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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사용후기

이런걸 8만원씩이나 받는다고? 케이스티파이 갤럭시S23 울트라 케이스 후기

by 슬픈라면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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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갤럭시S10 플러스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로 변경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를 알아보고 있는데, 서울에 올라가보니 상당 수의 사람들이 케이스티파이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카메라 주변으로 CASETIFY라는 브랜드명이 노출되는게 제법 이쁘장하게 생긴 것 같아서 서울에 일보러 올라 온 김에 매장에 들러서 케이스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사용 중이었던 젤리케이스.
민트색이 이뻐 보여서 구매했는데 벌써 때가 꼈습니다.
이 케이스는 조금 미끌 미끌해서 그립감도 영...

서울에는 케이스티파이 매장이 몇 군데 있는데 제가 찾아간 곳은 가로수길 쪽이었습니다.
애플 가로수길 매장 바로 옆에 위치.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헬로키티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는지 매장 입구에서 키티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많다고 느껴지는데, 여기에 진열된 디자인은 케이스티파이 전체 디자인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더군요.

매장 구경을 하다가 직원분에게 케이스 구입 의사를 밝히면 기종을 확인하고 희망하는 디자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 때 미리 봐둔 디자인이 있다면 해당 디자인의 품명이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직원분께서 태블릿PC를 이용해서 케이스티파이의 제품들을 확인해주고, 그 디자인의 케이스를 씌웠을 경우 예상 이미지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점은 무척 좋았습니다.

저는 방문 전 미리 케이스티파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Inside Out이라는 디자인을 봐뒀기에 해당 디자인을 요청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해당 디자인을 잘 모르셨던건지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케이스를 찾느냐고 물어보시던데 제가 찾는 Inside Out 케이스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내부 분해도 같은 모습의 케이스입니다.
태블릿 검색을 통해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품 제작까지는 약 3~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인근의 KFC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제작을 기다렸습니다.

제가 주문한 갤럭시S23 울트라 Inside Out 케이스의 가격은 83,000원.
스마트폰 케이스에 이렇게까지 비싼 돈을 들이기는 처음입니다.
50,000원 정도까지는 써 본 적이 있는데...

사용 중이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매장 내 비치된 수거함에 넣고 직원에게 확인을 받으면 다음 번 오프라인 매장 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꼭 케이스티파이 케이스가 아니라도 무슨 케이스든 넣으면 10% 쿠폰을 받을 수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번 방문에서 할인 받는게 아닌 다음 방문시 할인이 되고, 오프라인 전용 쿠폰이라는 것.

때 묻은 케이스를 넣어두고 쿠폰을 챙겨왔습니다.

제법 고급진 포장 패키지.

스마트폰 케이스 하나 주는데 이렇게나 고급진 포장을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돈 쓴 값은 하는 듯한 패키지.

그런데....
패키지는 고급스러우나 제품 퀄리티는 별로네요.

갤럭시S23 울트라 Inside Out 케이스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본 착용샷은 무척이나 고급스러워 보였는데, 실물은 뭔가 흐리멍텅하고....
무엇보다 코팅 이런게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싸구려 젤리케이스에 프린팅을 한 것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의 한 부분을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인데, 이게 8만원대의 제품 퀄리티라고 생각되시나요?
지하상가나 관광지 한 켠에 보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해주는 업체들이 있는데 딱 그 정도 느낌이지 않나요?
저렇게 프린팅한 뒤에 다시 코팅을 해서 프린팅이 쉽게 벗겨지지 않게 했다거나 하면 또 모르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제품을 8만원 가량에 팔아먹는다는게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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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에그까지 그대로 베껴"…케이스티파이, 디자인 도용 논란

[IT동아 권택경 기자] 유명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 업체인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타 스마트폰 제조 업체의 제품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it.donga.com

이 케이스를 사용하고 몇 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위와 같은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케이스티파이가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디브랜드와 IT 기기 분해 영상을 등록하는 유튜브 채널 JerryRigEverything이 협력하여 만든 스마트폰 내부 회로도 모양의 케이스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소송을 당했다는 것.

네... 맞습니다.
제가 구입한 Inside Out이라는 디자인의 케이스들이 무단 도용하여 제조된 것이었습니다.

유튜브 JerryRigEverything 채널을 운영하는 Zack Nelson과 디브랜드에서는 스마트폰 내부를 단순히 사진 촬영하여 케이스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 단위로 스캔을 하여 디자인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이스터에그를 삽입한다고 합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QR코드 옆 파란색 박스에 무슨 글씨가 쓰여져 있는게 보일텐데요, 케이스티파이의 Inside Out 케이스에서는 이 부분이 무척 흐릿하게 보여서 글씨를 확인하기가 힘들지만...

디브랜드의 이미지를 확인하면 GLASS IS GLASS AND GLASS BREAKS(유리는 유리일 뿐이고, 유리는 깨진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티파이는 이 이미지를 저화질로 다운받아서 프린팅해줬다는 것이죠.

남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그걸 저화질 프린팅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불량 기업.
이걸... 8만원이나 받아 먹다니.
아이폰의 경우 바운스 케이스니 울트라 임팩트 폴리오니 뭐니 하면서 모서리 부분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들의 선택이 가능하던데(물론 가격 차이는 있지만) 갤럭시 제품군은 해당 선택지도 없고...

고작 카메라 주변부에 자신들의 로고 하나 노출 시킨 대가로 이렇게 고가 정책을 선보이는 것 같은데, 남들 다 쓰길래 호기심에 한번 구입해봤으나 저는 두번 다시는 이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무척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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