 갓 여권을 만들고, 혼자서 급히 자유여행 계획을 짜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서 해외여행을 떠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물건을 구입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 했습니다.
여권도 단순히 발급을 받았다 뿐이지, 이 안에 전자칩이 있어서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하면 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것도 몰랐어서 생여권을 들고 다녔죠.
이번 글에서는 사실 뭐 없어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있으면 나쁘지 않은, 제가 구입해보니까 만족스러웠던 해외 여행을 떠난다면 준비하면 나쁘지 않은 '여권 케이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8월 25일부터 RFID 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RFID 칩 안에 여권 유효기간,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 신원정보가 암호화되어 담겨져 있는데요, 다시금 여행을 준비하면서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다보니 알고리즘이 '여권 정보 탈취, 이른바 스키밍 관련 경고' 글과 관련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자주 노출시키더라구요.
RFID란 전파를 이용해서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이야기 하는데,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전파를 이용해서 멀리서 정보를 읽어낼 수가 있어서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누군가 RFID를 스캔할 수 있는 기기를 들고서 내 주변에 다가서기만 해도 RFID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를 지니고 있었을 경우에는 결재를 마음대로 해버릴 수가 있고, 이런 저런 정보를 탈취할 수가 있다는 거죠.
아직까지 전자여권의 RFID 스키밍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주의해서 나쁠 것은 없기 때문에, 이런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안티 스키밍 여권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한소품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인데, 27,9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한소품이라는 브랜드 네임에서 주는 느낌과 한지 느낌의 고풍스러운 패키지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을 사용한 여권 케이스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오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는데요, 어떤 제품인지 같이 구경해볼까요?
돈 쓴 보람이 느껴지게 하는 고급스러운 패키지.
패키지 박스를 열면 품질보증서와 제품 소개서 등이 담겨져 있고, 부직포에 담겨진 여권케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한소품 안티스키밍 자개 여권 케이스입니다.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남들이 잘 안 하는 힙한 상품을 가지고 싶어하는 관종끼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몇년 전부터 이런 자개 디자인이 참 좋더라구요.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한소품에서는 학, 나비,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자개 디자인 여권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호랑이를 소재로 한 '호작도 여권케이스'입니다.
십장생 중 하나인 소나무,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불리운 까치, 영물로 불리웠던 호랑이를 자개로 표현했는데,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른쪽에는 신용카드나 신분증, 호텔 객실키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항공권이나 각 종 영수증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 유심핀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고, 우측에 여권을 고정할 수 있는 포켓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측에 여권을 끼워주고....
좌측에는 이런식으로 카드나 신분증을 넣어두면 됩니다.
여권 그 자체가 신분증이므로 저는 이 곳에 신용카드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넣었습니다.
RFID 차단이 잘 되는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NFC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스마트폰 뒷면에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가져다 대 보았는데요, 모바일 티머니 앱이 실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권 케이스에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넣고, 같은 방법으로 스마트폰 뒷면을 대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잘 산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