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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국내여행 이야기

[여수술집] 불난술집 여수학동점에서 먹은 가성비 안주 떠먹는오쫄 후기

by 슬픈라면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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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이 참 독특해서 언제 한번 꼭 가봐야지!’라고 마음먹었던 불난술집에 들르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이 가게 근처에서는 불이 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름이 불난술집인 것일까?

 

간판을 잘 살펴보니 직화요리 스몰주점이라고 적혀있다.

직화요리 안주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가게구나... 그래서 이름도 불난술집?

센스있는 가게 이름이다.

 

스몰주점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은 가게였다.

목재 장식을 주로 사용했고, 은은한 주황빛 조명을 사용해서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줬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두꺼비 진로 소주와 크라운 맥주가 눈에 띈다.

 

가게 내부 곳곳에 70~80년대 느낌의 액자를 붙여놓았다. 요즘 이런게 대세인 듯.

진짜 옛날 포스터는 아니고, 그 느낌이 나도록 만든 불난술집 광고물이 대부분이었다.

 

기본 안주로는 우동에서 우동면만 건져낸 것 같은 국물이 나왔다.

유부와 김가루가 올려진 국물이었는데, 가쓰오부시 맛이 느껴졌고 깔끔했다.

이 국물에 소주를 마셔도 술이 잘 들어 갈 것 같다.

 

메인메뉴의 가격은 10,000~16,000원 정도였고, 메인메뉴를 주문하면 곁들임 메뉴라고 해서 만원 미만의 저렴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많고 많은 불난술집 여수학동점의 메뉴 중 떠먹는 오쫄과, 오돌뼈 주먹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해 줄 생맥주도 주문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많이 쌓인 나의 스트레스를 사르르 녹여주는 마성의 음료.

그 음료를 몇 모금 들이키는 동안 안주가 나왔다.

 

가장 먼저 나온 안주는 불난술집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떠먹는 오쫄!

 

쫄깃쫄깃한 닭고기와 고소한 콘치즈, 오뎅탕이 한데 어우러진 음식이었다.

 

오뎅탕 주위의 음식이 불난술집의 메인메뉴 중 하나인 쫄닭이라는 것인데, 숟가락으로 콘치즈와 닭을 떠서 한 입에 넣어 먹는 거라고 했다.

 

바로 이렇게.

 

적당히 매콤한 닭고기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콘치즈가 만나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오뎅탕은 갖은 야채와 쥐똥고추가 들어가 있었는데, 쥐똥고추 때문에 얼큰한 맛이 느껴졌다. 엄청 매운 것은 아니고, 맛있게 매콤한 국물이었다.

삼양식품의 어뎅탕면 국물과 비슷한 맛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건 함께 주문한 오돌뼈 주먹밥인데, 매콤하게 잘 볶아진 오돌뼈 위에 진짜 주먹만한 커다란 주먹밥을 올린 음식이었다.

주먹밥과 함께 제공된 위생장갑을 끼고 손으로 먹는 것 같았는데...

 

나는 뜨거워서 젓가락으로 주먹밥을 해체해서 오돌뼈와 함께 비벼 먹었다.

맵거나 짜지 않고 삼삼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음식이었다.

술 한 잔 하기 전에 빈 속을 채우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은 음식.

 

16,000원이라는 가격에 콘치즈와 닭고기, 오뎅탕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떠먹는 오쫄도 맛있었고, 주먹밥도 맛있었다. 정말 잘 먹었다.

 

시원한 맥주. 맛있는 안주...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지금 이 행복감으로 내일의 태양을 기다려야지...


불난술집 여수학동점 : 061-691-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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